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며칠전 동생에게 문자가 왔다.
다음에 집에 올때 이 책을 좀 가져다 달라고... 

가방에 넣어놓고 세미나 끝나고 친정으로 향하는 길에 다시금 펼쳤을 때 ... 당황하고 말았다.

몹시 감동했었고 정말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애정을 들여 책장 넘기기가 아쉬웠던 그 글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두번이나 보았으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글이 낯설었다.

물론 금새 아...그래 이렇게 시작했었지 하면서  두세장 넘기는데 눈시울이 뜨겁더니 그냥 후두둑 눈물이 떨어졌다.
버스 안에서 눈물 콧물 닦으며 다시 읽기 시작한 <박사가 사랑한 수식> 

처음 읽을때는 못 느꼈던 감정까지 마구 살아나서 내 안에 꿈틀거렸다.

오래 기억에 남는 그런 글들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던 글들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보면 낯선 것이다.
그렇지만 그 감동은 처음보다 더 하며 두번 세번 갈수록 더 짙어진다. 

최근 내가 친구, 후배, 동생에게 추천하는 책은
소설처럼, 박사가 사랑한 수식, 책 열권씩 동시에 읽어라
뭐 이런 종류다.
모두 모두 읽어보고 공감하면 좋겠다. 
같은 글을 읽고 감동을 느끼고 또 때론 비판도 하겠지만
같은 글을 읽었다는 것만으로 그저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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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2009-11-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룸메이트가 이 영화 보던데,
수학을 좋아하는 룸메이트는 재밌었다고 하던데..

메르헨 2009-11-20 08:53   좋아요 0 | URL
저는 영화는 아직 안봤어요.
책이 정말 좋아서 ... 아직 영화는...
수를 잘 몰라도 그닥 불편치 않은 글이에요.
흠...수를 잘 알면 더욱 감동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