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이 2004-09-29  

매너님~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그럭저럭 편하게 쉬면서 먹을 거 찾아 먹으며 잘 놀았습니다.
브람스 1번 올려 놓으신 거 잘 듣겠습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귄터 반트를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매너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놓으신 글을 보고 무척 반갑고 기뻤습니다. 매너님 말씀대로 '정석'을 먼저 듣고 나중에 '개성'있는 연주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명훈 초청 연주회' 다녀오고 매너님께 브람스 4번은 어떤 음반이 좋은지 여쭈어 보려고 했어요. ^^
저는 아직 잘 모릅니다만 같이 갔던 분 말씀으로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연주자의 바이올린 소리가 좀 작았고 금관 파트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브람스 4번은 제가 듣기에도 훌륭했습니다. 감동 받고 돌아온 저녁이었지요.
매너님께서도 이 가을,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mannerist 2004-09-29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처음 들으시는 분들이 접하기 그리 쉽진 않은 이름인데요, 반트 할배 어떤 경로로 알게 되셨나요? 혹 베토벤 교향곡이려나요? 여하튼 반트 할배. 의 팬이 하나 더 늘게 된 거 같아 좋네요. RCA사장이 그랬다죠. "잘 팔리는 음반을 많이 팔아야 반트같이 진지한 음반도 팔 수 있다"고 말이죠. 1번, 즐겁게 들으시길 빕니다. =)

브람스 4번.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연주를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더군요. 이건 거의 도식화된 추천. 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올해 여름에 세상을 떠나, 이양반 기리는 판이 라이센스로 하나 나와있는데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커플링되어 있으니 꽤 괜찮을 듯 싶습니다. 음반 표지도 멋지구요. ㅋㅋㅋ

날이 선선해집니다. 아직은 반팔과 긴팔 사이에 놓인 시절이 어색하지만 곧 넘어가겠죠. 즐겁게 지내세요. 늘어난 소매 길이만큼 삶의 재미도 길어지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