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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엄마 ㅣ 웅진 우리그림책 35
이지은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6년 8월
평점 :
어릴 때 나는 병치레가 잦았다.
감기 정도가 아니라 심장병을 앓았으니 엄마, 아빠의 걱정은 말할 것도 없었겠지.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기 전에는 그 마음을 잘 몰랐다. 아이를 낳고 아이가 기침만해도, 폐렴으로 입원만해도 가슴이 철렁하고 나때문에 아픈것 같아 괜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보니 이제서야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넉넉하지 못했던 형편에 그당시 돈으로 적은 돈이 아니었으니 수술비와, 입원비만으로도 엄마, 아빠의 걱정이 컸을 것이다. 둘이 함께 벌어 겨우, 여기저기 빌려 겨우 아이의 수술을 하고 그래도 아이가 괜찮아져서 다행이라고 마음을 쓸어 내렸을 것이다.
그때, 일하는 엄마 아빠를 대신해 외할머니가 병원에서 내내 옆에 계셨다.
생각해보니 그때 외할머니의 나이가 지금 엄마의 나이쯤이셨을 것 같다.
아이가 태어나고 6년째, 엄마는 내 딸을 돌봐주고 있다. 아이를 유치원에서 하원시켜 저녁을 먹이고 내가 퇴근해 데리러 갈 때까지. 종종 주말에 신랑과 내가 출근을 하게되면 주말까지 꼬박. 그렇게 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