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며칠전 동생에게 문자가 왔다.
다음에 집에 올때 이 책을 좀 가져다 달라고...
가방에 넣어놓고 세미나 끝나고 친정으로 향하는 길에 다시금 펼쳤을 때 ... 당황하고 말았다.
몹시 감동했었고 정말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애정을 들여 책장 넘기기가 아쉬웠던 그 글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두번이나 보았으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글이 낯설었다.
물론 금새 아...그래 이렇게 시작했었지 하면서 두세장 넘기는데 눈시울이 뜨겁더니 그냥 후두둑 눈물이 떨어졌다.
버스 안에서 눈물 콧물 닦으며 다시 읽기 시작한 <박사가 사랑한 수식>
처음 읽을때는 못 느꼈던 감정까지 마구 살아나서 내 안에 꿈틀거렸다.
오래 기억에 남는 그런 글들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던 글들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보면 낯선 것이다.
그렇지만 그 감동은 처음보다 더 하며 두번 세번 갈수록 더 짙어진다.
최근 내가 친구, 후배, 동생에게 추천하는 책은
소설처럼, 박사가 사랑한 수식, 책 열권씩 동시에 읽어라
뭐 이런 종류다.
모두 모두 읽어보고 공감하면 좋겠다.
같은 글을 읽고 감동을 느끼고 또 때론 비판도 하겠지만
같은 글을 읽었다는 것만으로 그저 좋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