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리틀 포레스트 1~2 세트 - 전2권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희정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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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싶다.
영화로 보고 싶다.

만화책 읽는 내내 든 생각은 딱 하나.
영.화.보.고.싶.다.

신생아 돌보면서 영화관 갈 생각은 정말 생각 만일뿐.
만화로라도 읽어보자 싶어 책을 보는데 책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만화책으로 보니 더더더 영화로 보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책은 뭔가 부족하다.
요리만화도 아니고, 힐링 만화도 아니고, 스토리가 잘 짜인 만화도 아닌 것이...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기로 찔금 먹어보는 느낌이랄까.

 

 일본 작은 마을 코모리를 배경으로 도시에서 귀향한 이치코의 소소한 생활을 만화로 담아냈다.
하나하나 요리마다 계절의 색을 가득 담은 느낌.
손으로 기르고 거둬들인 재료들로 만든 소중한 음식들.
그곳에서 조용히 며칠 쉬었다 오면 좋겠다 싶은 곳이다.
계절을 담아내고, 음식을 담아내기에 흑백의 그림이 못내 아쉽다. 물론, 자연 그대로의 색을 컬러로 한다고 온전히 살려 낼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흑백의 그림으로 봐도 온통 다 먹고 싶어지던데, 영화로 보고 있으면 입안에 침이 고일 듯.

책을 보고 영화를 찾아보니 사람들의 반응도 대부분, 배고플 때 보지 말자, 영화 보고 나와서 뭐 먹었다, 이런 글들이 많던데......
꼭 봐야지, 보고 말 거야.

소개된 서른 가지가 넘는 음식 중에, 밤조림과 군고구마, 감자빵...... 계속 생각난다.
화 속에서도 저 음식들이 나오면 좋겠는데.

음식마다 담겨 있는 이치코의 이야기와, 어머니에게서 온 편지. 자연과 자연에서 난 재료로 만들어진 요리로 상처를 치유받는 과정, 그 이야기들을 좀 더 오롯이 느껴보고 싶다.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한 번 책을 보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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