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
이아코포 멜리오 지음, 최보민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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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고 싶은데 적확한 단어가 뭘까 고민하느라 말할 때를 놓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겠지. 단어가 떠올랐을 땐 이미 말을 하기엔 너무 늦어버려서 아쉬워한 적도 있을 테고.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이 늘어나는 일일 거다. 돌려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도 있을 테고, 굳이 해석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에 가닿게 말할 수 있게 될 거다.



"말이란 단순히 글자를 이어 붙인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이지 우리가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피난처, 세상을 여는 열쇠입니다. 보이지 않는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자신의 조각들을 되찾게 해주죠. 이름 없는 감정들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일은 변혁의 행위, 다시 쓰기 또는 창조의 행위이며, 눈앞의 현실을 더 선명히 바라보는 일이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환상과도 같습니다.

- 서문 <아직 번역되지 않은 마음들에 대하여> 중에서, p10"

아칸어, 아랍어, 덴마크어, 프랑스어, 한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튀르키예어, 핀란드어, 그리스어, 아이슬란드어, 케추아어, 독일어.....

들어본 적 있는, 들어본 적 없는 여러 나라의 언어를 탐색해 감정에 이름을 붙여 풀어낸 글을 읽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건, 내 마음뿐 아니라 타인의 마음도 같이 헤아려보게 하는데 '아, 그 사람 그때 그런 마음이었겠구나.' '아, 아이가 그때 내게 그런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나 보다.'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건, 나를 더 많이 아끼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책 속의 단어들을, 단어에 담긴 감정들을 통해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질 수 있을 거다. 조금 더 사랑하게 될 수 있을 거다.

한국어 '안심' '혼족' '눈치' 같은 단어들을 책 속에서 만나니 반갑기도 했다. 평소에 너무 자주 사용하는 단어라서 그 뜻을 지레짐작하고, 말 그대로 눈치껏 이해하게 되는 단어들이었다. 작가는 '눈치'라는 단어를 쓰면서 '타인의 기분을 알아채는 기술'이라고 했다. 눈치를 보는 순간에 내가 주눅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의 마음을, 기분을 헤아리고 싶었던' 거구나 싶기도 했다.


일본어 '츤데레'도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며 다정해지는 사람'이라고 해석해 두었는데 '불안감을 감추려 자존심 뒤에 마음을 숨기다가, 점차 진정한 감정을 표현해나가는'이라는 의미가 단어를 조금 더 다정하게 받아들이게 해주었다.


영어의 '손더sonder'라는 신조어는 단어는 예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 뜻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자신만의 복잡한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라는 뜻의 단어.

겉으로 보기엔 알 수 없는 각 개인의 사정이 있다고 헤아리고 싶은 단어다.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을 책이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마음에 들어오는 단어부터 읽어보면 좋겠다.

그러다 자신에게 딱! 맞는 단어를 찾는 그 순간 무척 즐거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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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 정은문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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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소설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여성들의 연대가 이런 게 아닌가' 싶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4명의 여성이 '베티들'이라는 북클럽을 통해 베티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를 비롯해 『허랜드』, 『자기만의 방』 소설을 읽고, 나누면서 여성, 엄마, 아내로 살았던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로 변해간다.

마거릿, 샬럿, 비브, 빗시 네 명은 1960년대 안에서 이야기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를 다룬다.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삶이지만 각자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 여성으로서 '자신'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엄마의 자리에서 아내의 자리에서 요구받는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네 명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한 인물에 자신의 모습을 이입해 보게도 될 텐데, 나의 경우 마거릿의 이야기에 이입됐다. 특히 마거릿과 남편 윌트의 이야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인 직장에, 평범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 큰 문제 없어 보이는 가정의 모습이지만 각자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란들, 그들만 알 수 있는 관계의 골과 고민들이 공감됐다.


남편 윌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싫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가족들을 위해 희생해야 할 게 있다는 걸 아는 전형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 마거릿은 자신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벽에 부딪치고, 대화 없는 부부 사이가 힘들지만 싸움보다는 낫다고 애써 모르는 척 넘기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남편을 조금씩 이해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는 그 모든 이야기에 이입해서 읽었다. 그리고 그게 1960년대가 아니라 지금, 2026년에도 어쩌면 부부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모습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마거릿은 엄마가 자살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서 어머니는 끝내 자신을 찾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빌, 이건 당신이 뭘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왜 그걸 이해 못 해? 이건 내가 뭘 하느냐의 문제야."

마거릿의 엄마가 절실하게 내뱉었던 말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이건 내가 뭘 하느냐의 문제야.' 여성들이 '자신'을 찾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일 테니까.


그들에게는 여전히 많은 삶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스스로 깨쳤다. 그들이 뭘 해야 하는지, 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든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지금의 상황을 바꿀 힘이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여성들이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고, 서로를 지지하는 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얼마나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게 될지 이제 나는 믿는다. 여러 독서모임을 통해, 그 안에서 만나서 함께 나누는 독서 친구들을 통해 배웠다. 그리고 여전히 끝나지 않을 그 여정에 우리가 더 끈끈하게 연결되기를 바란다.

'베티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여성의 삶에는 수많은 목적지와 수많은 계절이 있다. 우리의 길이 어디로 이어지고 서로 갈라지다 다시 만나게 될지는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다. 하지만 어디로 가든지 우리의 마음은 늘 서로의 곁에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지만 결코 끊어질 수 없는 유대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 p388





"울프는 여성 작가들 앞에 가로놓인 사회경제적 장벽을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더 넓게 보면 어떤 직업에서든 성공하려고 애쓰는 여성들 이야기에 가깝죠. 특히 더 와닿을 거예요, 이제 자기도 글을 쓰는 여성이니까."
- P150

그래, 바로 그거였다. 뭔가 더,라는 건 살아 있다는, 자신의 존재가 다른 이들에게 파문을 일으키고, 단순히 숨만 쉬며 공간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고 있음을 아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좋은 느낌이었다. 잃고 싶지 않을 만큼 너무 좋은 느낌.
- P329

"오늘 나는 자유예요." 그녀는 아주 천천히, 의아하다는 어조로 말했다. "이 순간부터, 나는 누구의 아내도 엄마도 그 무엇도 아니죠. 나는 그냥...... 나예요!"
- P368

마거릿은 몇 달 전 자신이 썼던 글귀를 떠올렸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좋은 길과 옳은 방법은 무수히 많지만, 단 두 가지 잘못된 길이 있다고. 첫째, 자기 방식만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 둘째, 고유하고 개성 있는 자신의 영혼을 억지로 일그러트려 본래의 형태를 망가뜨리고 타인의 이상에 맞추는 것. 그게 여성에게 해당된다면 남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 P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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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원칙
리처드 템플러 지음, 이문희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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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양육하면서 깨달은 한 가지는, 백 프로 들어맞는 양육법은 없다는 거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고, 다른 건 틀린 게 아니었다. 그러나 그걸 안다고 해서 똑부러지게 양육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매번 처음 같고, 매번 허우적거렸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게 또 양육이 아닌가. 그러니 아닌 것 같으면 다시 배우고,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부모를 위한 원칙』은 33개국에서 18년 동안 실천한 양육의 철학 109가지를 담고 있다. 좋았던 건 저자가 책 속이 이야기를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저 '정신'을 받아들이라고 했다.


당신이 따라야 할 것은 이 원칙들의 '정신'이다. 흔히 좋은 학교에 보내야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아는 훌륭한 부모 중에는 집에서 자녀를 교육한 부모도 있었고, 동네 학교에 보낸 부모도 있었고, 공립 기숙학교에 보낸 부모도 있었다. 태도만 올바르다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해결된다. - 들어가며 중에서, p8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아직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분도 있을 거고, 초등학생 혹은 중고등학생, 성인이 된 자녀를 둔 분 도 계실 거다. 각 장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내용을 찾아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아직 성인이 된 자녀는 없지만, 나중을 위해 이 책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려고 한다. 딱 들어맞지 않아도, 분명 도움이 될 것 같 아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영향력에 극히 민감하다. 부모가 조심하지 않으면 온갖 종류의 두려움이나 불안을 심어줄 수 있다.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수많은 두려움을 겪게 될 텐데, 굳이 부모의 두려움까지 보탤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니 당신의 두려움을 전염시키지 말라. - P206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이 있다. 바로 아이를 믿는 것이다. (...) 만일 당신이 아이 스스로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릴 거라고 믿는다면, 그 믿음이 효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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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우드 할머니의 발자국 - 숲으로 걸어간 할머니, 엠마 게이트우드의 놀라운 여정
벤 몽고메리 지음, 우진하 옮김 / 수오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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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머니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언제나 스스로를 잘 돌봤으니까요." 루시가 내게 한 말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우리에게도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가르치셨어요."
"저는 어머니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넬슨의 말이다. "그리고 사실은 그게 정상이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자식들이 걱정도 안 되냐?'고 물어요." 루이즈가 말했다. "그럼 이렇게 대답합니다. '걱정 같은 거 안 하는데요.'라고요. 어머니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게 어머니가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저희는 그저 응원할 뿐이에요."
- p303


11명의 자녀와 23명의 손자 손녀를 둔 엠마 게이트우드는 혼자 숲속으로 걷기를 시작하면서 가족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1955년, 그의 나이 67세 때였다.

위의 문장은, 자녀들이 신문 기사를 통해, 어머니의 엽서를 받고 기자들과 인터뷰하면서 한 말이다. 나는 이 문장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안다.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서다.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서 나에 대해 이렇게 기억해 주고, 말해주면 좋겠다. 엄마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어디서든 즐겁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뭐든 엄마 스스로 잘 돌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이 책의 주인공, 엠마 게이트우드는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하나인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종주한 최초의 여성이다. 앞에 적었지만 종주를 시작할 때 그녀의 나이 67세였다. 11명의 자녀와 23명의 손자 손녀를 둔 엄마이자 할머니. 그리고 30년 넘게 남편의 폭력 아래 살았던 여성이었다. 벤 몽고메리(기자)는 엠마 게이트우드가 남긴 편지와, 기록(일기), 가족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엠마 게이트우드의 여정을 한 편의 글로 풀어냈다.

사람들은 그녀의 여행에 관심이 많았다. 나이 든 여성이 혼자 험한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 대단하다는 존경, 어떤 희망 같은 것들이 한데 합쳐졌다. 그녀는 유명 인사가 되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녀는 일기장에 썼다. "자유를 얻은 것이 무엇보다도 기뻤다."라고. 그리고 그냥 재밌어서 걸었다고 했고, 계속 걸었을 뿐이라고 기록했다.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은지 생각할 때마다 명확히 보이지 않곤 하는데, 엠마 게이트우드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스스로 선택한 자유로운 삶'을 사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할머니가 되면 좋겠다고.
<<오래된 세계 농담>>을 쓴 이다혜 작가는 추천의 글에서 썼다.



1955년 '여성 최초'라는 기록 뒤로 긴 시간 겪은 가정폭력부터 도피처로 택한 숲의 황홀, '할머니'에 대한 세간의 무시와 종래 마주한 든든한 환대에 이르니까지 이 책은 당신을 멀고 웅장한 숲길로 안내한다.


많은 여성들이 엠마 게이트우드의 여정을 통해 영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오래 이 책을 옆에 두고 싶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꺼내 읽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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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문장 - 평범한 일상의 끝에도 한 문장쯤은 남잖아요
류송미 지음 / 너울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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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하루가, 보통의 일상이, 보통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살아보니 알게 되는 것 중 하나다. 그러나 그 '보통'의 하루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안다. 그래서 때론 그 '보통'으로 살기 위해 기를 쓰고 하루를 버티기도 한다. 그러니 무탈히 하루를 보낸 뒤 안도하는 마음과, '보통의 하루'를 보내서 다행이야, 하고 일기장에 적는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이제 알 것 같다.

『보통의 문장』 속에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 보통의 하루라고 별것 아닌 게 아니라 그 하루하루를 보내며 쌓은 일상이면 충분하다고 위로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후회의 끝에 달라지지 않는 사실은

그때의 결정이 나의 최선이었을 거라는 것이다.

시간은 초 단위로 흘러가고

우리는 그 순간을 산다.

- <후회에 대한 결말> 중에서, p156

시간이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시간은 묵묵히 제 할 일을 한다는 건 알겠다. 내가 슬퍼하든, 기뻐하든, 울고 있든, 환하게 웃든, 어떤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나는 그 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안다. 그래서 이 글이 참 공감됐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면, 우리, 이왕이면 좋은 생각을 하자.



자신의 쓸모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만의 길을 걷는 자들에게

아무리 돌을 던져도

그 돌을 맞으며

묵묵히 자신이 누구인지

파헤치는 그 탄생과 소멸이,

부식되는 보석들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리라

- <자신의 쓸모> 중에서, p82


특별할 것 없는 하루가, 삶이 의미 없게 느껴진 적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안다. 그 속에서도 기쁜 일은 있고, 소중한 순간도 있고, 벅찬 순간도 있다는걸. 스스로가 쓸모없게 느껴지는 날이 왜 없을까.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건 내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이 글을 읽을, 이들에게도 건네고 싶은 말이다.


때때로 삶을 비관하더라도
삶은 여전히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싶다.

여전히 아쉽고 후회될지라도, 후회할 것을 생각해
시작도 못 하고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설령 시작조차 하지 못하더라도
행복을 느꼈던 순간을 충분히 기억했으면 좋겠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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