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오래전부터 <아버지학교>관심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참여하지 못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흘러
벌써 아이는 여섯살.

아이가 생기고 일년쯤 뒤에 남편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결혼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어.
잘 할 자신도 있었고...그런데 지금 보니 준비된게 하나도 없더라.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준비할 걸 그랬어.> 

나 역시 모성애가 그냥 생기는게 아니라는걸 절실히 깨달았고
몹시도 힘들어 했던 시기였다.

그즈음에 우리는 육아서적을 닥치는대로 읽기 시작했다.
남편은 그때 <부모자격증이 필요하다고...교육받고 애 낳아야 한다>고 말해서
웃게 만들었다.

지금 남편이 보는 책은 바로 이 책 <좋은아빠되기>
그래서일까 지난주 좀 짜증스러워하던 남편은 이번주 상당히 말랑말랑하다.
아들과 더욱 돈독해진 모습...^^
그래서...약발 떨어지기 전에 육아서적을 한번씩 봐야한다고 외쳐본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09-11-2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네 아들은 갑자기 사근사근 말붙이고 하면 '아빠 또 책봤어?' 한다던데요 ㅎㅎㅎ

메르헨 2009-11-26 10:55   좋아요 0 | URL
우아우아....그럴수도 있겠네요. 흠...하핫....정말 잼난 반응인걸요.ㅋㅋㅋ

순오기 2009-12-0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약발은 사흘에서 일주일 쯤.ㅋㅋㅋ
약발 떨어질만하면 또 보면서 부모노릇 하는 거죠.^^

메르헨 2009-12-02 13:25   좋아요 0 | URL
아...정말 그래요.^^
어느 순간에 아이에게 신경질 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죠.
ㅜㅜ
부모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에요.

덕수맘 2009-12-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노아님 서재타고 왔어요^^*
남편분말 완전 공감되여ㅋ
저는 그책을 샀는데..ㅋㅋ
엄마에게 자격증이 필요해요.그책 샀는데 완전 공감되여...
일하는 직장맘이라서 더 공감이 가여.
애기낳으면 잘만 키울쭐 알았는데 이건 하루하루가 새롭고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메르헨 2009-12-10 17:57   좋아요 0 | URL
저절로....클 줄 알았죠.
그런데 아니더라구요.ㅜㅜ
저도 그랬어요.^^
반갑습니다.^^
 

어제그제 좀 피곤하여 살짝 살짝 늦었는데
오늘은 마음먹고 일찍 나섰다.
버스도 때마침 딱 와주어서 타고 자리에 앉자마자 졸기 시작.
아...이 버스 참 격하게 가는구나 싶은 느낌이다.
대충보고 승차손님이 없는거 같으면 냅다 달린다.
헉...도착하니 무진장 일찍 왔네.
느긋하게 사무실에 들어와 이것저것 할 일을 한 뒤
어제 주문한 사무용품을 확인해 본다.
흠...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냥 기다리는 그 기분도 참 좋다. 

정말 이제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다.
내 평생 이런 새벽형인간 노릇을 얼마나 더하겠나 싶어서 포기하고 열심히 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타샤의 그림인생  

(출퇴근길에 오가며 읽는 중)

2.로쟈의 인문학 서재  

(도서관에 들어온 녀석을 바로 뽑아 왔다...기대기대)

3.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작가의 책을 한권만 보았기에 좀 더 읽어보려는 중...^^)

-------------------- 

욕심만 많아서...ㅡㅡ^ 

그래도 책상 위에 있는 책을 보며 아주 즐거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며칠전 동생에게 문자가 왔다.
다음에 집에 올때 이 책을 좀 가져다 달라고... 

가방에 넣어놓고 세미나 끝나고 친정으로 향하는 길에 다시금 펼쳤을 때 ... 당황하고 말았다.

몹시 감동했었고 정말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애정을 들여 책장 넘기기가 아쉬웠던 그 글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두번이나 보았으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글이 낯설었다.

물론 금새 아...그래 이렇게 시작했었지 하면서  두세장 넘기는데 눈시울이 뜨겁더니 그냥 후두둑 눈물이 떨어졌다.
버스 안에서 눈물 콧물 닦으며 다시 읽기 시작한 <박사가 사랑한 수식> 

처음 읽을때는 못 느꼈던 감정까지 마구 살아나서 내 안에 꿈틀거렸다.

오래 기억에 남는 그런 글들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던 글들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보면 낯선 것이다.
그렇지만 그 감동은 처음보다 더 하며 두번 세번 갈수록 더 짙어진다. 

최근 내가 친구, 후배, 동생에게 추천하는 책은
소설처럼, 박사가 사랑한 수식, 책 열권씩 동시에 읽어라
뭐 이런 종류다.
모두 모두 읽어보고 공감하면 좋겠다. 
같은 글을 읽고 감동을 느끼고 또 때론 비판도 하겠지만
같은 글을 읽었다는 것만으로 그저 좋을거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겔 2009-11-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룸메이트가 이 영화 보던데,
수학을 좋아하는 룸메이트는 재밌었다고 하던데..

메르헨 2009-11-20 08:53   좋아요 0 | URL
저는 영화는 아직 안봤어요.
책이 정말 좋아서 ... 아직 영화는...
수를 잘 몰라도 그닥 불편치 않은 글이에요.
흠...수를 잘 알면 더욱 감동이겠지만요.^^
 

얼마전 맘에 드는 홍차 전문집을 발견. 
뭐...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지만 홍차 전문점인지 몰랐던 것...

처음 가보고 좋아서 몇차례 발걸음을 했으나 요즘 계속 문을 닫았네. 
커피 이제 그만 마시고 홍차로 가려고 했더니 참 도움이 안되는...

커피...근 일년째 정말 좋은 커피만 마시다보니 웬만한 커피 전문점 커피는
커피도 아니다..라는걸 알아버렸다.
입만 고급스러워졌다고 투덜거려본다.

일명 다방커피...맥*모카골드를 하루에 세잔씩 먹던 예전의 습관은 사라졌는데
이젠 원두커피를 하루에 다섯잔씩 마구 마시고 있다.

요즘 피부가 건조한 것도
피곤한 것도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온 것도
모두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거라고 우겨본다.

그러면서도 난 지금 한잔 쭉....마셔주었다.
그것도 오늘은 다방커피로~

커피가 아니면 정신이 안차려지니 이 일을 어찌할까
원두도 떨어져서 다방커피를 만지작 거리다 결국 한잔 쭉....했다.

정신을 좀 돌아온다.
입안에 남은 이...텁텁함은 뭐...할 수 없지뭐...

어디...광화문 근처에 홍차 잘 하는 곳....아시면 알려주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09-11-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차라..
앙 밀크티 마시고 시퍼랑..
저도 다방커피는 끊고 드립커피도 하루 두잔으로 줄여야지 생각은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ㅠ.ㅠ

메르헨 2009-11-19 10:26   좋아요 0 | URL
그렇죠....바로 그 밀크티를 저도 마시고 싶습니다.
생각처럼 커피 줄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흠...요새 너무 피곤해서 커피를 좀 줄이면 덜 피곤할까 싶어서 발악(?)중 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1-19 16:44   좋아요 0 | URL
http://blog.naver.com/minada97?Redirect=Log&logNo=90063432933
광화문에서 먼가? 여기 괜찮았어요..
또..
신촌에도 이대앞에도 한곳은 아는데 광화문엔 딱 생각나는 곳이 없네요.. 흠..

메르헨 2009-11-19 16:52   좋아요 0 | URL
오호...잘 찾아볼게요.
몹시 맛나 보이는걸요.
그런데 저..화분들이 참으로 독특하네요.^^
제가 있는 곳이랑은 쬐금 거리가 있어요.ㅜㅜ
그래도 찾아가 볼래요.호호호...
고맙습니다.^^

미겔 2009-11-1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나쁜 텁텁함은 이해합니다만
홍차가 과연 커피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아침에 확 정신이 들게 할 수 있을까요


메르헨 2009-11-19 10:40   좋아요 0 | URL
하하하...네 좀 그렇죠?
그래도 홍차 나름의 카페인으로 괜찮을거 같아요.^^
커피...아...결코 버릴 수 없는...비오는 날 향이 또 끝내주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