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고속 철도만 타면 3시간 이내로 못 가는 곳이 없다. 러시아에서는 3시간으로 갈 수 있는 이웃 도시는 거의 없다. - 25p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평생 살아온 사람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다른 나라, 특히 땅이 넓은 국가를 모두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도전인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깨닫는다. 하긴... 평생 러시아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내 친구들도 모른다는데 수천킬로나 떨어진 곳에서 사는 내가 어떻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한국 국민 일리야'가 쓴 러시아에 대한 책을 읽으며 오히려 한국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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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래서 인생이 참 쉬운 것이다. 아무도 이 쉬운 것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전자의 명령과 본능에 사로잡혀서 온갖 핑계를 만들어내며 포기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 155p

성공하는 방법은 사실 다 공개되어 있다. 살아오며 매번 데자뷰 마냥 경험한다. '이걸 공개하면 전 국민이 다 알아서 이제 이걸로 돈 벌기는 글렀다' 싶은 경험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인스타로, 유튜브로, 블로그 등으로 꾸준히 돈을 벌고 있다. 노하우를 공개해도, 심지어 그 사실을 알아도 대부분은 실행 자체를 안 하거나 해도 꾸준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중에 존재하는 자기계발서는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 같은 것들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그래서 나는 자기계발서는 그냥 유명한 것만 읽으라고 권한다). 저자가 권하고 있는 방식을 자신에게 맞게 변형해서 실행하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98%는 하지 않는다. 저자를 못 믿어서, 자기 자신을 못 믿어서, 세상을 못 믿어서 실천하지 않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결국 실천하지 않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그러니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한다. 누굴 탓하랴.

🔖당장의 성취에 급급하여 인생을 갉아먹는 것은 순리자의 전형적인 행동임을 기억해야 한다. - 163p

성장을 위해 무언가를 배우려면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그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수익을 포기해야한다. 줄어드는 수익이 아쉬워서 성장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사람과 수익을 줄여서라도 성장에 투자하는 사람의 미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만큼 차이가 날 것이다.

🔖독서는 책을 완전히 달달 외우는 식이 아니다. 정독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잘 모르겠다 싶은 부분은 넘기면 된다. 나도 책의 3분의 1정도만 읽을 때도 많다. 처음엔 내용이 어렵더라도 그 분야의 내공이 높아지면 나중에 다시 읽으면 된다. 처음에 잘 읽히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247p

학위 논문을 쓸 것이 아니라면 완벽주의는 버리자. 삶에서 독서를 식사와 같은 레벨로 만들자. 밥 먹을 때마다 초집중하지 않듯이 독서 역시 당연히 해야 하지만 부담은 내려놓자.

책 한 권을 읽고 한가지의 지식과 깨달음만 얻어도 만족할 수 있다. 읽은 책이 쌓이고 쌓이면 많이 얻기 싫어도 저절로 지식과 지혜가 쌓인다. 그러니 처음에는 조바심 내지 말자.

🔖실패를 해야만 '레벨업' 버튼을 누를 수 있다. - 281p

실행하면 대부분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게 정상이다. 그리고 실패해야 스스로를 더 잘 알 수 있으며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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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는 것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을 가치 있게 만드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 71p

도서정가제 때문에 책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따지면 인간을 성장시키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독서라는 것에 반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역사를 보면 어떤 사상도 위험하지는 않으며 다만 위험한 것은 맹신이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다. (중략) 책은 그것을 이용하는 방식과 의도에 따라 맹신자를 만들기도 하고 지성인을 만들기도 한다. - 269p

책을 많이 읽어서, 많이 해봐서 안다고, 이것이 옳네 저것이 그르네 말하며 다니는 사람들. 그들은 책을 허투루 읽고, 세상을 허투루 산 것이다.

진정으로 독서를 많이 해본 사람들은 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그러므로 '무조건'은 없다고.

'무조건 된다'고 하는 사람은 위험하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쓸모가 없다. 극단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무식자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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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윌리엄 하트, 담마코리아, 김영사, 2017) '챕터9 목표'를 발췌독했다. 읽을 때마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세상을 살아갈 길과 힘을 얻은 듯하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과연 내가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즐거움과 쾌락 같은 감정을 포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어김없이 피어난다.

결국 삶의 방식에 정답은 없다. 마음의 평안을 얻고 쾌락을 버릴 것인지, 쾌락과 고통을 동시에 안고 살아갈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을 뿐이다. 어쨌든 핵심은 이 세상에 쾌락만 얻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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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수면법>(조아라, 공감, 2022)을 완독했다. 내 어릴 적 소원은 잠을 자지 않아도 문제없이 살 수 있는 것이었다. 그만큼 잠을 자는 시간을 아까워했던 것이다. 그 결과 거의 35년이 넘는 시간을 4~6/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유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천적으로 발생한 내 자가면역질환이 수면 부족 때문은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 내가 수면 관련 경전(?)으로 모시고 있는 <우리는 잠을 자야 할까>(매슈 워커, 이한음, 열린책들, 2019)를 읽고 나서야 수면에 대한 나의 관념이 180도 바뀌었다. 수면시간은 절대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너무도 중요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하루 8시간 수면을 지킨다. 내 몸과 내 남은 삶을 위해.

이 책 <꿀잠 수면법>은 보다 전문적이고 딱딱한 책인 <우리는 잠을 자야 할까>(매슈 워커, 이한음, 열린책들, 2019) 대신에 추천할 만한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경험담이 진하게 녹아 있어 설득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왜 잠을 자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매슈 워커의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수면은 몸과 뇌가 활동을 멈추거나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닙니다. 몸과 정신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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