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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독서학교 - 태어나서 7세까지 우리 아이 두뇌 프로젝트
남미영 지음 / 애플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어주고 보여주는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일전에 읽고 초공감했던 하루에 15분 책 읽어주기와 비슷한 종류일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건 좀 더 구체적 이야기이다.
읽어주기를 넘어선 독후 활동까지 포함하고 있다.
각 시기에 맞는 책을 소개하고 각종 TIP을 제공한다.
상황설명이 아무래도 한국적 상황에 맞다보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자장가의 필요성과 전래동화의 필요성...오래된 옛이야기를 들려줘야 하는 이유.
동시와 동요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6살인 우리 아이에게 주로 읽어주는 책은 창작동화이다보니 전래동화는 뒷전이었다.
게다가 아이는 사실 전래동화책은 재미없어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전에 옛날옛날에...하면서 이야기를 해주니 아주 좋아하면서
그 뒷부분을 추리하고 본인이 각색해서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놀라운 반전이다.
그리고 동시를 들려주니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왜 이제껏 몰랐을까 싶다.
물론 태담동요는 꾸준히 들려주었었고 지금도 외워도 부르고 놀지만 동시는
생각지도 못 했던 방법이다.
엄마와 아이만이 가지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하루에 10분...또는 약 몇분이라도 문을 닫고 아이와 나만의 사랑의 대화를 나누라는 작가의 말은 정말 적중했다.
일정한 시간에 엄마와 아빠가 같이 앉아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자기전에 사랑한다 말하는 것을 넘어선 엄마와 아이만 갖는 독특한 시간.
이때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사랑해 사랑해"였는데 그걸 아이의 상황에 맞춰서 가만히 아이를 눕혀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모두 사랑한다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말해주는 시간.
사랑받는 것에 익숙하고 사랑 주는 것에 익숙한 행복한 아이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것 같은 느낌...
독후활동이 아주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중간 중간 아이의 의견을 묻고 같이 나누는 것.
책을 함께 보고 그림을 그려보고 그런 하나하나의 작업이 모두 독후 활동인 것이다.
그저 읽어주기에만 급급했다면....
또 읽어주는 행위로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하는 엄마라면...^^(바로 나 같은...)
이 책을 보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