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 창해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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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다.이 책은 나에겐 정말 특별한 책이다. 내용과 관계 없이. 몸이 아파 짧은 삶을 살다 간, 공부와 독서를 싫어하고 여자를 아주 좋아했으며 서로 쓸데 없이 위닝이나 포커 따위로 경쟁했던 내 친구 재열이가 생전에 나에게 재미있으니 읽어 보라고 권했던 유일한 책. 나는 이 책을 보고, 쓰다듬고, 떠올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재열이를 생각한다. 이렇게 책은 그 내용이 아니라 물(物) 그 자체로 지극한 의미를 가지기도 하는 것이다. 재열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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