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4-09-21
퇴근합니다. 낮에 젖었던 바지가 이제야 겨우 말랐어요. 그런데 잠이 쏟아져요. 어제 밤에 잠을 설쳤거든요. 그러니, 곧 퇴근해야겠어요. 그러고보니, 오늘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어요. 메일 확인하고, 알라딘에서 놀다가, 다시 메일 확인하고, 자료 제대로 왔나 전화 통화하고, 그리고는 일도 안 하고 퇴근하려고 해요. 제가 몇 시에 출근했는지, 아시죠?
샤갈의 <나와 마을>을 보고 싶었어요. 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제로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그림은 없더군요. 뭐, 인생이 다 그렇지요. 이제 집에 가면 베토벤을 들을 거에요. 제대로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들어볼게요.
오랫만에, 오전부터 한나절까지 느긋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참 좋은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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