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치약 조심해, 엉뚱맨이 나타났다! 3
미야니시 다쓰야 지음, 송소영 옮김 / 달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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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치약 말고! 오늘은 그냥 물로만! 응? 응?"

일주일이면 두 번쯤, 자기 전 양치질에서 예윤이는 꼭 물로만 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뭔가 찝찝한데, 치과 검진에서 의사샘이 아직은 물로만 꼼꼼하게 해줘도 괜찮아요,라고 얘기해 주어서 못 이기는 척 들어주곤 한다.
(물론, 일곱 살 되면서 꼭 치약으로 하자고 약속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썩거나 아픈 이는 없어서, 정기 검진에서 의사샘이 좋다고~ 말해준 게 아무래도 아이한테는 양치질에 대한 자유로움을 주었는지도...;;

이 책을 같이 읽으면 '치약'을 써서 치카치카를 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기대... 기대.... ㅋㅋ

 

 어른들도 때론 양치질이 귀찮은데, 아이는 얼마나 귀찮겠어...
그림책에는 양치질을 정말 싫어하는, 귀찮아하는 남자아이가 등장한다.
치약이 매워서 더더 싫다는 아이.

 

어느 날, 엄마를 따라 간 슈퍼에서 '엉뚱한 치약'을 발견!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사과 맛 표시에 엄마를 졸라 치약을 사가지고 돌아온다.
그날 밤....

저녁을 먹고 엉뚱한 치약을 듬뿍 묻혀서 열심히 치카치카치카~
그랬더니....
으악~ 사과로 변해버렸다~!!!

이쯤 되면 다들 눈치채겠지만,
이 엉뚱한 치약은 사과, 바나나, 케이크 맛 등 각각의 맛이 있어서 치카치카를 하고 나면....
그 모양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가족들 모두, 유치원 친구 모두 제각기 다른 모양이 돼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들이 그림책 내내 펼쳐진다.

예윤이는 아이가 사과로 변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과로 변한 다음에....
이제 뭐로 변할까~ 이제 뭐로 변할까~  기대하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가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만 끝나면 재미없지!
케이크 모양, 붕어빵 모양,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변한 친구들은
그네를 타기도, 미끄럼틀을 타는 것도 너무 불편해 ㅜㅜ

아이들은 이제 엉뚱한 치약을 계속 쓸 수 있을까~?

예윤이는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 있으면, 꼭 읽은 다음 날 유치원에 가지고 가서 친구들하고 같이 읽고 온다. 이 그림책 역시 읽자마자 '엄마! 이거 유치원 가방에 넣어줘" 한다.

그리고, 그날 밤.
예윤이는 치약으로 깨끗하게 양치질을 했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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