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머무는 도시 그 깊은 이야기>를 리뷰해주세요.
시간이 머무는 도시 그 깊은 이야기 - 역사도시, 이희수 교수의 세계 도시 견문록
이희수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책 표지 안쪽을 펼쳐보면 보라색 색상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출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쉬운 점은 지도가 없다는 것.
지구의를 놓고 도시를 찾아가며 봐야 이해가 쉽다.
물론 찾는 재미도 있지만, 지도가 나오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든다.
여행책은 아니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문화인류학자여서인지 안내해주는 방식이 다르단 것도 인정해야 겠지..
그리고 그림이나 사진이 부족하다. 낯선 도시로 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설명만큼은 학자다운 맛이 난다.
그럼에도 빈공간이 많은데, 사진까지 첨부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그래서 별하나 뺐다. 

페스의 가죽 염색에 비둘기똥, 소오줌, 물고기 기름의 천연재료가 사용되는 것이 1000년 넘게 이어지다니 놀라웠다.
중세도시의 시장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이슬람건축의 특징인 '투박한 껍질 속에 숨은 화려한 알갱이'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는 표현은 실제로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알렉산드리아로 가는 길의 사하라 사막부분에서 낙타의 설명은 앞의 페스의 낙타배설물에서 찌푸렸던 인상을 존경스럽게 만들었다.
대단한 동물이지 않나.

파로스 등대를 보면서 우리문화유산은 전쟁등의 화재에 의한 소멸이 많은데, 여기는 대지진이라니.. 물론 여기 소개하는 여러 도시에 대지진때문에 소멸된 것들이 꽤 나온다. 

보압딜의 결정을 안타까워했다는데, 정말 보압딜은 알함브라궁전을 사랑했다. 그래서 시민들의 안전조건까지 보장받으며 궁전을 파괴없이 내주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건축과 예술을 아는, 사랑하는 왕이지 않았을까.. 상상해 보았다. 

다마스커스. 종교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서로 달라도 형제고 이웃이란 말이 나에게도 감동적이고 부러웠다.
전세계가 종교,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다양성을 서로 인정한다면 얼마나 멋진 세상일까?! 
살라딘을 보면서 "관용"이란 단어를 음미해 본다.
전쟁영웅이 어느편에서만 영웅인 경우가 많은데, 관용을 베푸는 영웅은 수식이 다르다.
교양있고 예의바르며 관용과 화합의 상징-저자의 표현-이라 했다.

페트라도 꼭 가보고 싶다.
간접체험은 할 수 있지만 이런 건축물(?)은 스케일감 때문에 가봐야 한다. 
루미사상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
인간은 오직 용서하지 못할 권리는 오직 신의 영역.
그리고 7가지 교훈 중 첫째 <남에게 친절하고 두움주기를 흐르는 물처럼하라>와 일곱번째 <있는 대로 보고ㅡ 보는 대로 행하라>가 맘에 와닿았다.
잘랄루딘 루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1800만 개의 벽돌, 47만 개의 타일. 우와!!
마흔개의 기둥, 서른세개의 아치... 이스파한으로의 여행은 숫자가 많다.
250만점. 1분에 하나씩봐도 5년 가까이 걸린다는 에르미타슈 미술관의 작품 수...
크라코프 대학 도서관도 250만권의 장서를 소장한다는데... 정말 숫자가 어마어마 하다. 

아우슈비치에 나오는 부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게 행하는 전쟁을 보면, 나도 유대인 학살의 비극을 다른 인종에게 행하는 만행처럼 느껴진다. 

삶의 동반자인 가축에 대한 애정과 절제된 삶이 가축을 마구잡이로 잡지 못하게 하고, 꼭 필요한 만큼만 먹는다는 유목민들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소비하는 고기의 양이 육류와 유제품이 주식인 몽골인이 우리보다 더 적다는 것은 의미있게 다가왔다. 
언제부턴가 절제의 미가 의식주 모든 면에서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닐까.. 

2009년에 2762주년이 되는 중앙아시아 最古의 도시 사마르칸트.
실크로드 노인들 나오는 부분을 읽으면서 역사의 도시에서 나이드신 분들의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가 느끼게 한다.
삶의 여유-경제적이 아니라 삶에서 나오는 진정한 여유이다. 베품이라 할까-. 온화함..
우린 숭례문을 태울 정도의 분노에 찬 어떤 한 노인이 떠 오르니 마음아프다. 
진지바르의 노예이야기, 정복이라는 만행, 문명이라는 무기.. 등도 마음아팠다.

역사도시는 만남이다.
신구가 만나고, 문화간, 종교간, 언어간, 종족간, 동서간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 도시를 문화인류학자가 16도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역사적 스토리가 있어 매력적인 도시를 만날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실크로드 문명기행<한겨레출판>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이들. 마트보다 시장을 더 좋아하는 여행가. 마음의 여행가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그 역사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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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을 리뷰해주세요.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25
금난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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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각의 나무 <세계의 교양>시리즈는 갖고싶은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선명한 사진이나 책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선물하기도 괜찮은 책. 
내용은 비교적 괜찮으나 약간 수박 겉햝기 식이란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전에는.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글쓴이에 따라서 맛이 다르구나!
작가의 목소리를 미디어를 통해 들어봤기에 읽는 부분이 모두 그의 목소리로 직접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웃으면서. 그리고 음악을 들려주는 듯했다.
처음에 오디오도 함께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씩 찾아서 듣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책은 컬러사진이 많이 나오고 설명이 비교적 잘 되어있다.
연관있는 인물이나 악보등의 그림이 책 왼쪽과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고, 각주 또한 그 자리에  있어서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음악가를 충분히 공감하며 이해하도록 어린시절, 성장과정, 음악에 대한 그들의 신념? 태도? 가 잘 나와있다.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의 서로에 대한 느낌과 만남 같은 것도 흥미로웠다.

작년에 방영된 드라마<베토벤바이러스>의 한 장면이 베토벤과 괴테의 유명한 일화란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하이든 교향곡 <고별>은 동영상을 찾아보니 우스꽝스럽게 나온 것만 있어서 기회가 닿으면 실제로 연주를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음악의 변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0개로 나뉘어 있지만 동시대의 음악가나 영향을 준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함께 들려주기때문에 내용은 그 이상이다.

늦게 음악을 시작한 베를리오즈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게 된 것들(그의 사랑, 새로운 용어들-표제음악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의 주인공같은 일화-살인자가 될뻔한-)이 많이 있었습니다.  

멘델스존이 유대인명가의 좋은 환경에서 자랐는지 몰랐었고, 그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들을 세상에 소개해 지휘자로서도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마태 수난곡>은 아주 좋아하는 곡인데, 지금도 들을 수 있는 것이 그의 덕분아닐까...
그리고 반유대인인 바그너의 <축혼행진곡>과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에 담긴 역사적 사실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브람스와 슈만과 클라라슈만의 이야기. 좋은 관계에서 연정을, 그렇지만 우정으로 간직하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느껴지는 깊이가 그것일까?! 생각해보았다.
차이콥스키의 죽음과 나데즈다 폰 메크부인의 갑작스런 후원중단이 미스터리인 것은 그 당시 동성애자라면 충격이 더 컸을테니 진실은 미궁속으로..

악기 대신 칼을 쥐고 있는 드보르자크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는 부분은 정말 큰 공감이 갔다.
예전에는 <신세계로 부터>였던 <신세계에서>를 들을 수 없다면 슬픈 일이 아닐까..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며 지휘자인 라흐마니노프의 냉전시대 망명보다 스탈린치하에서 끝까지 견딘 쇼스타코비치가 더 멋있어 보인다.
물론 이것이 분단국가인 우리에게 생소한 음악이 되긴 했지만 지금은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

교향곡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매 악장마다 눈에 보이듯, 들리듯, 영화를 보듯, 시를 듣는, 멋진 그림을 보듯 이야기를 해 주어 교향곡의 묘미에 폭 빠지게 한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교향곡. 종합예술. 음악을 읽을 수 있게, 볼 수 있게,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시리즈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 교양을 넓히려는 이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그렇게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음악은 격정적이고 강렬하게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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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만찬>을 리뷰해주세요.
빈곤한 만찬 - 음식, 영양, 비만에 관한 과학적 진실
피에르 베일 지음, 양영란 옮김 / 궁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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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병들어가는데, 아무도 아픈 줄 모른다! 
정말 현대에 와닿는 말이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작가는 여러 예들을 들어 눈을 뜨고 더 큰 숲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비만에 관한 것이 우리가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생존과 연관있던 동물적인 몸에서의 지방 비축과 소모에서 오늘날은 과잉열량 비축으로 인한 비만해지고 건강이 나빠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동물들이 먹거리가 달라지고 우리의 먹거리가 달라지니 당연한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슬로푸드가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리에게 오는 과정이 그렇지 않다면 큰 효과가 없지 않을까.
가축이 뭘 먹느냐에 따라 우리의 영양상태가 달라진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사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용적인 가공식품들이 나오면서 아토피나 다른 질병들을 함께 출현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공업체에서는 달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달걀가루가, 초콜릿가루, 옥수수가루, 설탕가루등 필요 성분만 있으면 어떤 환경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여기서는 기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포화지방은 나쁘고 식물성 기름은 좋다는 흑백논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좀 더 바삭한 느낌의 과자는 고체지방을 좀 더 사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수소를 첨가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 수소 첨가가 트랜스지방산이라는 인위적인 지방산을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트랜스지방 0% 과자가 많이 있다. 이것은 수입과자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 대신 맛을 어떻게 낼까하는 의문은 생긴다. 좀 더 좋은 재료를 쓰면 해결이 쉽다.
기름 사용규제는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다른 것 같다. 물론 우리도 오메가6와 오메가3을 표기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기름 종류는 다양하다. 

성분표기에 관해서도 다룬다. 식물성 마가린(일부 수소첨가 팜유)와 감자와 밀에 포함된 맥아당(복합당분의 하나)의 만남이 왜 비만과 연관이 있는지 등이 나온다. 정말 마음놓고 먹을 것이 없다니깐..

오메가6과 오메가3이 지방의 연소와 비축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비율이 비만과 큰 관련이 있다.
과학으로 입증되고 학계에서는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생활에는 적용 안되는 이상한 구조를 볼 수 있었다. 이 두 지방산의 균형문제가 우리 생태계에 달려있다고 작가는 보고 있다.
모유성분도 커다란 변화가 있다고 한다. 뭘 먹느냐에 따라서 정서적인 것은 같을 수 있으나 영햑학적으로는 다른 것이 당연하리라.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은 지중해식 식단도 어떤 기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당뇨, 심장혈관계통 질환, 비만과 큰  연관이 있음을 예를 통해 잘 알려준다.

정말 약간의 사료변화가 인간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가로 따져보면 큰 차이없이 모두 만족할 수 있으나 왜 하지 않는 것일까.   

이산화탄소 발생의 원인으로 소 배설물에 대한 것이 많이 나왔었다. 그래서 고기를 덜 먹는 것이 환경에 도움된다는 말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재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려준다.
소들에게 사료(옥수수, 밀)가 아닌 풀이나 아마인을 먹으면 메탄가스를 만들어내는 세균들이 사라짐으로 메탄가스를 덜 방출하고 그럴수록 우유, 버터, 치즈의 영양 가치와 맛이 더 좋아진다고 한다. 그러니 소의 먹이사슬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끝으로 작가는 꼭 필요한 영양소에 섬유질과 오메가3, 먹는 즐거우므 절제의 미덕, 윤리의식, 정확한 체중계, 그리고 돈 조금(이것은 가장 값싼 제품선호가 아니란 뜻)을 말한다.

사진이나 그림을 첨부하였다면 더 책 짜임이 좋았을 텐데, 같은 크기의 1도인쇄가 좀 지루한 감을 주었다. 그래서 별 하나 제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기름 고민부터 먹거리를 다시금 유심히 살피게 했으니 별 넷은 주어야 하지 않을까?!
기름성분은 너무 미약하게 표기되어 포카리스웨터의 원재료명을 보았는데,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조미료이닌가?! 다른 제품에도 마찬가지겠지만.. 역시 제품표기를 자세히 읽어봐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내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있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원산지 표시뿐아니라 그 아래의 뿌리부터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제부터 표시사항은 더 자세히 비교 분석해 보리라 마음먹게 한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다이어트, 비만, 영양학, 환경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예방과 교육은 탈이 난 다음에 치료하는 것보다 휠씬 이익이 덜 남는 장사인 것이다.  / 농업 생산은 뿌리부터 살펴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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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를 리뷰해주세요.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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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헌법 에세이]라고 되어 있어서 부담스러웠다.
헌법!
사실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지 않는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헌법의 당위, 권력의 실재란 큰 타이틀안에 짧은 글로 제목을 달아 읽기에 부담없이 구성되어 있다.
겉으로만 본 것이 아니라 그 당사자역할도 했던 경험까지 나와서 재미도 있고, 때론 변명같기도 했다. 물론 비하인드스토리도 나온다. 

책제목에서도 말하듯 후불제란 것이 민주공화국이 되는 과정에서 생략된 것들을 예전부터 지금 까지 지불하는 과정으로 작가는 보고 있다.
민주주의는 시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계몽하고 발전시키는 꼭 그만큼씩만 앞으로 나아간다 라고  설명한다. 정말 맞는 말 아닌가. 자연뿐 아니라 정치나 사회도 순서는 뒤바뀌더라도 꼭 그 과정을 거쳐야만 확고해 지는 것. 물론 실패할 수도 있고, 설령 확고해졌다하더라도 그 시기가 영원한 것은 없다. 역사가 말해주는 것이니!! 
보수는 이미 존재하는 현실을 불가피한 자연적 질서로 간주하고 그것을 지키려 한다. 어떤 질서든 상관없다. 라는 그의 보수에 대한 정의도 눈에 번쩍 들어왔다. 몇 년 전에 기성세대이며 이런 것들을 누리는 이와 대화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 느낌을 그대로 이 말에서 느낄 수 있었다. 

미네르바에 대해서도 다룬다. 요즘 나오는 문제들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각을 여기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학생인권에 관해서도 나오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공감은 100%인데, 어떤 해결책의 도움도 주지 않아서 많이 답답하기만 한 부분도 있었다. 
언론권력에 대해서도 나온다. 선출되지도 않았고 교체될 일도 없는 최강 권력 보수 언론
서민론을 펴는 국회의원을 이야기하며 실제의 생활을 보여주는 부분도 새삼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생겼다. [사마천-사기열전] , [칼 세이건-코스모스]이다. 
그리고 맹자 인간관의 '4단론' [측은지심(궁휼히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잘못을 깨달았을 때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 사양지심(남을 공경하고 스스로 겸손하게 처신하려는 마음), 시비지심(옳고 그름을 가리려는 마음) - 인의예지의 기본]을 나도 마음에 되새겨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예전에 학교다닐 때 열심히 외웠는데, 정말 필요할 때 잊어버리고 살지 않았나 반성도 되었다.
사회에서뿐 아니라 아이를 키울 때도 이웃과 소통할 때도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가.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권과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한국인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제일 우선해야 할 삶의 원칙은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이며 지혜의 절반은 거기에 달려 있다.<세상을 보는 지혜>에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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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를 리뷰해주세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 2008 촛불의 기록
한홍구 지음, 박재동 그림, 김현진 외 글, 한겨레 사진부 사진, 참여사회연구소 외 / 한겨레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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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같은 그대로를 잘 담은 사진들이 그 날의 기억을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펼쳐 드는 순간, 과정에서의 만족을 느껴야 할까 아니면 결과적으로는 성취하지 못한 실패라는 것 사이의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기록들을 흐름에 따라 그 현장을 보여준다. 자신의 방식대로.
전조, 파도, 직접, 폭발, 광장, 민심, 진화, 역진, 공명, 계속이라는 큰 부제들 안에 16명의 작가들의 글이 나온다. 박재동화백은 글대신 스케치를 보여준다.
여러 사람의 여러 글, 여러 시각, 사진들이 구성자체를 박진감있게 만든다. 
잠시 잊었던 일도 떠오르게 하면서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분노가 다시 일어나기도 하지만 뭉클거리는 것 또한 느낀다. 

지금 현재도 그대로 일어나는 일들.
좌절이라도 느꼈는데, 이 책은 실패가 아닌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빛을 보는 눈을 열어주는 듯했다.
보수단체에서 촛불집회를 악의 화신모임이나 빨갱이집단이라면 강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가 일지만 집회현장에서는 종교의 화합, 세대간 화합을 보며 더 큰 것을 얻었다고 알게 되었다.
조중동에 관해서는 지금도 불만이 많다. 
진실된 정보를 주지않는 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조중동을 많이 보지 않는가! 지금도 불법적인 영업이 많이 이루어진다. 얼마전에도 신문구독하세요. 상품권 5만원에 2개월무료. 반응이 없으면 현금으로 드려요.라고 판촉을 한다. 
지금 2MB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지났다.
100일쯤 되었을 때 부터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는데, 1년이 지나도 나아진게 없다. 
용산철거민 사태에서도 보여지듯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모르겠다는 것을 지울 수가 없다.
일제 강점기때의 눈빛으로 경찰을 바라봐야 하는 건지...(물론 정의로운 일을 하는 경찰들에게는 미안하다)
미네르바 사건도 있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이든 아니든, 어처구니없는 죄목을 씌워 새로운 문화(다음 아고라같은 형식)를 누르려 한다.
모든 것을 움켜지고 대한민국 1%의 부자를 위한 2MB정부의 행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중과세폐지를 보면서 다시금 느끼고 있다.
2MB의 출생지가 일본 오사카라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 7번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2MB생가라면서 이정표가 얼마나 잘 되어있는데, 속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도 속이는 일은 계속되었다. 경제쪽은 더 말한 것도 없다. 

이 책의 이런 기록들이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시민의식을 깨어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데모가 아닌, 즐기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발언을 할 수 있는, 같이 공감하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특정장소가 아니라도 많이 있으면 좋겠다. 
결국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닌가!!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빛을 보는 눈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시민의식을 깨어나게 도와준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그 당시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참가한 사람들 모두.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촛불은 이미 승리했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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