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팀전 2004-08-31  

매너님 보세요.
안녕하세요.잘 지내고 계시지요.
매너님을 보니 제가 옛날 대학다닐때 생각납니다.물론 매너님은 아르바이트해서 당시 저보다 돈을 많이 버시고 계시겟지만...
전 옛날에 대학로 바로크 레코드를 자주 갔어요. 음반 사러 가면 한 두시간은 이것 저것 살펴보는데 보내버렸지요. 결국 들고간 돈은 음반 한장 가격인데 손에 들고 있는건 대여섯장 되었습니다.나중에 계산할때 쯤 되면 한장 씩 다시 진열대에 꽂아 놓으며 아쉬워했지요. (엉..눈물이 나려고 하네.^^) 지금은 그래도 대여섯장씩 집을수 있는 정도는 되서 다행이지만 그때 보다 더 꼼꼼히 듣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자 인제 각설하고....
혹시 말러 좋아하시나 모르겠어요.
제가 어쩌다 보니 말러 교향곡 3번(아바도-베를린 필 99년 라이브녹음 2장짜리)이 두장이 되어서 하나를 님께 드리려구요.원래 있었는데 누가 선물해줬어요. 뭐 남들은 이벤트도 하고 하는데 그럴만한 것도 아니고.....

근데 어떻게 보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관심있으시면 제게 글을 주시길....







 
 
mannerist 2004-08-3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놀부집이 들어서버린 바로크 레코드. 저에게도 정겨운 곳입니다. 대학로에서 약속 잡힌 날 지인들 기다리며 주로 시간 보내던 곳이었거든요. 길건너 동숭동 가는 길에 SKC도 있었지만 깔끔한 SKC보다 바로크가 시간 보내기 편하더라구요. 아직 서양고전음악 듣기 전이라 멜로딕 메탈 계열을 뒤졌던 것 같습니다. 헬로윈이나, 스트라디바리우스같은. 그러고보니 번외로 forever를 처음 들은 곳도 거기였던 것 같네요. 눈물. 까지는 아니지만 아쉽긴 합니다.

말러!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설픈 녹음전집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달, 명연주 명음반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전곡방송할때 녹음해 둔 걸로, 대략 가락만 익히고 있었거든요. 고마우신 마음, 넙죽 받고 싶습니다(이 끊임없는 물욕이란!) 딱 한 번 아바도-BPO의 말러 1번을 듣고 꽤나 감동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걸 떠올려보니까 기대됩니다. 제가 반성하는 사유님 서재에 주소 남겨드리면 될까요? ^_^o-

mannerist 2004-08-3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저도 뭔가 답례로 보내드려야 할 텐데요, 보내는 분 주소 빼지 말고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미루어 짐작해서, 제가 가지고 계신 정규(?) 음반은 다 가지고 계실 터라, 제가 가지고 있는 CD중 좀 특별한 비정규 음반 한 장과, 제가 꽤 즐겁게 들은 음반 몇 장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