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5
토머스 모어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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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모어 경. 

그는
정치(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직접민주정치행정),
경제(사유재산제 폐지),
법(사형등 법제도의 실효성),
사회(쾌락주의적 공동 생산과 소비),
종교(종교적인 관용),
등과 같은 사회전반의 중요한 그리고 당대에 타락한 모든 면에서

----> (정의로운 사회로의 변화) 를 실제적으로 모색하고자 유토피아를 생각해냈다.
 이러한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지만, 그래도 영원히 지향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 생각할 볼 문제.

당대 15,16세기 혼란스런 르네상스, 종교개혁, 지리적발견으로 인한 중세 봉건사회에서 근대 자본주의사회로의 이향 과정의 역사에서 발생하는 마찰의 문제와 해결책을 이 책을 통해 알고, 생각해보자.

현대 사회에는 이 유토피아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유토피아적 사상이 또 있는지, 실제 우리나라 현 정치. 경제. 사회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지, 개인적인 철학. 사상 면에서 어떠한 논리적 확장을 할 수 있는지, 문학소설의 면에서 훌륭한 측면이 어떤 것이 있는지, 토마스 모어에게 배울 점이 무엇이 있는지 개인적인 성찰. 등등의 많은 면에서 생각해 보자.


★ 감상평

이 책은 풍자소설이지만, 중세 봉건 군주제에 대해 간접적인 비판이 꽤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어떻게 출간이 가능했는지 읽는 동안 계속 의아했다. 생각해본 결과 그래도 이 정도 풍자는 별 문제는 없었기에 출판될 수 있었을 것이라 결론지었다.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1권 고문관들의 대화, 2권 유토피아에 대한 강연이 그것이다.

제 1권 고문관들의 대화에서는 올바른 고문관의 자세에 대해서 모어, 피터, 라파엘이 논의한다. 여기서 작품 속의 모어와 라파엘은 비슷한 이상사회를 모색한다. 하지만 모어는 그 방법과 실천에 있어 융통성있게 대처하려 하고, 라파엘은 이러한 융통성을 바람직하지 않게 본다. 이렇게 작품 속에서 가상의 자신과 라파엘은 같은 방향이지만 어느 정도의 의견차이가 나타난다. 이것은 그가 실제로 부정의하고 부패한 왕권과 사회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제 2권 유토피아에 대한 강연에서는 이상적인 사회가 무엇인지, 철학적 사유에 입각한 정의로운 국가 또는 공동체의 구체적 모형을 라파엘의 가상의 유토피아섬으로 제시하였다. 대신에 현실성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유토피아의 사회구성은 현재 우리나라의 군대와 꼭 닮아 있는 것 같다. 때가 되면 나팔소리가 울리고, 돈은 중요하지 않고, 부족한 물품도 요청하면 지급받을 수 있으며, 모든 막사가 거의 같은 구조로 되어 있고, 간부 같은 경우 자대가 2~3년에 한 번씩 바뀌며, 장교나 병이나 같은 재질의 군복을 입으며, 단지 장교는 계급장하나로 관직을 드러내고, 여러개의 종교를 허용하며, 죽음을 영광스럽게 받아들인다. 정말 군대와 유토피아는 80% 이상이 비슷했다. 이렇게 본다면 기계적인 인간을 양산한다는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유토피아는 그리 좋은 사회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148~164 페이지는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이다. 약 15페이지에 걸쳐서 유토피아 국가의 사상적 토대가 나타난다. 플라톤과 스토아학파, 그리고 에피쿠로스학파가 그 기초가 된 것 같다. 그는 마르크스의 사회주의적 공산사회와는 조금 달리, 모어는 쾌락주의적 '공산사회'가 유토피아를 만들고 떠받치는 뿌리라고 한다. 그리고 이 '쾌락'과 '유토피아 국가'를 나름대로 진지하면서도 흥미있게 정의하고 설명하였는데, 철학과 현실을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실제의 토마스 모어는 당시에는 법률가, 문필가, 정치가였겠지만, 적어도 이 부분에서 그리고 현대의 관점에서 볼 때는 '종교적 관념에 입각한 철학자'가 모어와 적합한 수식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은 작품과 사회적 배경, 15~16세기의 사회적 변화에 대해서 해설해주고 있고 번역도 대체로 괜찮았다는 점에서 교양서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또한 그 이전에 토마스 모어의 뛰어난 글솜씨가 없었다면 이 책은 절대로 세기의 고전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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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 진리를 위해 죽다 주니어 클래식 2
안광복 풀어씀 / 사계절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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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깊은 곳의, 이성에 의한, 부활한 내 안의 소크라테스


● 책 속에서 진리를 찾기 위해...

처음의 나는 단순히 '철학을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부터 지식과 정보함양 차원의 강한 실용적 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솔직한 마음가짐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책의 중반까지도 대체로 비슷하게 이어졌다.
 
이제 중반 이후부터 이제 소크라테스의 고발자에 대한 본격적인 변론에 들어간다. 하지만 어느샌가 나는 진정한 깨달음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못하고, 단지 글을 눈으로 따라 읽어가고 있었다. 저자는 책에서 깊은 뜻을 설명해주려 노력하지만, 또한 이를 깨닫지 못하며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자가 책을 어렵고 잘못써서 그런것이라 떠넘겨도 보았고, 철학하는 사람들의 요구 수준까지는 역시나 일반인은 이해 못하는 건가? 라고 변명까지 했었다.)

하지만 후반에 와서 이제 절정에 치닫고 결말이 거의 와닿아 갈때 쯤이다. 그렇게 나름대로의 핑계를 대며 알 수 없는 낙담이 자리잡고 있을 때, 어느샌가 소크라테스의 순수하고 고매한 영혼이 내 이성 속에 자리잡았다. 갑자기 소크라테스가 하나의 인간으로 보였고, 그가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냉철한 이성에 의한 사유로 삶을 살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드디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장이 한 두장 남은 직전, 저자 안광복 선생님은 나에게 이제 소크라테스에 대한 무지를 아주 조금 깨달은 상태인 나에게 앎을 증폭시키는 안내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셨다.. 


● 따뜻하고 순수한 인간, 소크라테스

책을 끝내며 결국엔 감동이 밀려왔다.. 마음 속에 소크라테스에 대해 울컥하는 감정이 생기면서 눈가에 약간이지만 눈물이 고이는 것이었다. 왜 이런 걸까?

단순한 철학자로만 알았던 그가 이제 그도 신과 진리 앞에서는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그래서 끊임없이 묻고 또 물었던 일종의 반성과 겸손의 삶, 그리고 남을 깨우쳐 주기 위하는 그의 사명에 대해서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였다는 것일까?

진리 탐구에서 감성이란 역할을 거의 하찮다 싶이 여기고 오로지 이성에 의해 평생 진리를 궁구했던 그가,  그 냉철한 이성으로 나에게 가슴 속에서 이성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주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나는 말한다.


또한 당대 사회에서 철학을 하면서 일종의 지식인으로써 살았던 그의 삶에서 인간적인 면이 보였다. 사형선고 재판에서 당당하게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변론하던 그가 그래도 선고 후에는 적잖은 흥분과 그래도 나름의 죽음에 대한 떨림을 보였다는 것에서 , '아, 소크라테스처럼 순수한 영혼을 가친 철학자가 많을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불쌍하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는 너무 순수하기에..

하지만 그가 평생을 지내면서 들어왔던 비꼼과 역경도 그의 밝고 건강하고 쾌활하며 소탈한 본 성격으로 충분히 극복하였으리라 확신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진리를 찾는 철학자라 해도 눈 앞에 뻔히 보이는 사형 앞에서 그리도 침착하며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 속의 '다이몬'이 재판 내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를 말해준다.


● 서평을 마치며..

현재 고등학교 윤리교사로 교단에 계실 저자 안광복님은 내가 그냥 '소크라테스의 변명'만 봤으면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을, 최대한 정리하여 이해시키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고 정성을 들인 알짜배기 책을 나에게 선사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2,500년전 자신의 진리를 따랐던 현자 소크라테스는, 모든 이의 영혼의 치료사이며 진리의 순교자이다. 그는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와 진리의 의미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주었다. 

그리고 '착하고, 아름답고, 올바르게 살자' 라는 이 말은 앞으로 2500년이 더 지난 미래의 인류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진리의 순교자 소크라테스가 한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을 몇 번이고 곱씹어본다.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앞으로 실리적인 삶 속의 부정의를 없애고 진리와 이성에 비중을 두고 판단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고 또 묻겠다. 최소한 삼십대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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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하 2011-11-1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정리된 독후감으로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더 큰 발전을 축원합니다

Meme 2012-03-21 01:28   좋아요 0 | URL
부끄럽네요ㅎㅎ 감사합니다^^
 
한 권으로 읽는 셜록 홈즈 추리 걸작선 (포켓북)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박지현 옮김 / 꿈과희망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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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한 편씩 자기 전이나 이동시에 읽으면 좋을 책이다. 

추리소설을 처음 읽어봤는데, 아서 코난 도일의 뛰어난 문장력과 논리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과연 세계최고의 추리소설이란 호칭이 붙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쉽게 빠져드는 단점이 있으니 유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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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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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문 (2008.1.16~18)

현재 나는 분야별로 콘서트란 제목이 달린 책부터 먼저 읽고 있다. 그 이유인 즉슨! '콘서트'란 제목은 그만큼 각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책이라는 명목으로 출판한 책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과학 콘서트, 경제학 콘서트로 분야마다 나름대로 입문(?)을 했으며, 그리고 이제 철학 콘서트도 끝냈다.

과연 콘서트라는 서명을 붙일 자격이 있게 교양의 눈높이에서 쉽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철학적 지식탐구, 그리고 사고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게 해준 이 책 또한 내 발판이 되어주었다.

 

Ⅱ. 요약

이 책은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10명의 인물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크게 동양과 서양으로 구분된다. 각 인물별 핵심내용과 인상적인 부분을 정리해본다.

 

서양과 동양의 철학적 사고

먼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기본적인 관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양철학은 세계를 이해하는 보편적 지식을, 동양철학은 삶을 사는 아름다운 지혜를 제공해준다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서양인에게 '선'은 좋은 것(good)이며, 동양인에게 '선'(善)은 착한 행위로써 그 의미가 달랐다.

서양

소크라테스

막상 우리가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에서 진정한 그를 말해주고 있다. 과거 교과서에 등장한 서양철학의 시초로 소크라테스를 가장 먼저 든다. 그가 평생 추구한 진리는 '정의', '덕', '추구해야할 삶의 궁극적 가치'라 하며, 지혜.용기.절제를 실천한 정의의 화신이라 한다. 또한 너무 완벽한 성품을 가져 오히려 부담스러웠으며, 멜레스토와의 논변과 크리톤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진리를 지켰고 이것은 곧 사익, 명예, 목숨보다 소중한 가치로 여겼다. 또한 이성적 사유에 입각하여 원칙만 지키고 살았으며, 독배를 마시고도 사람은 모름지기 조용히 죽는 것이라고 하였다. 관련서로는 변명, 향연, 크리톤, 파이돈이 있다.

플라톤

'국가(The Republic)'라는 책, 동굴의 비유, 이데아, 지혜.용기.절제의 철인정치론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바로 통치자의 '사유재산제 금지'를 최초로 주장하며, 공익을 추구해야할 통치자와 사유재산은 양립할 수 없다고 했다(이것은 공산주의의 시초이다, 하지만 계급제가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점이다). 또한 부부공유제로 남녀평등사상도 볼수있다.

토마스 모어

모두가 알다시피 '유토피아'로 유명하다. 우리의 이상향이지만 그 어디에도 없는 장소란 뜻이다. 그가 살던 16세기 초반 봉건주의 사회의 영국은 계급제의 폐단이 격심했나보다. 그래서 그는 유토피아라는 세계를 설계하여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 했다. 그를 위해서는 사유제산제 폐지, 재산의 공유, 생산성의 증대에 따른 노동시간의 단축, 주민대표로 '일반대중'을 사회의 주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공산주의의 발전된 개념으로 후의 마르크스주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애덤 스미스와 벤담, 밀, 롤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스미스. 도덕감정론으로 인간의 의식을 규정하고서, 국부론을 통해 현대 경제학이론의 체계를 세운다. 인간의 이기심, 자유방임주의, 보이지 않는 손, 분업이 대표적이다.  //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주류이념인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양적 공리주의의 벤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라'는 질적 공리주의의 밀, '자유와 평등' 둘 다의 조화로운 해결을 위해 20년간 고민해 내놓은 롤스의 정의론(평등한 자유주의 1원칙, 차등의 2원칙)

칼 마르크스  

인간의 노동은 의식적 행동의 산물이라며 역사상 정신노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무시당해본 육체노동으로의 노동의 가치를 역설하고, 18세기 당대사회의 모순의 극복을 위해 노력한 혁명가 카를 마르크스. 그는 부르주아(자본가,유산자)에 의한 프롤레타리아(노동자,무산자)의 노동력 착취와 노동의 소외를 근본적인 철학적 사유로 인해 문제삼고, 사회 경제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최대 저작 '자본론'을 통해 이를 과학적 사회주의로 풀어냄으로써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사회에서의 임금으로 인한 노동력 수탈의 은폐와 물신숭배 현상을 지적한다. 이 자본론에서는 구체적으로 '잉여가치이론'으로 잉여노동은 잉여가치를 낳고, 이의 축적이 이윤이며 자본이고, 이 자본가의 자본이 오히려 노동자의 신성한 노동을 지배한다고 역설하였다. '노동의 소외 이론'은 이로 인해 노동결과물로부터의 소외와 노동과정에의 소외로 인해 노동의 소외, 자연으로부터의 소외와 사회로부터의 소외로 인간의 소외를 낳는다고 한다. 이 '소외'를 해방하기 위해 과학적 사회주의인 '공산주의'를 주장했다. 이것의 근거로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유물론적 역사관, 변증법, 생산발전 5단계(원시 공산주의-고대 노예제-중세 봉건제- 근대 자본주의- 공산주의)이다.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공산주의는 혁명으로 인해 등장하게 되있다고 한다. 공산주의란 사유재산과 계급이 없어지고, 극도의 생산성이 갖춰지고, 필요에 따라 생산하고 분배하는 이상적인 사회이다. 후에 레닌이 마르크스의 사상을 도입하여 공산주의 사회로 소비에트 연방을 구성했지만, 이것 또한 마르크스주의와는 다르다. 그래서 마르크스-레닌주의, 그리고 스탈린주의(독재주의)로 다른 의미이다. 중국 또한 변질된 독재 공산주의라고 할 수 있다.

동양

석가

<<반야심경>> '모든 집착을 버려라!' 색즉시공의 원리. 공(空), 색(인간의 분별의식). 색이 공이요 공이 색이라 - 색즉시공 공즉시색. 진리 또한 공이라, 왜냐하면 진리도 인간의 분별의식의 표현물이므로. 모든 것이 공(空)이라. 부정사유의 극한. 무소유의 극치.

공자

도(道)(진리)를 찾기 위한 구도자. 군자가 되기 위한, 인(仁)과 의(義)를 중시. 또 이를 위해 예(禮)와 효(孝)를 강조. 극기복례, 정명사상, 대동사회.  

노자

21세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유방식,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지표. 민중적 소박함 강조. 반문명 사상. 상선약수(세상에 다시 없이 착한 것은 물이다), 무위자연(인위적인 것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라), 귀한 재화를 우습게 보라, 감히 천하에 나서지 말라.

 

Ⅲ. 인상적인 밑줄 

: 역발산기개세 (力拔山氣蓋世)  -  힘은 산을 뽑을만 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만큼 웅대함.

: 산파술  -  상대의 사고가 지니고 있는 모순을 드러내어 올바른 사유를 하도록 안내하는 논변

: 자신의 내면에 쌓아온 가치에 충실한 인간일수록 외적인 치장을 무시하며, 자신의 내면에 든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외적인 조건을 통하여 자신의 무지를 감추려하는 것이다.

: 인간의 의식이 사회적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가 인간의 의식을 결정한다. 따라서 현대인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 편입하지 않을 수 없다.

: 군자는 의에 뜻을 두고, 소인은 이익에 뜻을 둔다.

: 불의를 보고도 행동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

: 날씨가 추워지고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른 것을 안다.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 배우고 익히는 것처럼 기쁜 일이 있으랴!

: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 벗이 먼곳에서 찾아오면 기쁘지 아니한가!

: 공을 이루면 몸은 물러서는 것이다. - 공수신퇴(攻遂身退)

 

Ⅳ. 감상평

이 책은 한 마디로 '철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감탄과 함께 철학적인 시각을 만들어준다. 소크라테스를 통해 정의로움, 인생의 궁극적인 가치 그리고 그의 사고를 배웠다. 몰랐던 플라톤의 사상인 공산주의의 시초, 사유재산폐지, 평등사상을 배웠다. 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내세운 역사적 배경과 그가 생각하는 정의를 알 수 있었다. 애덤 스미스의 경제학이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 철학사상의 영향을 지대하게 끼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며, 롤스의 정의론이 매우 훌륭한 사상임을 알게 되었다. 마르크스가 '노동'을 철학의 무대로 불러들인 업적과 노동력의 착취, 노동의 소외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유물론적 역사관, 변증법, 5단계 생산양식을 배우고, 공산주의 사회를 알게 되었다. 석가의 궁극적인 진리인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공자의 사상과 노자의 사상을 알게 되었고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밖에 예수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고, 이황의 성리학적 사상과 삶도 알 수 있었다. 그냥 인물별로 생각나는 것을 되는대로 적어봤다.

교과서식의 형식적 이해를 벗어나, 철학과 가치를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였다. 이 책을 읽고서 6차 교육과정의 윤리 책이나 참고서로 배웠었던 철학사상은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반면 이 책은 중학생도 충분히 읽고 사상을 이해하고,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입문서라고 해도 일말의 손색이 없다. 역설적으로 너무 쉽다는 것이 철학에 대해 평소에 조금 알고 있거나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저자의 주관적인 시각이 편입되어 있는 부분이 꽤 있다. 이것은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장점이 더 많다고 본다. 이 책에서 비록 주관적인 시각이 있더라도 기존의 시각을 과하게 배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괜찮은 책임이 증명되고, 따라서 독자들에게도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구지 저자의 시각으로 인한 단점을 언급하자면, 각 인물별로 핵심만 요약하다보니 주요부분 요약 면에서 조금 부족하거나, 저자의 인상적인 부분이 다소 더 강조되있다는 점이 있다.

결정적으로, 철학에서 깊은 뿌리와 가지를 키워나갈 수 있는 '발전계기'를 마련해준다. 각 인물별로 간략하게 소개되는 것이 오히려 해당 인물, 관련 개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켜 독자에게 능동적인 학습기회를 마련해준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책을 읽으며 특히 플라톤, 토마스모어, 포이어바흐, 마르크스-엥겔스에 이어지는 기본적인 철학적 정의와 공산주의 사상에 대해 깊게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매우 큰 재산이 되었다.

끝으로 철학적 지식의 함양철학적인 시각이 무엇인지를 대략적으로 알게 해주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나도 이제 철학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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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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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개념인 '희소성'으로 책의 절반을 채웠다니. 그리고 이렇게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설명할 수 있다니. 나름대로 경제학을 공부했다는 나도 희소성을 이렇게 까지 모든 경제현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대단하다.

이 책은 경제학이론의 전체에서 우리가 접하고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들만 다루었다는게 일반인들에게 유익한 지식과 사고를 전해준다.  책의 초반부에 희소성을 설명하여 스타벅스와 주택임대료, 기업의 이윤, 시장경제가 어떻게 발생하는데 매우 실용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이 희소성으로 인해 도출된 수요-공급 곡선을 완전경쟁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넘겨 설명했으며, 외부효과와 정보의 비대칭과 같은 최근에 중요하게 경제학에서 다루고 있는 요소들을 또 다시! 놀랍게 설명하였고, 그 외에도 세계 경제에 대한 시각을 볼 수 있고 다양하게 다루려고도 노력했다.

얼마 전 친구와 스타벅스에 커피를 먹으러 갔다. 나는 제일 싼 3500원 커피를, 친구는 4500원짜리를 선택하여 먹고 있었다. 커피를 먹으면서 써먹고 싶은 마음이 발동했다.ㅎㅎ 그래서 친구에게 왜 스타벅스가 우리에게 수십가지의 다양한 커피 메뉴를 제공하는지 설명했다. 그것은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더욱더 다양한 서비스와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자비가 아니라, 모든 고객들을 불러들여 단지 마진을 조금 더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가격 차별화(또는 최적화)이론으로 나름대로 설명해 보았다. 그 결과 친구는 아주 흥미로워 했다.

이와 같이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나름 수준 있는 경제학적 논리를 습득할 수 있으며, 게다가 다른 수많은 현상도 적용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우리 생활 모든게 경제현상이니까!)  하지만 이 책이 이 능력을 그냥 주진 않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제대로 이해할려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되풀이해서 읽어야 할 것이고, 어쩌면 그래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이유는 원래 경제학이란 학문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하나는 우리나라 사정과는 다른 사례를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설명한 것도 있겠다.

또한 경제학이 모든 현상에 무한하게 확장 가능하다는 것과 동시에 아직도 가지고 있는 부분적 딜레마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것들을 보완하는 경제이론은 계속해서 경제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으며 발전 중이다.)

그런데 이 책을 수입한 출판사는 이 책에서도 소개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했다. 책 제목을 '콘서트'라고 마치 쉽게 설명하여 쉬울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경제학 원론서인 'M씨의 경제학'이 더 쉬운것 같은 느낌까지도 들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그래프로 쉽게 설명해 끝낼 수 있는 것을 괜히 말로 풀어 어렵게 설명한 부분이 몇 군데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넘기고 책에서 뽕을 뽑아 내 경제학적 사고를 키운다고 다짐하고 끝장을 본다면, 그와 동시에 엄청난 지적 자산을 획득할 것이다.

어쨌든 예상보다는 좀 어려웠던게 흠이지만 언제든지 다시 볼 가치가 충분이 있는 책이다.
한 번 읽고 꽃아둘 책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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