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획생 2005-01-22  

잘 잤어?
꼭 소년으로 남아있으려 할 필요는 없지모. 청년이 된다는게 꼭 그런걸 받아들여야하는걸 의미하는건 아니니까. 우유부단한 나로써는 누가 잘못하고 그런거는 잘 모르겠어. 문제는 남에게 나의 신념을 강요했는냐겠지. 강요냐 권유냐는 주관적인판단이겠지만, 넌 강요받을 약자의 입장이 아니었고, 분명히 니 생각을 말했고...글쎄 강요까지는 아니었던것 같다. 각자의 방식이 있고 그걸 인정할 필요는 있는거같아. 물론 나의 방식도 상대방이 인정해야겠지. 거기서 오는 충돌은 불가피하긴하지만 완화시킬 스킬도 짬과 함께 쌓여가겠지. 암튼 나는 너의 신념을 surport해줄께. 적어도 밟지는 않겠어. 축하 그리고 땡큐!
 
 
mannerist 2005-01-2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멘터같은 이에게 어제 졸린 눈을 비비고 무거운 머리를 간혹 흔들어가며 어제의 일을 이야기했다. 아침에 다시 읽어보니 다소의 과장과 신파조가 읽힌다. 밤과 낮 사이에 나온 말의 기온차라고 짚어넘기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다행히 그녀는 내가 또렷히 기억하고 있는 허스키한 낮은 목소리로 내게 나직이 말했다. 그럴 때내가 해야 할 일은 버티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거라고. 난 말없이 고개를 주억거린다.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 유물론자가 저 설명에 마음을 기울인다면 그건 모순인걸까. 답이 없다고 외면하고, 도피하는 건 그 자체가 패배스러운 일일 테니 일단은 배제한다. 계속 답을 찾아야겠다. 그래서다. 당신의 surport라는 글자가 고마운게.

축하에 감사 또 감사. 고맙단 말은 그 크기에 내 마음의 빚까지 더해 돌려주고프다. 고마운건 나다. 기껏해야 일년에 계절 횟수만큼 만나는 당신과 나지만 돌아볼 때마다 같은 자리에서 내 말을 들어주는 당신이기에.

건강해라. 몸도, 마음도. 정진하라구. 당신이 안 될리가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