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10일 ... 수잔 올린 <난초 도둑>

"난초는 지구상의 꽃식물들 중에서 가장 진화된 종류로 여겨진다. 형태도 특이하고 색깔도 유난히 화려하며, 대부분 향기가 짙고 기관들이 잘 발달되어 있어 다른 식물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난초들이 왜 그렇게 특별한 식물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한 가지 가능한 추측은 난초들이 아마도 운석이나 광물질에 의해 자연적으로 방사선이 조사된 토양에서 진화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방사선으로 인한 돌연변이를 통해 수없이 다양한 형태를 지니게 되지 않았을까 추정할 뿐인 것이다"

"유령난초는 잎이 하나도 없는 종으로, 일년에 한 번 꽃이 피는 이 난초는 군엽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뿌리만 있으며, 납작한 링귀니 국수가닥 정도 넓이의 편편한 녹색 뿌리들이 서로 엉켜서 덩이 뿌리를 이루며 나무를 둘러싸고 있다. 꽃은 사랑스럽고 백지처럼 하얗다. 그것에도 모든 난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섬세한 입술꽃잎이 있다. 그것은 특별히 도드라져서 금방이라도 토라질 듯한 모습을 하고 있고, 꽃의 아래쪽 모서리는 길게 펄럭이는 꼬리처럼 되어 있다. 이 꼬리들은 어찌나 섬세한지 숨결같은 녹색의 습지를 배경으로 스포트라이트라도 받은 것처럼 눈에 확 들어온다. 유령난초의꽃봉오리는 마치 마법의 힘으로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종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곤충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곤충들은 난초를 동종으로 착각하고 그 꽃에 내려앉는다. 그때 꽃가루가 그 곤충의 몸에 달라붙고, 그 곤충이 다른 난초에게 가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 첫번째 꽃의 꽃가루가 두번째 꽃의 암술머리에 묻혀진다. 곤충들보다 난초가 더 똑똑하기 때문에 그런 꽃가루받이가 가능한 것이다"

 

2003년 7월 20일 ... 송방호 <내 몸을 살리는 요가 30분>

 

 

 

 

2003년 7월 22일 ... 생텍쥐베리 <어린 왕자>

"Men have forgotten this truth" said the fox. "But you must not forget it. You become responsible, forever, for what you have tamed. You are responsible for your rose...."

 

2003년 7월 30일 ... 강준만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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