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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ㅣ 읽어본다
남궁인 지음 / 난다 / 2017년 12월
평점 :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는 총 다섯 권.
그중에서 앞서 읽은 요조의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과 남궁인의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두 권을 골랐다. 그냥 내가 알고 있는(한 번이라도 저자의 글을 접한 적 있는) 친근한 저자라는 이유로.
두 권의 책을 다 일고 나니, 나머지 세 권의 책이 읽고 싶어졌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지점을 발견했는데,
같은 책을 읽고 나서 느끼는 감정이 모두 다르다는 것.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같이 놓고 읽어보니 이게 꽤 재미있는 거다.
비슷한 시기에 여러 명이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 책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적은 글이 모두 제각각이다.
그런데 그 제각각인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아, 이 사람은 그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구나. 나는 이랬는데... 이런 비교들과 함께 독서 자체가 흥미로워지는 거다.
(아마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 독서모임을 하고, 책을 나누는 시도를 하는 거겠지).
대부분 혼독을 하는 나는 이 흥미로운 경험이 세 권의 책으로 더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곧, 읽어본다 시리즈 나머지 세 권이 내 손에 들려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