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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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ely loud & incredibly close.
 

좌절했다.
저자는 77년생.

흥미로웠다.
소설을 보는 내내.

 
책만 한 번 쓱 넘겨다봐도 알 수 있겠지만,

사진도 많고,

아무 글자가 없는 페이지도 있으며

나름 형식을 파괴하면서 색깔을 넣은 부분도,

글씨를 겹쳐 써서 지워진 부분도 있다.

뭔가 특이한 소설일 꺼라는 느낌은 마구 든다.

 

꼬마소년 오스카는 9.11 테러에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 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열쇠에 씌여진 Black이라는 사람을 찾아서

뉴욕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Black들을 만난다.

슬픈 블랙씨. 부자 블랙씨. 바쁜 블랙씨...

 

동시에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실감. 충격.

지나간 이야기들이

 

시실과 날실 처럼 종횡무진

펼쳐진다.

 

하여튼 형식 실험 보다도

내용이 더 재미있었고.

오스카의 여정을 따라다니는 내내

궁금했다. 과연 블랙은 누굴까? 비밀은 뭘까? 하고.

 

결국 애써서 찾아다닌 비밀은 별거 아니었다.

 

하지만 문득 깨달았다.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꼬마 오스카가 뉴욕을 방황하게 만든

할아버지를 실어증으로 만든

할머니를 외롭게 만든

"충격"과 "상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가가 마지막 까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모든 혼란과 상실 속에서도

할머니의 말처럼

"사랑한다"

는 거 아니었을까?

 

"너에게 지금까지 전하려 했던 모든 이야기의 요점은 바로 이것이란다. 오스카

 그 말은 언제나 해야 해.

 사랑한다.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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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부자
김동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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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 대신에

요새 가끔가서 설교를 듣고 있는

높은 뜻 숭의교회 김동호 목사님의

(이제 안식년을 떠나셨지만)

기독교인의 돈에 대한 생각 정리 글이다.

 

온전한 십일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반성하게 만들면서도

 

가난한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니라

부자가 부자라고해서 죄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게 잘 설명해주신다.

 

신앙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권 씩 선물해주고 싶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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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캔디 애장판 1~5(완결) 세트 - 흑백
미즈키 쿄오코 글, 이가라시 유미코 그림 / 하이북스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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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노래가 생각나는 캔디캔디.

 

노래는 유명하지만

실제로 만화를 본 기억은 별로 없다.

안쏘니, 테리우스, 캔디, 이라이자.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만화인데

제대로 다시 읽어보자 싶었다.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이야기의 힘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중학교 3학년때 읽었던 삼국지가 너무 재미없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읽었던 삼국지는 너무너무 재미있었던 것 처럼

읽을 때마다 새로움으로 다가오니까.

 

캔디캔디에는

다소 옛 그림체이지만 정겹고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있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도 캔디였던 밝은 주근깨 소녀는

31살이 되어 다시 만나도 다시 밝게 웃어주는 그런 소녀였다.

 

오랫만에 정말 즐겁게 읽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하도 오래되어서

안쏘니가 죽었다는 사실도 까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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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부터의 귀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현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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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 다치바나 다카시,

 

우주비행사들을 개별적으로 인터뷰하고

그들의 우주 체험에 대한 책을 쓰다.

 

이 책은 원래 대찬씨가 영미한테 빌려준 것을

영미가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슬쩍 빌려온 것인데,

 

원래 다치바나 다카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그 인터뷰의 진지함과 파고들어 파헤치는 르뽀작가다운 근성.

무엇보다도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가서 바라보는 푸른 공같은 지구는

그들 모두에게 각각 다르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

 

지구를 멀리서 바라보기 전과 그 이후의 자신은 더이상 같지 않을 정도로

그 체험이 강렬하다는 것.

 

나중에 가서야 이 책을 어떻게 매듭지을 지 약간 흐릿해진 것 같긴하지만.

다치바나 다카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사족.

아...돈 많이 벌어서 우주여행 가고 싶어졌다.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더 열심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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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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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

내 허니문의 동반자로 들고간 책. :)

 

일단 독특함이 물씬 느껴지는

액자식 구성에서부터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생활 속의 미스터리 형식으로 펼쳐진다.

 

어떻게 보면 수수께끼 놀이같고,

어떻게 보면 괴의한 소문같고,

 

아리송하면서도 슬쩍 연관이 되어 있는 그런

미스테리 소설이다.

 

이 책은 하나의 훌륭한 작품을 보는 것 같은데,

각각의 이야기가 생활 미스테리로서의 형식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마지막 편집 후기에 이르면

전체 이야기를 꿰고 있는 연결고리가 또 밝혀 져서

다시 한 번 책을 읽고 음미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한다.

 

다만 역자 후기에도 있다시피

약간은 일본 생활 미스터리이다보니

일본색이 짙게 나와서

문화가 다른 한국 사람으로서는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도 있어서 아쉬울 따름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짜여진 퍼즐 놀이같은

흥미 진진한 미스터리다. :)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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