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우산 가게 미래그림책 136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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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윤이는 푸딩에 푹 빠져있다.
딸기 맛, 밀감 맛, 복숭아 맛, 그중에서도 바나나 맛 푸딩.
하루에 한 번씩 꼭 먹고 있고, 냉장고에 푸딩이 없으면 당장 사러 가야 한다고 난리를.. ㅜㅜ
덕분에 냉장고엔 종류별 푸딩이 쌓여져 있다.

오늘 아침밥 역시 푸딩.
밥 먹자는 말은 들은 척도 않고, 바나나 맛 푸딩 하나를 맛있게 먹은 뒤 행복한 표정으로 등원했다.
한 번씩 뭐에 꽂히면 이렇게 몇 날 며칠을 같은 거만 먹는다.
그런 예윤이에게 딱 맞는 그림책을 찾아냈으니......

 

 <신기한 우산 가게>는 꼬마돼지가 숲속을 걸어가다가 발견한 <신기한 우산 가게>에서 너구리 아저씨가 건네준 우산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산에 그려진 그림대로 우산을 펼치면 우르르 쏟아지는 것들.
물고기 모양 우산을 펼치면 물고기가 우르르~
푸딩 그림이 그려진 우산을 펼치면 푸딩이 우르르~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던 늑대가 나타나 토끼와 돼지를 잡아먹으려 하자
돼지는 돼지 모양이 그려진 우산을 펼쳤다.
그러자 쏟아지는 돼지들.
늑대는 신이 나서 돼지들을 모두 담아 집으로 가는데......
그다음, 늑대는 어떻게 됐을까?
과연.. 돼지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엄마, 나는 푸딩 그림 그려진 우산 갖고 싶어~"
역시나...... 푸딩에 빠진 예윤이는 푸딩 우산 타령을 시작했다.
이럴 땐 함께 그림책 읽는 시간이 신나고 즐겁다. 아이와 함께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

아이들의 상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재미난 그림책이다.
다 읽고 나서 스케치북에 아이가 갖고 싶은 모양의 우산을 함께 그려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책을 읽으면서 일부러 무언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이야기할 거리를 만들어 내주는 게 요즘 내가 찾는 그림책이다.
거창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읽고, 즐거워할 수 있는 그림책.

이 그림책 역시, 다 읽은 뒤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이랑 읽겠다며 유치원 가방에 담았다.
그럼 아이에겐 정말 재미있었다는 뜻.

내 책을 고르면서 아이와 함께 읽을 그림책을 고르는 시간은 나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슬슬 함께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고르게 해 줘야지, 도서관도 같이 가야지 마음먹지만, 쉽지 않다.
날 좀 더 따뜻해지면 꼭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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