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파올로 조르다노 지음, 김희정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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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격리와 통제의 시대, 자유를 잃고 고통을 얻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사태에서 의미를 찾고자 노력할 수 있다. 정상적인 일상이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생각의 시간'으로 이 시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이르렀는지, 어떻게 되돌아가고 싶은지 등을 생각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중략) 이 모든 고통이 헛되이 흘러가게 놔두지 말자. - 76p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답답하고 불확실한 날들을 보내고 계실 텐데요. 이런 시기일수록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밖에 나가지 못하고 나가도 제대로 맘 편히 즐기지 못할 바에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스스로와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가려져 있던 진실을 대면하게 하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직시하게 하고, 현재에 부피를 다시 부여한다. 그러나 건강이 회복되고 고통이 사라지면 깨달음도 증발한다. - 90p

📒인간은 망각의 존재라고 하죠. 금방 잊어버리곤 합니다. 자의 반 타의 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깨달은 것들을 증발하게 놔둔다면 무의미해지겠죠. 그걸 대비해서 생각한 것들을 꼭 기록해두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콘텐츠가 중요해질 텐데요. 어떤 식으로든 기록한 것들은 콘텐츠화 할 수 있으니 항상 기록을 습관화해두시길 권해드립니다.

🔖분명한 것은 생각하는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략) 지금부터 미래를 떠올리며 도모하자. - 94p

📒생각하는 것. 더더구나 이런 시기에 생각의 시간을 가진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언젠가 코로나는 그 힘을 다할 것입니다. 미리미리 그때를 대비하는 것으로 이 고통의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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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he Social Network (소셜 네트워크) (한글무자막)(2Blu-ray) (2010)
Sony Pictures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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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과 동시에 십수 년 동안 전 세계인을 지배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그중 약발이 좀 떨어지는가~~ 싶으면서도 여전히 탑의 자리에 있는 페이스북. 🎬<소셜 네트워크>는 그 전설의 시작을 다룬 실화 기반 영화다.

영향력의 법칙에 의해 세계를 바꾸는 아이디어에는 당연히 어마어마한 부가 창출된다. 이 영화는 마크 저커버그와 그 주변 인물들이 페이스북을 어떻게 만들어냈으며, 그것으로 창출된 부를 누가 어떻게 먹었느냐의 과정을 담았다. 법적인 협상 과정 중 그때그때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난 되려 흥미진진했다. 비슷한 소재에 흥미가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내가 안 미덥다고? 그럼 감독을 믿고 봐라. 보고 나서 후회되면 감독 탓하고.ㅎ

특정한 아이디어가 창출한 부의 대다수를 한 인물이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적을 만들어야 하며, 나아가 인간이길 포기해야 한다. 아! 물론 마크 저커버그가 인간이 아니란 뜻은 아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진실은 아무도 모르니까. 아마 당사자인 자기들도 제대로 모를걸?

어마무시한 부를 얻고 진실한 관계를 모두 잃는 것. 당신은 진정으로 그것을 원하는가? 나는 적당한 부와 진실한 관계를 원한다. 난 '부자의 그릇'을 믿는다. 각자 자기만의 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그릇의 크기는 다 다르며, 노력 여하에 따라 크기를 더 키울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갑작스럽게 얻은 막대한 부는 자신의 삶을 망칠 수 있다. 자기 주제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닐까.

말 그대로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지만, 정작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이 아이러니! 이러니 세상살이가 뭣 같으면서도 동시에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한 게 아닐까.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내다 보면 아무리 재수 없는 사람이라도 좋은 일들이 몇 번은 찾아오지 않겠나. 암튼 별점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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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읽는 행위 그 자체의 과정 속에서 영감을 얻거나 욕망을 충족 받는다. 누군가는 캐릭터를 통해, 다른 누군가는 장면을 통해, 또 다른 누군가는 문장을 통해. 그런 과정 속에서 순수성을 따져야 하는 대상은 작품이 아니라 오롯한 개인의 감상일지도 모른다. 장르를 불문하고 욕망을 대체하는 인물이나 사건은 작품 속 장치일 뿐이다. 그것이 좌절되거나 실현되는 것은 작가의 몫이고 판단은 언제나 그렇듯 독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그 과정이 담긴 페이지 속에서 기호를 발견하는 순간이야 말로 단순한 언어들의 조합이 문학이 되는 순간일 것이다. 그것을 구분 짓는 데에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가 과연 필요한가.


- 남궁지혜 <기획회의 505호0 46p '순수한 당신의 독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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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클럽 가서 '''''마스크도 안 쓰고''''' 술 마시고 춤추는 국가의 주인 인님들. 클럽 가서 노는 게 나쁘다는 거 당연히 아닙니다. 이 시국이니까 백신이나 치료제 나올 때까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불필요한 유흥은 자제하시라는 겁니다.

코로나19 방역 선진국 한국에서 살다 보니 이렇게 자제하자는 표현도 막 내 자유를 침해하는 거 같고 짜증 나죠? 당신들 같은 분들이 다수였던 유럽이나 미국은 지금 말 그대로 헬입니다. 헬!!! 다른 곳도 아니고 그 이름 높은 세계인의 도시 뉴욕에 갈 곳 없는 시체 실은 냉동차가 있다구요!! 뉴욕도 그런데 서울이 그렇게 되지 말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대응을 잘한 것도 맞지만 운도 좋았다는 거 솔직히 다들 알잖아요.

마스크 끼는 거 폼도 안 나고 불편하시죠? 술 마시고 춤추고 싶어서 온몸이 막 근질근질하니 화딱지나 시죠? 당장 먹고 살 여유가 없어 긴급재난지원금만 바라보는 분들, 2달 이상을 2시간씩 교대로 방호복 입고 일하신 의료진들, 마스크 없어서 밖에 나가기 두려운(또는 마스크 껴도 밖에 못 나가는) 다른 나라 사람들 들으면 아주 뒷목을 움켜잡겠습니다.


개인과 사회는 운명공동체

지금이 개인으로 보면 당장 코로나에 걸리니 마니의 문제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코로나 이전처럼은 아니지만 생활 방역 요건이 마련되어서 경제가 돌아갈 수 있는 자그마한 불꽃을 마련한 중요한 시점인데 이런 시국에 여러분은 거기다 물을 붓고 있는 겁니다. 여태껏 운 좋게 빗나갔는데 결국 그 물이 불꽃에 명중했네요. 솔직히 의외입니다. 전 교회보다 클럽이 더 빨리 많이 터질 줄 알았거든요.

국가적으로 보면 어떨까요? 지금 한국은 코로나19라는 갈림길에서 엄청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상태입니다. 전 세계적 재앙인 이 시국에 어떻게 국가의 이익을 생각할 수 있냐고요? 그런 선비분들도 있겠지만 남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 이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건 죄가 아니니까요. 기회가 주어졌고 그걸 캐치할 능력이 있다면 잡는 겁니다. 그걸 가장 먼저 캐치할 수 있는 상황에 한국이 와있는데 대단하신 여러분이 뒤로 잡아끄시는군요. 아주 장하십니다.

물론 이번 클럽 사태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처럼 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혹시 모르죠. 미국과 유럽 그리고 싱가포르는 뭐 저리될 줄 알았답니까? 하지만 이런 한심한 상황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 사회를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릴, 한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꺼트린다는 겁니다. 설마 한국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자란 분들로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하진 않으시겠죠? 진짜 상관 없으시려면 혼자 무인도 가서 사세요. 자유도 중하지만 결국 개인과 사회는 운명공동체입니다.


국가의 수준, 국민의 자격

최근 저는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이 국민의 최상위 수준의 경우 우리를 넘어설지 모르나 국민의 평균적인 수준은 정반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듣기 싫겠지만 여러분은 그 평균을 깎아내리는 사람입니다. 평균을 높이는 사람이 될지 그 반대가 될지는 물론 본인의 선택이지만 나중에 잘못 돼서 욕먹는다고 개인의 권리 어쩌고 하며 징징대진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들은 몰라도 전 기본적인 의무와 도리를 다하지 않는 국민은 국민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사생활 털고 그런 건 안 되겠죠.

클럽 출입자 중, 지금 이 순간 쪽팔리니까, 두려우니까 숨으시려는 분들. 아마 당신도 얼마 전 신천지 신도분들 욕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숨는 순간 당신은 그들과 똑같아지는 겁니다. 그리고 당신 주변 사람들에게 코로나를 하나하나 고이 접어 드리겠지요. 노약자분들 중엔 사망자도 생길지 모릅니다. 물론 본인이 죽을지도 모르죠. 나중에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더 큰 후회하지 마시고 당장 검사받으시기 바랍니다.

진짜 백번 양보해서 2주간 철저하게 자가격리라도 하세요. 우리는 스스로 주인의식과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하는 이 나라의 국민이지 어느 나라들처럼 국가의 사육을 용납하는 개, 돼지가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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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onnie Yen - Ip Man 4: Finale (엽문4: 더 파이널)(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Donnie Yen / Well Go USA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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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중화권 배우 중 견자단을 가장 좋아한다. 연기를 떠나 무술 실력을 떠나 그냥 인상이 뭔가 친숙하다. 뭐랄까... 무작정 친해지고 싶은 얼굴이랄까? 매번 '엄청 닮은 국내 배우가 있는데….'라며 고민하다 포기하길 25년째 반복 중이다.

그렇게 좋아했던 무협 영화에 대한 흥미가 2000년 들어 급 식어버리면서 더불어 견자단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꺼져가던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것이 2008년 개봉한 <엽문>이다.

그전까지 무술 영화는 단순히 액션 보는 재미로만 봤었는데 언젠가부터 와이어 액션, 그것도 '나 와이어 썼어요~!' 광고하는 그런 영상에 신물이 났다. <엽문>은 나에게 와이어를 최소화하면서도 멋짐이 폭발하는 액션을 보여줬다.

영춘권과 엽문이란 인물에 대한 흥미도 한몫했다. 나이가 들면서 중국 무술은 쓸데없이 겉멋만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영춘권은 그런 고정관념을 비웃었다. 효율을 생각하는 권법이라니! 내 성향과 찰떡이라 더 맘에 들었다.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중화권 영화 특유의 국뽕이 첨가되긴 했지만, 배경이 일제강점기고 상대가 일본 장교라 그런지 오그라듦이 덜했다. 서양인이 끝판 대장인 이후 시리즈에선 역시 오글오글 했던 거 보면 역시 난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듯.

제목에 <엽문4>라 쓰고 한참 1편 이야길 해버렸는데.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엽문4>는 1편에 비해 많이 별루였다. 물론 2, 3편이 나에겐 심하게 별로였기에 시리즈 중에선 두 번째다. 사실 순서는 중하지 않다. 결국 1편 제외 나머지는 거의 복제품이니까.

미국을 배경으로까지 중국 국뽕 맛을 봐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중국 이민자들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어느 곳이든 이방인의 삶이란.ㅜ.ㅜ 그리고 이소룡 역으로 나온 배우 인상적이었다. ㅎ 싱크로율 높았음. 근데 비중이;;;

12년의 세월 동안 엽문은 곧 견자단이었기에 나이 든 모습이 안쓰러웠다. 마지막엔 살짝 울컥하기도. ㅎ 더 나이 들기 전에 잘 마무리 한 거 같다. 별은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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