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삼킨 학교 꿈터 그림동화 1
김지연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쓰여 진 책같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 개학이 무기한 연기되며 이 책의 이야기들이 아련한 옛날의 학교 이야기 같아졌다.

유치원생들은 공식적으로 한글을 배우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해 쓰여 진 책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입학하는 아동의 부모를 위해 쓰여진 책일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그 내용의 깊이나 설명으로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독자층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2학년이 되거나 3,4학년이 되는 아동들이 추억을 떠 올리며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는 동작과 감성 위주의 교육에서 논리적 사고를 익히는 교육과정의 변화라는 것이다. 뇌의 사용을 든다면, 유치원은 좌뇌를 개발하는 교육이라면, 초등학교부터는 우뇌를 개발하는 것이다.

책 속에 보면 초등학교는 엄청난 규칙이 있다는 삽화가 들어 있다. 이 부분이 좀 걸리는 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 하나만 명심하면, 세부 규칙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끔 규칙을 위한 규칙이 있는 학급들을 보는데, 너무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규칙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 공동체가 지향하는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 고려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교사가 규칙을 제시하겠지만, 학생들이 공부를 하며, 자신들이 지켜야 규칙을 스스로 만들고 토의와 토론을 거쳐 규칙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민주시민의 자질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