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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다르다 - 형제자매, 재능과 개성을 살리고 갈등 없이 키우는 법
김영훈 지음 / 한빛라이프 / 2018년 6월
평점 :
언니와 나는 세 살 터울이다.
이제는 세 살 터울이라는 게 별 의미 없이 친구처럼 지내지만 그래도 '언니'는 '언니'구나 느낄 때가 여전히 많다.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둘째라서 특별히 힘들었거나 혹은 반대로 좀 더 특혜를 받았거나 했던 기억은 없지만 어쩌면 언니 입장에서는 첫째라서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혜라면 특혜였을 일들 하면 떠오르는 게, 어릴 때 우리 집은 형편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딸들에게 자유롭게 학원을 보내 줄 상황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언니는 자라면서 그 흔한 피아노 학원을 가거나, 과외를 받거나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나는 3년 늦게 태어나서 그래도 그 3년 사이에 좀 나아졌던 건지, 피아노 학원도 다녀봤고, 소규모 과외도 받아봤고, 속셈 학원도, 주산학원도 다녀봤다. 아, 이렇게 적고 보니 늦게 태어나 받은 특혜 맞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