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없는 세상 - 제6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수능을 끝내고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준호는 대학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여자친구인 선영이와 섹스할 궁리만한다. 19살. 성에 민감하고 호기심 많은 나이. 준호는 결국 선영이와 첫 경험을 하게 되지만 그 뒤엔 허탈감만 남는다. 준호는 다시 대학에 진학할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의 길을 걸어들어가기로 하면서 이 소설은 끝이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몇 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성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과 웃으면서 한적은 없는것 같다. 너무 어려운 것이고 무서운 이야기라서 였을까. 진지함이 사라지고, 개그와 사소한 농담이 넘치는 요즘이지만, 가벼운 이야기처럼 유쾌하게 주제를 풀어내는 작가의 입담은 놀랍다. 물론 그 가벼움 속에 숨어있는 진지함을 엿볼때 작가의 시선은 더 빛을 발한다. 가벼운 이야기 속에 던져진 진지한 이야기야 말로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기호에 한걸음 다가서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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