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2006-07-03  

매너님 질문이요 :)
최근 오세훈 시장이 내세운 (헉; 벌써 시장이 되었단 말인가요? ㅡ.ㅡ; ) 도심 진입 차량에 부담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당연히 의도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바라;; (사실 표방된 의도만으로 따진다면 반대할 정책이 많지는 않지요... ) 실제는 어떻게 돌아가게 될지, 그 배후에는 다른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
 
 
mannerist 2006-07-0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오랫만입니다. 살가운 인사대신 어려운 질문이라니-_-;
안그래도 요즘 공학도에서 도면치는 기계로 전환하는 중인데, 난감합니다.ㅎ

뭐. 일단 야마만 빼면 도시/교통공학 3-4년 정도 공부했고 그바닥에서 2년 정도 밥벌이를 한 사람으로서 '찬성'입니다. 바뜨 그러나 저 양반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매우 시니컬한 입장이며,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닥 희망하지 않음을 밝혀둡니다. 자세한 이유는 제가 조만간 페이퍼로 한 번 썰 풀어보지요.

mannerist 2006-07-04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빼고 도망가면 치사한 노릇이니 생각해 볼 문제에 대해서 몇 가지만 쓰겠습니다.

1. TV토론 당시, 오세훈 후보는 버스 공영제에 대하여 비판적인 입장이었고, 준공영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근거 많은 사견입니다만 대중교통에 한해서 경쟁력과 시장논리 운운하는 작자들은 아구리에 도라이바를 치거나, 한시적으로라도 그작자 자가용을 못굴리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대한민국 제계 서열 2위는 현대자동차로 알고 있습니다.

3.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산 많이 굴리는 동네는 건설교통부입니다. 요즘도 이동네는 우리나라 도로가 모자라니 더 뚫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annerist 2006-07-04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 오세훈은 과연 이명박같은, 서울특별시장 이상의 정치적 목표가 절대적으로 존재하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돈많은 새끼들만 차 끌고 다니란 말이냐? 라는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달래줄 합리적 수단(1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것)

뭐 덧붙여 몇 자 붙이면... 그나마 오세훈은 머리라도 좀 썼지, 강금실은 교통안전시설 실무편람 한 장도 안 들여다 본 작자들이 공약 만든 티가 너무 나더군요. 어린이 보호구역 관련 공약도 그렇고, 중요한 교통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해 줄 사람도 못 구하는 모습은 한심 이상이덥디다.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이용을 고려해볼만하다"

올해 '업계'최고의 코미디였습니다. ㅎㅎ

mannerist 2006-07-0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매너놈, 최악의 '강금실 까'로 찍히겠군요. -_-;

mannerist 2006-07-04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 서울의 도심은 어디인가. 그리고 나홀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인가.

7. 그리고 결정적으로, 서울의 차량 통행 패턴은 어떠한가?

mannerist 2006-07-04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 점심 먹고 추가합니다.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대기업 정유계열사도 변수에 넣을까말까 하다가 뺐는데 오늘 뒷조사 좀 해보니 약빨 쫌 센 놈이군요.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60704110031&s_menu=사회

오세훈 시장의 깡따구를 한 번 봐야겠슴다. ㅎㅎㅎ

기인 2006-07-0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ㅎㅎ 매너님 서재에 자주 들르다 보니 오랜만인지 몰랐습니다 ^^; ㅎㅎ 안녕하셨지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언젠가의 페이퍼도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