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unt Mary - 3집 Just Pop
마이 앤트 메리 (My Aunt Mary) 노래 / 드림비트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이 그룹을 알게 된 건 딴지 일보의 리뷰를 보고나서이다.

무엇보다 나의 눈길을 끌었던 건 이들이 자기네 음반에 대한 바램으로

'차를 타고 카오디오를 켰을때 흘러나왔으면 하는..' 이라고 말했다는 소개였다.

운전석에 앉아 음악듣는걸 아주 좋아하는 나에게는 참 신선하게 다가오는 멘트였다.

일단 차를 몰고 나간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여유시간을 즐기는 의미이고

(출퇴근시에는 차를 두고 다니고 주말에만 레저용으로 쓰니까 ^^; )

그런 마음의 여유속에 듣는 음악이야말로 그 즐거움이 무엇에 비할까

게다가 창문을 올리고 차안에서 들을때는 볼륨을 높여도 머리를 흔들어도 노래를 따라 불러도

무엇을 해도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이고 운전만 조심하면 다른 어떤 때보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이들의 바람에 부응하듯 이 음반을 구입하자마자 나는 카오디오에 가장 먼저 씨디를 선보였다.

큰 굴곡은 없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흐름, 어느 한 파트가 튀지 않는 깔끔한 편곡,

가볍고 쉽게 다가오는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수준급이나 그 기량을 과시하지 않는 겸손한(?) 연주들..

 

물론 이 음반은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강렬한 충격을 받거나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런 음반은 아니다.

하지만 꽉 짜여진 일상속에서, 눈코뜰새 없는 매일매일의 반복속에서 가까스로 여유를 찾고

날아갈 듯한 마음으로 맞는 주말이나 휴가일때 이때만큼은 긴장하지 않고 릴렉스한 상태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때 바로 그때 필요한 배경음악이 되기에 너무나 적합한 그런 음반이다.

(원래 이건 내 독창적인 생각이라 믿었는데 요즘 광고에 보니까 비슷한 컨셉으로 등장하더라

늦은 시간 홀로 남아 일을 마친 샐러리맨이 여유를 찾고 건너편 빌딩의 야근하는 사람에게

활짝 웃으면 손한번 흔들어주는 광고에 이들의 노래가 삽입됐더라... 역시 내가 생각할 수 있는건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거였어... ^^; )

 

카오디오를 가진 분이든 아니든 오랜만에 찾은 여유속에 기분이 한없이 업될때 그 기분을

더욱더 펌프업시키고 유지시켜줄 수 있는 최적의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이 음반을 강력히 추천한다.

 

p.s 여기 알라딘에 없는 상품은 리뷰를 못쓰는건가? 왜 상품선택이 필수인거야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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