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생활실천법 - 건강은 생활습관입니다!
유태종 지음 / 리스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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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첫째 식품, 둘째 운동, 셋째 휴식, 넷째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이들 네 가지는 서로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습니다. - 9p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건강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누가 잘 먹어야 하는 거 모르나? 꾸준히 운동하고, 충분히 쉬어주고 스트레스 안 받아야 하는 거 모르느냔 말이다!(쓰다 보니 더 열받….)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건강 챙기란 말을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발끈하곤 했다. 하지만 서른 중반을 넘기 고부턴 발끈만 하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려면 많은 노력과 정보가 필요합니다. - 10p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를 지키는 것이다. 쉬운 게 더 이상한 거다. 투덜대기만 한다고 누가 오냐오냐해주는 것도 아니다. 누가 뭐래도 본인이 챙겨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원칙들을 기억해두었다가 그것을 내게 길들여야 한다. - 18p

건강하면 보통 떠올리는 거창한 것들은 일단 머릿속에서 지우자. 소소한 일상의 것들도 못 지키면서 한걸음에 강을 건너려 하지 말자. 한 번에 하나씩 일상의 것들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바심내지 말자. 당장 큰 병이 있지 않고서야. 오늘내일 살고 갈 거 아니니 말이다.

강연이 시작되자 그는 칠판 앞으로 다가가더니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100,000,000,000' (중략) "1천억. 지금 내 재산은 아마 1천억 원이 훨씬 넘을 것입니다. (중략) 이 많은 0들 하나하나가 오늘날 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는 요소들입니다. (중략) 만약 이 많은 0들 앞에 1이 있지 않다면 이 0들은 아무리 많아도 그저 0일 뿐입니다. (중략) 그렇다면 맨 앞의 1은 무엇이겠습니까? (중략) 바로 건강입니다." - 210p

저자가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서 원래 있던 이야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정말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이 이야기 밖에 생각이 안 났다. 앞으로 건강의 중요성 이야기할 때 이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

책날개에서 저자를 '우리나라 식품영양학의 원로이자 최고 권위자'라고 소개하지만 죄송하게도 난 초면이다. 어찌 되었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거의 소개하지 않아 신뢰가 갔다. 이 책만의 특별한 정보는 없다. 핵심은 첫째, 건강은 중요하다. 둘째, 건강 신경 쓴다고 지키지도 못할 계획으로 호들갑 떨지 말자. 다수가 인정한 건강 습관들로 나의 일상을 차근차근 바꿔가자.

아무리 많이 벌고, 많이 가져 봐라. 아프면 그거 다~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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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트레이드 센터
올리버 스톤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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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추억

나에게 처음으로 각인 된 테러는 9/11이었다. 그 순간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독서실의 지하 식당에서 라면을 먹으며 티비를 보던 그 순간.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그 충돌 장면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었다. 그전까지 테러란 단어는 마치 다른 세상의 것이었기에 그 충격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물론 당시엔 전혀 몰랐다. 이후 테러가 이리도 친숙한(?) 단어가 될지 말이다.

카불 공항 테러 소식을 접했다. 어느 테러가 잔혹하고 안타깝지 않겠냐만... 접할 때마다 진짜 징한 쉐킷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알고리즘의 영향일까? 관련 기사를 구글과 유튜브로 몇 건 검색했을 뿐인데 넷플릭스에 <월드 트레이드 센터>(2006)가 추천으로 떴다. 예전에 보려고 했다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평이 너무 좋지 않아서 패스했었다. 이번엔? 나도 모르게 재생 버튼에 손이 갔다.

폭풍전야의 무게감

영화는 테러 당일 아침, 이전과 다를 것 없던 뉴욕의 일상을 담담하게 비춘다. 꽤 많은 재난 영화들이 이런 클리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건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실화 기반, 그것도 나와 동시대에 일어난 사건이기에 폭풍전야의 그 무게감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

극은 구조 작업 지원을 나갔던 두 항만 경찰국 직원 존 맥클로린(니콜라스 케이지)과 윌 히메노(마이클 페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두 인물은 당시 18번째와 19번째로 구조된 생존자다.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구조된 인원이 단 20명이란 것...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구조대원 중 한 명이 '그 많은 사람이 다 어디 갔느냐'며 한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총 구조 인원을 알고 다시 생각하니 당시 그 말을 한 이의 심정이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 그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단 스무 명이라니... 이 수치는 당시 사고 현장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왜 경찰 생존자만 다룬 거야?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하는 주된 이유를 보니 우선, 왜 많은(?) 생존자 중 경찰의 케이스만 다뤘냐는 거고 또 하나는 주인공 둘이 영화 시작 30분부터 끝까지 누워만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의문의 정확한 이유야 제작진이 아닌 이상 알 수 없지만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다. 이런저런 다양한 피해 또는 생존 케이스를 다 다루려면 다룰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 보면 필연적으로 이야기가 끊길 수밖에 없다. 옴니버스 영화나 다큐를 만들 게 아니라면 그걸 보완하기 위해 인물들 간에 픽션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럼 이 작품을 만드는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일반 생존자들 중에 증언을 거부했을 가능성도 있다. 영화 제작은 사고 후 고작 4년이 지난 시기였다. 누가 그 지옥 같은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리고 싶을까? 오히려 잊고 싶어도 자꾸만 떠올라서 더 고통스럽지 않을까? 그럴바엔 차라리 죽음을 무릎쓰고 현장에 뛰어든 영웅적이고 모범적인 이들에 집중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게다가 이건 EBS 교육방송이나 국민 계몽 영상물이 아니고 상업 영화다. 스토리와 흥행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필자는 감독의 선택이 도덕적이거나 정의로운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날로 먹었다?

두번째로 많았던 혹평의 이유는 주연 배우들이 거의 대부분을 누워만 있었다는 거다. 아마 그 분들은 재난영화 특유의 스펙타클한 액션을 원한 분들 같다. 만약 그렇다면 그 분들의 아쉬움이 충분히 이해간다. 하지만 그게 별점테러(테러 영화에 테러라니...)의 명분이 되는가에는 동의가 어렵다.

혹시 영화를 볼 예정이신 분은 미리 알고 계시길 바란다. 이 영화는 박진감 따위는 없다. 단순하게 말해 약 2시간 동안 두 주연 배우의 가족과 동료가 되는 간접 체험을 하게 될 뿐이다.

마무으리

물론 영화적으로 엄청난 대작이라 할 순 없다. 하지만 네이버 평점 6.5~7점 정도의 푸대접을 받을 만한 작품은 아니다. 최소한 8점 이상은 받아야하지 않을까. 모르고 보면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작품인지 전혀 모를 정도로 (정치적으로)담담한 연출이 영화를 더 잘 살린 것 같다(아니나 다를까 애초에 올리버 스톤은 정치 스릴러를 구상했다고...;;;;).

후반부에 약간 오글거리는 부분이 나오지만 이 정도 쯤이야~! 만약 우리나라에서 9/11 같은 테러를 당했다고 생각하면 영화 제작시 몇 십배에 달하는 신파를 담지 않았을까?

니콜라스 케이지, 마이클 페냐, 매기 질렌할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그냥 그들의 연기만 따라가도 충분하다. 성향이 각기 다른 두 가족의 기다림을 필자는 2시간 내내 가슴 졸이며 함께했다. 두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봤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혹시 둘 중 한 명은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지금까지도 난 목숨 걸고 구조 작업을 하는 훌륭한 분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장담하는데 난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인간은 특정 한계 상황에 도달할 경우 테러리스트가 될수도, 영웅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은 환경을 만든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지만 사람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러니 사회 구성원들이 테러리스트나 범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줄이도록 노력해야한다. 2차대전의 독일과 일본의 참혹한 만행이 과연 상부 극소수의 인물들로만 가능했을지 생각해볼 일이다.

노파심에 말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죄는 죄다. 사람은 미뤄하지 말아야 하지만 죄는 확실히 철저하게 미워해야 한다. 적절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이다. 9/11 테러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최근 삶의 의욕이 없어 힘드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아마 삶에 대한 욕구가 샘솟을 것이다. 별 다섯개 만점에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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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스페셜 에디션, 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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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 전'편집'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건과 의미를 각자의 방식으로 편집한다. 이 같은 ‘편집의 방법론’을 통틀어 나는 ‘에디톨로지’라고 명명한다. - < 에디톨로지(SE), 김정운 > 중에서

'에디톨로지', 뭔가 엄청난 게 있어 보이는 제목이지만 핵심 키워드는 편집이다. 책 전반에 걸친 이야기는 기승 전'편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편집으로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 세상에 영향을 주고 싶다면 편집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나'답게 살기 위해서도 편집이 필요하다. 이건 여기서 다루기엔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패스~!

부제인 '창조는 편집이다.'가 책의 핵심이다. 인간은 무에서 유를 만들 수 없다. 오직 기존의 것들을 기반으로 편집을 통해 새로워 보이는 것을 만들 뿐이다. 그러니 뭔가 낯설고 기발한 것을 만들기 위해선 많은 것을 알수록 유리하다.


'암기'에서 '검색'으로

과거에는 여러 가지 기술적, 사회적 제약으로 '안다'는 것 자체가 권력이었다. 누구나 맘대로 기술과 문자와 문서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정보 자체가 권력이 아닌 세상이다. 정보 독점은 이제 불가능하다. 세상의 권력은 정보를 엮어내는 편집자들의 몫이다. - < 에디톨로지(SE), 김정운 > 중에서

지금은 과거 소수에게 권력을 쥐여주던 귀한 지식과 정보들이 1년 365일 온종일 사이버 공간에 떠 있다. 한국의 경우 국민 대다수가 문자를 읽을 줄 알며 책이나 문서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문제(?)는 이제 지식과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내가 어릴 적까지만 해도 지식이 많은 사람은 대접받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사람들은 그 사람부터 찾았다. 하지만 이젠 시대가 달라졌다. 뭔가가 궁금하다? 손에 쥔 폰으로 검색하면 그만이다. 이미 데이터는 넘쳐난다. 앞으로 많이 암기하고 있는 거로 경쟁하다간 쪽박찰 일만 남는다. 인간의 뇌가 암기로 인터넷과 AI랑 경쟁이 될 리가 없으니 말이다.

정보가 부족한 세상이 아니다. 정보는 넘쳐난다. 정보와 정보를 엮어 어떠한 지식을 편집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 세상이다. - < 에디톨로지(SE), 김정운 > 중에서


모든 개인은 예비 창조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살아가며 접하는 모든 자극(데이터)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편집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각자의 방식으로 편집할 수 있다'라고 하자. 왜냐하면 지금과 같은 시대에도 많은 이들이 남이 한 편집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의문은 의미를 부여하려는 행위다. 의문이 생기는 순간 그림의 자극들은 ‘정보’의 수준으로 올라온다. 의문을 가져야 ‘지식’ 구성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질문 없는 삶이 가장 한심한 거다. 도무지 알고 싶은 게 없으니 그 어떤 의미 부여도 안 되는 까닭이다. - < 에디톨로지(SE), 김정운 > 중에서

문제는 편집이야

이렇게 좋은 시대가 있을까 싶다. 과거와 비교해 데이터에 접근하기가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쉽기만 한가? 저렴하기까지 하다. 가장 가까운 예로 음악이나 영화의 경우를 보자. 과거 특정 음반이나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들여야 했던 시간과 돈을 생각하면 지금은 그저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확실히 과거엔 '구하는 것'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나만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 편집이 문제다.

오늘날의 지식인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잘 엮어내는 사람’이다. 천재는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엮어내는 사람’이다. - < 에디톨로지(SE), 김정운 > 중에서

누구나 편집을 통해 자신만의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시대다. 이 좋은 시절을 살아가면서 고작 나만의 음악 리스트만 세상에 내놓고 갈 것인가? 소비뿐만 아니라 창조(생산)에서도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 되는 건 어떤가?

마무으리

저자도 책에서 밝히지만 다 읽을 필요 없다. 개인적으로 챕터3은 진짜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편집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께는 비추다. 그런 내용 거의 없다. 그냥 이것도 저것도 요것도 다 편집의 결과물이라는 내용만 들어있으니 실용적인 정보가 아닌 관련 지식에만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별 다섯 개 만점에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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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 -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진다
장지웅 지음,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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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추구하는 방향은 '미분 공부'가 아닌 '미분 이야기'이다. (중략)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미분이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미분 입문서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막연하게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나 수학에 다시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미분을 이해하는 과정은 이미 포기한 많은 수학 개념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 10p

물리학에 점점 관심이 커지다 보니 수학에도 다시 관심이 생겼다. 전형적인 수포자이기에 초딩 수학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려던 차에 이 책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장지웅, 미디어숲, 2021)의 서평 제안을 받았다. 듣기만 해도 으스스한 미분이 소재라서 안 읽을 생각이었지만 '수포자도 단숨에 이해하는 미분 따라잡기'라는 문구에 혹해서 냅다 한다고 했다.

처음 배우는 수학 개념은 앞서 살펴본 영시와 같이 정확한 번역이 우선 되어야 한다. (중략) 처음 접하는 수학용어, 기호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다. (중략) 제대로 읽을 수 없다면 수학 선생님의 설명과 자신이 수학을 받아들이는 것은 분리될 수밖에 없다. - 21p

쉽다, 흥미롭다. 수학 공식 알레르기나 트라우마만 없으면 정말 누구나 미분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수학 시간에 농땡이만 피운 필자도 이해했으니 웬만한 분들은 다 이해 가능할 듯. 그러니 학창 시절에 미분을 배웠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수포자도 이 책을 통해 미분의 개념 설명은 물론 간단한 함수 정도는 미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미분을 기억 못 할 뿐만 아니라 함수 역시도 기억 못 하는 근본 있는(?) 수포자는 미분의 개념은 이해해도 계산은 못 할 것이다.ㅎ 어찌 되었든 난 초딩 수학부터 시작하러 간다. 200페이지로 분량도 적고 설명도 쉬우니 수포자 졸업을 원하는 분들께 권한다. 별점 다섯 개 만점에 넷 반.

※ 출판사를 통해 책'만' 제공받고 리뷰는 제멋대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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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영화리뷰의 달인이 되었을까?
나현갑(지무비) 외 지음 / 투나미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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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무비, 달콤살벌한 영화이야기, 미스김씨네. 영화 유튜버 3인의 글을 담았다. 읽은 이유는 영화리뷰의 달인인 저자분들이 영화 리뷰를 작성하는 방식에 대해 알고 싶어서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없거나 너무 빈약했다. 책의 초점은 '영화' 보다. '유튜브 운영'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유튜브 운영 내용 역시 빈약하다.

분량 자체가 짧아서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시간이 좀 아깝다.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다. 3명은 너무 애매하다. 어차피 내용 빈약한 거 영화 유튜버 한 10명 해서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나 유튜브 시작 또는 운영 간 에피소드를 짧게 담는 게 어땠을까.

지무비

참고로 지무비의 글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고 유익했다. 하지만 내가 원한 정보는 못 얻었다.


달콤살벌한 영화이야기

적절한 유머가 리뷰의 대중성을 높여준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필자처럼 기본적인 재능이 없다면 차라리 시도하지 않는 편이 독자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유머만 독자에게 재미를 주는 건 아니다.

그리고 유머도 재능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글이나 영상을 많이 보고 연구하는 등.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다수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자제하는 게 현명하다.

영화를 몇 편 추천해준다. 근데 설명이 너무 짧다. 그래도 영화리뷰의 달인인데 어느 정도 분량의 전문적 리뷰를 실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미스김씨네

역시 추천 영화가 있다. 설명에 사진도 많고 글도 길어서 호감이 생겼지만 결국 본인 영상의 스크립트였었어 실망...




공저자 형식이라 책임감이 부족했던 걸까... 편집도 글도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다.

※ 혹시나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이 리뷰는 해당 책에 국한된 것이며 저자분들의 영화 콘텐츠와는 무관함을 미리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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