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주구장창 로맨스를 보았다.
<사랑 그 이름만으로>를 시작으로 근 2주간 로맨스만 읽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좋아서 심윤서의 또다른 이야기 <허니비 모놀로그>를 들여왔다.
확...끌어당기는 느낌이 없어 뒤적뒤적 뒷부분을 넘기는데
"붕붕붕..."
벌들이 날아다니는 모양을 말하는 그 페이지에서 멈칫하고 말았다.
아...두마리의 벌
내 머리속에 떠나지 않고 붕붕 거리며 날아다니던 그 벌들
하루키의 상주여행기 <먼 북소리>의 서문에 나온 바로 그 벌들...
하루키는 그 두마리의 벌들 때문에 여행을 떠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허니비 모놀로그>의 이준도 그렇게 여행을 떠났다.
이 작가 정말 좋아진다.
우애수를 볼 때 <박사가 사랑한 수식> 때문에 완전 공감했는데
이번 글은 <먼 북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비는 내리고 봄은 다가오는데 기분은 꿀꿀하고 가슴은 먹먹하다.
후...................................................하고 숨을 내뿜어 본다.
사족) 작가가...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었는지...먼 북소리를 읽었는지...그런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