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토끼 2004-01-08  

안녕하시어요
매너리스트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사와요. 저 츠바이크의 두 러시아 작가에 대한 책 있잖아요. 그거 리뷰를 읽고 츠바이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답니다. 제가 카사노바에 대해 한 때 슬쩍 관심을 가지고 알아봐야지 하면서 항상 옆길로 샛던 기억이 있네요.츠바이크가 쓴 그 책에 카사노바도 있다니 궁금해집니다요님이 보시기에 카사노바는 어떤 인물이였던 지요?? 괜찮으시다면 저에게 님의 카사노바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실 수는 없을까요.^^;;

그럼.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구경하고 가요.글구 가끔씩 들리겠사옵니다.~ 건강하세요.
 
 
김토끼 2004-01-0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정말 큰 도움이 , 뭔가 꿈틀거리며 카사노바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네요~(오버아님.) 예전에 백과사전에서 찾아봤었는데 흔히 생각하는 카사노바가 여자를 후렸다는 내용같은 건 없더라구요.대단한 행동가라는 건 확실한가봐요.정말 그 책 복간되면 좋겠사와요.크~ 님이 부럽군요.카사노바를 따라하려는 사람들을 카사노비스트라고 한다던데 누군가를 따라한다는 건 별로 내키는 기분은 아니지만 카사노바 같은 삶이라면 한 번 살아보고 싶사와요.자유로운 영혼............어머.잡소리가 길어졌사와요.
매너리스트님 감사해요.매너!! 정말 어울리는 닉네임이셔요.
앞으로 종종 들려서.흔적남기겠습니다 ^^

mannerist 2004-01-0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큭. ~사옵니다. 라니요. 어색합니다. 말씀 낮추시와요.^_^o-

아. 궁금하신 것부터 먼저. 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라. 대강 이렇습니다. 작가들은 골방에 갇혀 꼼짝도 못하는 대신 가상인물의 굴곡많은 인생을 글을 통해 창조해내지요. 반면 카사노바는 작가들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할 드라마틱한 인생을 몸으로 살아낸 사람으로 보고 있지요. 그가 문학사상 불멸의 존재(이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로 남은 건 노년에 그의 인생을, 상상하여 글로 형상화하는대신 몸으로 살아낸 그의 인생을 덤덤히 서술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지금 다시 꺼내어 훓어보니 이 구절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한 인간이 강하게, 생동적으로, 일관된 모습으로, 그리고 일회적으로 삶을 살아간 강도가 강할수록 그는 더욱 완벽하게 형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카사노바 편 마지막 문단 중에서 옮깁니다.

천재와 광기. 언젠가 반드시 복간되야 할 책입니다. 헌책방이나 동네 구석진 책방에서 발견하시면 무조건 집어드세요. 님의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