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책들...정말 한꺼번에 읽고 있다.
틈을 내서 조금씩 그러다 쭉...
섞이거나 혼란스럽지 않은게 정말 신기하다.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오스트리아의 역사, 건축, 미술, 음악, 카페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만난 느낌.
충만해지는 기분.
손에 잡힐 것 같은 그림과 음악과 멋진 건축물들...
나도 가고 싶고 나도 거기서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진다.
황홀한 여행에서보다 더 완성도 높은 글로 여겨진다.
황홀한 여행에선 오타가 몇개 있었고 주로 그 지역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는데
하긴 그건 이탈리아 전체를 여행한 이야기니까 압축, 집중이 조금 덜할 수 있겠다.
이번 빈 이야기는 정말 압축적이고 섬세하다.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일전에 책을 잘못 주문해서 오프라윈프리 그녀의 신앙...이라는 책이 왔는데
그 책보다 훨씬...잘 읽힌다.
글씨체가 크고 쉬운 말투로 글은 진행된다.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라는 명진출판사 책.
초등학교 고학년에는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소수인, 약자로 출발해서 자신의 노력과 의지 그리고 긍정의 힘으로 우뚝 선 오프라.
아버지와 새엄마의 헌신, 어릴 때 외할머니의 신앙이 바탕이 된 그녀의 삶.
어제 벌써 반이상을 읽었다.
순식간에 훌훌 넘어간다.
'세상은 이쪽과 저쪽으로만 나누기 어려워,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생각하는 흑백논리는 또 다른 억압을 만들고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돼. 내 의견은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라.'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나갔을 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해. 그래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
이런 합리적이고 중심잡힌 생각...
<느낌의 공동체>
아...이 책은 서문부터 나를 들뜨게 했다.
신형철님의 전작 <몰락의 에티카>를 다음번에 볼 목록에 넣어둔다.
그의 글에서 느낌을 정확히 공유하게 되었다.
정말 순간 깜짝 놀랐다.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잘못을 저지른 쪽이 아니다.
더 많이 그리워한 쪽이다.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또 사랑하낟고 말할 수 있으니까
나는 잠을 자고 싶은데 너는 춤을 춰야만 하네가 아니다.
정확히 이 부분 만큼은 나도 잠을 자고 싶은 것.
멋지다. 이 느낌. 공유함. 공존함.
한동안 이 공동체 소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듯.
물론 최근 내가 읽던 책의 문체와 차이가 있어서
작가의 비유와 은유를 한번에 잡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어...하다가 아! 하는 그런 조금 뒤떨어진 공유감이라도 좋다. 좋아.
<바다의 기별>
김훈님의 글...더도 덜도 설명도 필요 없는 글.
에세이를 기피하는 내가 유혹된 글.
서문만 읽고 아직 읽기를 주저하는 그의 글...
왜 제목이 바다의 기별인지...첫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아..어려운 경제서적 로버트 라이시의 글.
읽다보면 머리가 터질지도 몰라.
그래도 그의 글은 나름 쉽게 쓰여졌으니 또 졸지 않고 볼 수 있을거란 기대.
오늘 하루도 멋지게 즐겁게 한꺼번에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