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 또한 살면서 의기소침한 시기, 낙심, 의혹, 자신에 대한 의문들을 갖고 있었음에 틀림없지만 공식으로나 사사로이 그것을 입에 올리는 일이 드물었다. 나는 언젠가 그 사람의 일생에서 책을 출판할 기회와 정치 조직체와 결합하는 일, 그 밖에 기쁨을 주는 성공적인 교수 경력 그 모든 것과 단절시킴으로써 생활을 근본에서 바꿔놓은 중요한 결정들을 후회해본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내 질문에 진지하게 깊이 생각하더니 "아니오"하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설사 내 행동과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를 안다 하더라도 다시 그렇게 해야 한다면 거의 같은 결정을 할 것요, 아마 더 분명한 태도를 취할지도 모르겠소. 하지만 사람 관계에서는 좀더 잘 하려고 애를 쓸 거요. 그 점에서 내가 배운 게 있었으면 하오."
-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중 P.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