여덟 가지 인생 질문 - 당신이 원하던 길을 가고 있는가?
J. 더글러스 홀러데이 지음, 안종희 옮김 / 마일스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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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하던 길을 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 부제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는 기준표로서, 그리고 앞으로 남은 내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책으로 읽게 되었다. 삶에 대한 의미는 인류에게 중대한 문제였고, 이러한 주제는 철학적 사고를 통해 여러 철학서에 저술이 되어 있다. 그런데, 철학자, 철학교수도 아닌 MBA교수가 생뚱맞게 이런 책을 쓴 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 책이 묻고 있는 여덟가지 주요 질문은 지금까지 철학자들도 던진 질문이며, 그에 대한 여러 해답을 내 놓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철학자들의 사변적 답변과 다르게, 저자인 더글러스 훌러데이 교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적으로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숨쉬는 답변을 내 놓았다.

책의 초반부분에 저자가 8살 때부터 아버지의 무신앙적인 태도와는 다르게 기독교적인 신앙으로 세상을 살겠다고 다짐했다는 곳에서 저자의 해답들에 대한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 전반은 기독교적인 인생의 답변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생의 답으로 되어 있다. 어느 정도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에 대한 기준표와 앞으로의 이정표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어봐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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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우주적 대실수 봄볕교양 2
루카 페리 지음, 투오노 페티나토 그림, 김은정 옮김 / 봄볕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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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에서 발생한 과학자들의 실수를 재밌있는 일화를 통해 소개하는 책이다.

과학적 실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위대한 과학자의 어리석은 실수가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휼륭한 과학자는 어떤 오류나 실수가 없이 우리가 알고 있는 엄청난 과학적 발견들을 성취했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그들도 실수를 통해 배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떤 과학자의 실수가 이후에 위대한 발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아인쉬타인의 경우는 이미 유명해진 후에 우주상수라는 개념을 자신의 공식에 넣었는데, 이후 과학적 발견들이 이를 지지하지 않아서인지, 자신이 실수를 했다고 그 상수를 공식에서 지워버렸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천문학적 관찰 결과 이러한 우주상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과학자들은 깨닫게 된다. 연역적 사고방식인 수학보다 과학은 수 많은 오류와 실수를 극복하고 발전하는 학문이다.

이 책의 휼륭한 부분은 여러 과학자들의 실수를 일화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마지막 장에 있는 이러한 실수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말해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학교 국어나 과학 교과서에 실어도 될 정도로 이러한 실수가 일어나는 메카니즘을 설명하고, 그러한 실수가 유용하다는 것을 설득하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읽을 수 있지만, 책 내용은 전문적이고 어려운 부분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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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에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다 - 미래핵심역량과 현상기반학습
키르스티 론카 지음, 이동국 외 옮김, 미래교육공감연구소 감수 / 테크빌교육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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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끝으로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이 아닌, 각 교과목 및 일부 수정으로 교육과정을 바꾸게 되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통합교육과정SW(소프트웨어) 관련 된 수업의 강화였다. 그러다가 2019년 부분 개정 교육과정에서 역량중심과 학습자 중심이 좀 더 강조된 교육과정이 나오게 된다.

핀란드 교육에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다는 대한민국 교육과정에서 2019 개정 교육과정과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지식이 아닌 미래를 대비한 핵심 역량을 기르고, 이런 역량을 기르기 위해 교수-학습 방법을 현상기반 학습에 두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또한 교사 중심의 교육이 아닌 학습자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핀란드 교육은 학생 중심과 역량 중심이 아니라 교사 중심의 지식 전달 교육이었다고 한다. 독일과 프랑스의 교육이 토론과 탐구를 중시했다면, 이에 비해 핀란드 교육은 프론탈 교육이라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강의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다른 유럽의 교육에 비해 우세했었다. 이러한 교육을 직접 교수법이라고 하고, 우수한 교사가 잘 정리된 방법으로 지식을 전달할 때, 학습의 효과는 커지게 된다. 핀란드의 교사들은 교사가 되기 위해 6년의 고등교육을 받고, 임금 또한 의사들과 비슷한 보상을 받는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핀란드의 교사 수준은 최상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했던 핀란드가 미래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역량 중심과 학생 중심 교육으로 바뀐다고 한다. ‘핀란드 교육에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다에서 이러한 교육을 하기 위해 교수-학습 방법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 교육심리학적 기본 지식을 먼저 설명하고 있다. 또한 문화와 정서 등 제반 사항들에 대한 논의 등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교육부 차원의 상명하달식 교육과정이라면, 핀란드는 바튼업식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된 사회라고 알고 있다. 충분히 일선 교사들의 준비도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핀란드 교육에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다는 한국에서 추구하는 핵심역량 교육과 비슷하다. 역량 교육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넓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EBS 교육 방송에서 20201월부터 방영한 다큐프라임 다시 학교(10부작)’를 시청한다면, 한국의 역량중심 교육과 핀란드의 미래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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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은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2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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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히 만족을 주는 책입니다. 제목에 양자역학이 들어 갔지만, 그렇게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 양자역학이 나오게 된 근·현대의 화학과 물리학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중, 고등학교에서 과학에 관심이 있었고, 조금 더 과학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입니다.

우리는 원자를 양성자와 중성자, 그리고 전자로 이루어진 모형으로 배웠는데, 이러한 모형이 나오게 된 배경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자현미경을 통해 원자의 대략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의 2/3는 우리가 배운 과학의 내용을 과학사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중, 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양자역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지식의 과학 수업과 과학 교과서에서 느낄 수 없는 정말 휼륭한 과학책입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훨씬 더 과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올라 갈 것이며, 또한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이 책을 통해 좀 더 풍부한 과학사를 통한 배경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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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삼킨 학교 꿈터 그림동화 1
김지연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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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쓰여 진 책같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 개학이 무기한 연기되며 이 책의 이야기들이 아련한 옛날의 학교 이야기 같아졌다.

유치원생들은 공식적으로 한글을 배우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해 쓰여 진 책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입학하는 아동의 부모를 위해 쓰여진 책일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그 내용의 깊이나 설명으로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독자층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2학년이 되거나 3,4학년이 되는 아동들이 추억을 떠 올리며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는 동작과 감성 위주의 교육에서 논리적 사고를 익히는 교육과정의 변화라는 것이다. 뇌의 사용을 든다면, 유치원은 좌뇌를 개발하는 교육이라면, 초등학교부터는 우뇌를 개발하는 것이다.

책 속에 보면 초등학교는 엄청난 규칙이 있다는 삽화가 들어 있다. 이 부분이 좀 걸리는 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 하나만 명심하면, 세부 규칙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끔 규칙을 위한 규칙이 있는 학급들을 보는데, 너무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규칙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 공동체가 지향하는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 고려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교사가 규칙을 제시하겠지만, 학생들이 공부를 하며, 자신들이 지켜야 규칙을 스스로 만들고 토의와 토론을 거쳐 규칙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민주시민의 자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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