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잠을 잘때만 기침이 나옴.
아침에 일어날 때 코가 찡...(아주 기분나쁜 느낌)하면서 머리가 띵~한 느낌.
멋진 금요일 활기찬 금요일 불타는 금요일인데
몸의 상태는 아직...어제 밤 같다.

어제 밥 먹고 진짜 기절하듯 잠을 잤는데 일어나니 새벽4시가 좀 넘은 시간.
너무 일찍 잤던건가?
그때부터 상태는 이 상태...으흠...이거 감기인가?
내일은 토요일
병원 가야겠다.

토요일이 언제부터 병원 가는 날로 정해진거냐...ㅡㅡ

점심 시간에 병원 가는 불쾌감 싫고
사실 토요일 병원 가는 것도 싫고
글타... 

그냥 대충 넘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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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절기인데도 꽤 더우니깐 다들 몸이 적응하느라 힘드신가봐요~

2011-09-02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9-02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은근 감기가 도는것 같더라구요.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병원 가보세요.
제 큰 아들램은 환절기 아침마다 비염때문에 기침하느라 바빠요..
알고 있는 병(이라기 보다 증세)이라 병원 안가고 며칠 버티긴 합니다만 보기에도 힘들어요..

2011-09-02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정말 한꺼번에 읽고 있다.
틈을 내서 조금씩 그러다 쭉...
섞이거나 혼란스럽지 않은게 정말 신기하다.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오스트리아의 역사, 건축, 미술, 음악, 카페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만난 느낌.
충만해지는 기분.
손에 잡힐 것 같은 그림과 음악과 멋진 건축물들...
나도 가고 싶고 나도 거기서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진다.
황홀한 여행에서보다 더 완성도 높은 글로 여겨진다.
황홀한 여행에선 오타가 몇개 있었고 주로 그 지역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는데
하긴 그건 이탈리아 전체를 여행한 이야기니까 압축, 집중이 조금 덜할 수 있겠다.
이번 빈 이야기는 정말 압축적이고 섬세하다.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일전에 책을 잘못 주문해서 오프라윈프리 그녀의 신앙...이라는 책이 왔는데
그 책보다 훨씬...잘 읽힌다.
글씨체가 크고 쉬운 말투로 글은 진행된다.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라는 명진출판사 책.
초등학교 고학년에는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소수인, 약자로 출발해서 자신의 노력과 의지 그리고 긍정의 힘으로 우뚝 선 오프라.
아버지와 새엄마의 헌신, 어릴 때 외할머니의 신앙이 바탕이 된 그녀의 삶. 
어제 벌써 반이상을 읽었다.
순식간에 훌훌 넘어간다.
'세상은 이쪽과 저쪽으로만 나누기 어려워,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생각하는 흑백논리는 또 다른 억압을 만들고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돼. 내 의견은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라.'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나갔을 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해. 그래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
이런 합리적이고 중심잡힌 생각...

<느낌의 공동체>
아...이 책은 서문부터 나를 들뜨게 했다.
신형철님의 전작 <몰락의 에티카>를 다음번에 볼 목록에 넣어둔다.
그의 글에서 느낌을 정확히 공유하게 되었다.
정말 순간 깜짝 놀랐다.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잘못을 저지른 쪽이 아니다.
더 많이 그리워한 쪽이다.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또 사랑하낟고 말할 수 있으니까
나는 잠을 자고 싶은데 너는 춤을 춰야만 하네가 아니다.
정확히 이 부분 만큼은 나도 잠을 자고 싶은 것.
멋지다. 이 느낌. 공유함. 공존함.
한동안 이 공동체 소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듯.
물론 최근 내가 읽던 책의 문체와 차이가 있어서
작가의 비유와 은유를 한번에 잡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어...하다가 아! 하는 그런 조금 뒤떨어진 공유감이라도 좋다. 좋아.

<바다의 기별>
김훈님의 글...더도 덜도 설명도 필요 없는 글.
에세이를 기피하는 내가 유혹된 글.
서문만 읽고 아직 읽기를 주저하는 그의 글...
왜 제목이 바다의 기별인지...첫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아..어려운 경제서적 로버트 라이시의 글.
읽다보면 머리가 터질지도 몰라.
그래도 그의 글은 나름 쉽게 쓰여졌으니 또 졸지 않고 볼 수 있을거란 기대. 

오늘 하루도 멋지게 즐겁게 한꺼번에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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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9-01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책들이 섞이거나 혼란스럽지 않다니, 정말 신기한데요?
목요일 잘 보내요, 메르헨님. 오늘 하루만 꾹 참으면 내일은 금요일이니까요.

메르헨 2011-09-01 09:36   좋아요 0 | URL
이게 말이죠. 전혀 다른 책이라 그래요.
비슷한 류의 소설들이면 섞인만도 하건만...ㅎㅎㅎ
다락방님, 날이 많이 더운데 더위 조심하시구요.
정말 내일은 금요일이니 오늘은 가볍게...지나가면 좋겠어요.^^

pjy 2011-09-0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대단하시군요!
전 섞어읽기가 잘 안되더라구요^^; 조잡한 집중력에 저질체력에 딴생각까지 만땅이라서....결국 잡탕국처럼 머리속에 엉키던데요ㅋㅋ

메르헨 2011-09-01 13:32   좋아요 0 | URL
전혀 다른 분야로 한번 해보세요. 의외로 더 집중력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책의 권수가 자꾸 늘면서 재미있어지던데요.^^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 문화여행자 박종호의 오스트리아 빈 예술견문록
박종호 지음 / 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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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림은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법. 예술은 여행하지 않으며, 작품은 본래의 자리에 있어야만 빛난다. 각 자리에는 자리의 역사성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호스트리아 정부는 <베토벤 프리즈>를 제체시온 안의 원래 자리로 옮기기로 했다.-92쪽

실러의 시는 베토벤의 음악을 탄생시켰고, 베토벤의 음악은 다시 클림트의 미술을 탄생시켰으며, 클림트의 그림은 말러의 지휘를 불러일으켰다. 제체시온은 예술로 충만한 곳이다. 클림트의 벽화가 말하는 것이 예술 속에서 열락을 누리는 인간이라면, 나는 이 지하방 속에서 클림트의 그림으로 둘러싸여 예술의 열락ㅇ르 누린다. 사면은 클림트고, 두 귀에는 베토벤이 들려온다.-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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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님의 신간을 들여왔다. 

제목...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서울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운가? 

잠시 생각해 본다. 

결국 장소가 아니라 내 맘 탓이겠지. 

그러면서도 빈..이라는 장소를 떠올리며 거기 가면 행복하겠지 한다. 

계속 두통이 친구하자고 해서 타이레놀을 섭취했더니 몸이 타이레놀 덩어리로 바뀌는 느낌. 

이제 두통과 절교하고 상콤함과 친구하고 싶다. 

팔월 중순이 간다. 

가을 바람이 내 맘 속으로 들어오는 기분. 

싱숭생숭하다. 

아...이 책에 나오는 사진은 모두 박종호님께서 찍으신걸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문체도 표현도 날로 새록새록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경험자만이 쓸 수 있는거라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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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8-2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읽어보고 싶었는데...
알라딘 신간평가단에 들이밀다 미끄러졌어요.ㅜ

근데 두통을 심하게 앓으시나 봅니다.
날씨도 많이 선선해지고 산책해 보시면 어떨까요?^^

메르헨 2011-08-23 17:01   좋아요 0 | URL
빈...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등 음악의 도시라는 느낌이었는데 이 글을 보다보면 문화의 도시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작자도 늘상 음악의 도시로 규정되는걸 별로라고 하죠.^^
첫번째 장에선 심지어 음악이 없었어도 멋진 도시였을거라고 말합니다.
멋져요. 이 분...

두통은 요즘 계속이랍니다.ㅜㅜ
코가 맹맹한 느낌과 함께 감기는 아니고 뭔지 모르겠어요.
이 날씨에 냉방병도 아니고 말예요.
자연과 친하게 지내야겠어요.^^
아무래도 인공적인 것들과 친해서 생긴 병 같아요.
스트레스도 당연하구요. 으흠...^^

무스탕 2011-08-23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볕도 많이 쬐지 못하고 스트레스도 쌓이고 그래서 머리가 계속 아픈걸까요?
맛있는것 드시고 좋은거 보면서 어여 쌓인 스트레스 풀어버리시길요 ^^

메르헨 2011-08-24 10:06   좋아요 0 | URL
그간 모든걸 날씨 탓으로 하기엔 무리가 있었던거죠.ㅜㅜ
날이 좋아도 이렇게 몸이 별로인건 저질체력과 운동부족인거에요. 확실히...
두통은 해결책이 사실 없다보니 그저 슬로우슬로우 하고 있어요.
글구 점심 때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맛난 음식 먹으려구요.^^
오늘은 머리도 상쾌하네요. 즐겁게 즐겁게 오늘하루도 지내시길 바랍니당...^^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지구상에서 가장 무모한 남자의 9가지 기발한 인생 실험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채찍질 당하다...구절 중 상당부분 공감하며 남편에게 적극 읽기를 권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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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8-1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남편님께 적극 읽기 권장중요?
글치 않아도 이 책 궁금하긴해요.^^

메르헨 2011-08-19 14:54   좋아요 0 | URL
"수퍼마켓에 가면 처음 집어 든 과일이라고 무조건 사지 마.
음식 좀 낭비하지 말아줘. 아이들이 먹다 남긴 음식은 잘 덮어 두었다가 다음에 또 먹으면 돼.
책을 읽고 집 안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쌓아 두지 좀 마."
줄리는 제대로 탄력을 받은 것 같았다. 나도 줄리가 마음에 안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내게는 그런 정확성과 속도로 불만사항들을 읊어댈 재간이 없다. 놀랍기도 하고 언짢기도 했다.

중요한 사안들은 남자에게 양보합니다.
여자들이 어디에 집을 사는가는 결정하지 않지만 어떤 가구를 사는가는 결정한다는 말이죠.
우리 집의 경우는 줄리가 어디에 집을 살 건가도 결정하고 어떤 가구를 살 건가도 결정한다.

-뭐 이런 구절들이 나오는데 공감되고 웃겨요.^^
저런 대화 속에서 그냥 웃음이 나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