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24일 1박2일로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했다

충남 성주산에서 단풍을 맛보고 대천바다에 가서 하룻밤을 묵어오는 코스로 계획을 했다

우리들은 멋진 단풍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오랜만에 보는 바다와 민박또는펜션에서 바베큐 해먹을 각종 해산물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바다와 해산물 바베큐~ 이 얼마나 기대되는 조합인가!

특히 제철이라는 대하는 오히려 여행의 주목적에 가깝게 우리의 기대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주에 클라이언트 회사에서 부서 야유회를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속한 프로젝트 팀의 PM이 갑자기 나보고도 같이 가자고 하시는 것이다.

(클라이언트기는 하지만 우리 회사의 모회사라서 친밀도가 일반적인 경우와 좀 다르긴 하다)

뭐 나쁠건 없다는 생각에 그러마고 대답하고 어제 그 계획표를 받았는데...

글쎄 강화도 바닷가(같은 서해바다가 아니던가)에 가서

회+조개구이+대하구이 를 먹는다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좋은 아이템라도 2주연속이라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할터...

친구들과의 흥분된 여행지에서의 식탁이 나혼자 그 재미가 반감될 처지다... 흐흐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이라 할 수도 있으나

그 특성상 조개와 대하는 먹을때는 환상적이나 먹고 나서 당분간은 다시 먹고 싶은 욕망이

왠만해선 일지 않는 종족들이라..... 나 혼자 친구들 앞에서 그들에 대해 시무룩해질것 같다 흑흑

나이가 들어갈수록 뭘 하든 그 자체의 재미보다는 먹는 재미가 점점 비중이 높아지는 우리들...

지금도 여행 계획의 세부적인 부분을 논의하면서 친구들은 대하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는데 ㅋㅋ ^^;

 

그래도 오늘 저녁 그 해산물들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져 입에서 새우냄새 날때까지 젓가락을 놓지 못할

나를 알기에...... 다음주 여행에서 대하만 봐도 쏠리는 그런 사태만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할 뿐..

왜 모든 일들은 한꺼번에 몰려서 다가오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