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을 말하다 - 이덕일 역사평설 조선 왕을 말하다 1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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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듯 권력 또한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그 권력을 갖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한다. 개인적으로 권력가들을 싫어한다. 단순하게 권력을 갖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아니다. 소위 권력가들이라 하면 사회 지도층인사들이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라 하면 사회적 책임이 뒤따르는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행해야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는 분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와 국민의 부름을 받고 정치에 입문하는 분들은 사익이나 당익 보다 국익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데 근래 정치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사회적 책임이 조선시대에서는 어떠했는지 살펴보자. 물론 역사의 기록이 100%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역사는 항상 승자의 기록이기에 그 들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4부로 나눠졌고 각 2명의 왕들이 소개되니 8명의 왕이 소개 되었다.
1부 악역을 자처한 두 임금 태종과 세조
태종은 (1367~1422, 재외 1400~1418) 새 왕조 개창에 굳은 일을 자처하며 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공신(정도전) 등에 견제되었으나 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재기에 성공하고 자신의 아들인 세종이 성군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조선 왕 중 가장 추대 받아야 될 왕이 아니었나 싶다. 기업이든 국가든 지속하기 위해서는 후계자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자신 한 세대의 성공은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을 희생하고 후계자를 양성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태종은 공신이나 친인척까지 후계자에게 해가 될 성 싶으면 제거 했으며, 사적 친분에 의한 권력 점유를 단절 시키고, 법치를 제도화 시키는 작업을 하였기 때문에 세종이 성군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것이 요즘 말로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한 것이다. 태종은 왕위 때문에 형제들과 싸운 것이 아니라 미래 조선을 생각 하였던 것이다. 그는 18년 동안 재위에 있는 기간을 호랑이 등에 탔다는 표현을 썼다. 이 말은 권력이란 위험한 것이므로 스스로 자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조(1417~1468, 재위 1455 ~ 1468) 태종의 구데타는 조선의 천년대계을 꿈꾸는 분명한 명분이 있었다. 그러나 세조는 왕위를 욕심 낸 구데타로 밖에 볼 수 없다.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명분 없이 얻은 왕의 자리였지만 왕권을 강화하고 싶었으나 어차피 권력은 제로 섬 이므로 공신들 또한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 왕권 강화는 곧 그들과의 결별과 대립을 말하는 것이므로 맘만 먹고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왕권 유지를 위해   공신들에게 특권과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주며 눈치만 살피는 처지였다. 조선의 건국 이념이 유교이고 충과 효를 기본덕목으로 삼는 유학자들이 세조를 추출하려는 시도가 잇달았기 때문에 항상 불안에 떨어야 했다. 같은 구데타 라도 태종은 국가권력을 천명의 실현도구로 생각했다면 세조는 공신집단의 사적 이익실현을 도구로 사용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던 것이다. 자신의 안위 때문에 제거하지 못한 공신들에 의해 자신의 후계자를 제물로 삼은 누를 범하게 되었다.

2부 신하들에게 쫓겨난 임금들 - 연산군과 광해군
연산군(1476~1506, 재위 1494~1506)은 권력은 왕의 것만이 아닌 사대부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여 폐위된 왕이다. 제로섬에서 자기가 더 많이 가지려고 하면 반대 세력들이 가만히 앉아서 밥그릇을 내놓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아버지 성종이 했던 것처럼 힘을 가질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좀더 오랫동안 왕좌에 남아 있으면서 다른 일을 도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산군은 왕권을 능가하는 공신세력을 제거해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정적의 대립세력이었던 사림을 제거하는 우를 범하는 바람에 어느 쪽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고 훈구와 사람 양수 겹장으로 결국 폐위가 된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공신들의 자리에 사람을 배치하고 공신들에게 빼앗은 재산을 백성들에게 나눠줬다면 좀더 낫은 임금으로 기록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공감한다.

광해군(1575~1641 재위 1608~1623)은 첫 출발은 좋았다. 자신을 지지한 대북과 각 당파와 연립정권을 구성하여 전후 복구에 전념했으나 문묘종사에서 각 당파의 이해를 조절하는데 실패하며 연립정권이 무너진 것이다. 대북은 여당이었지만 소수당으로 힘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탁월한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각 당과의 연정에 실패한 후 자신의 지지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왕위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광해군의 몰락의 전조는 인목대비 폐모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이면에는 자신도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도 힘도 없었고 집중하지도 못하여 결국 소수 강경파에 휘둘리며 당론조절과 사회 통합을 이끌지 못했기에 좋지 않은 군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광해군은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거역하며 시대를 뛰어 넘고자 하였으나 인조의 구데타로 인하여 그의 정치색이 퇴색되고 폭군으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어느 누구든 왕위에 오른 자는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광해군을 대변하자면 자신의 형인 임해군은 백성에게 악행을 일삼아 지지한 자가 없었으며, 특히 군주인 광해군을 음해하려는 기운이 있었고, 인목대비는 자신의 아들 영창대군이 왕위에 오르기를 희망하였기에 그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3부 전란을 겪은 임금들 - 선조와 인조
선조(1552~1608 재위 1567~1608)는 중종의 셋째 왕비에서 낳은 손자로 전혀 왕위계승과는 관련 없는 인물 이었으나, 정치의 이해에 의해 인순왕후와 이준경의 도움으로 왕위에 올랐다. 선조 때 사림의 중앙정계 진출이 대폭 늘어나며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나 당쟁은 최고조에 오르게 되며 국가 안위 보다는 상대세력의 의견에 반대하는데 열을 올리는 등 국가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문인들은 실리보다는 자신의 명분만 내세웠고, 무인들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은 체 안하무인으로 기세등등 했으니 나라가 올바르게 설리 없었다. 물론 조선시대가 사대부들이 권력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임을 알지 못하는 누를 범했으니 조선을 통틀어 가장 무능한 군주로 기록 되었던 것이다. 일본에 통신사를 보내 동향을 살폈으나 동인과 서인의 당쟁으로 왕은 임진왜란을 예측하지 못했고, 전쟁 중 백성을 외면한 체 피난길에 오르고 전쟁이 끝난 후 국가를 위해 싸운 사람들의 공은 인정하지 않은 체 자신을 보필했던 인물들만 공신으로 추대하는 등 군주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서슴지 않았기에 무능한 군주로 낙인 찍힌 것이다.

인조(1595~1649, 재위 1623~1649)는 폐모론을 반대한 서인들이 광해군을 몰아내고 집권하였으나 광해군이 유지했던 중립외교와는 달리 숭명반청을 기치로 내걸어 청나라와 전쟁을 예고하였다. 폐모론은 명분일 뿐 북인들의 씨를 말리는 정치적 시도였다. 물론 정권을 창출하고 명분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칭명 사대를 유지 하였지만 전혀 현실적이지 못하는 처사였으며 소탐대실을 몸소 실천하게 된 것 이다. 이렇다 보니 문인들은 군사도 없으면서 전쟁불사론을 부르짖고 무인들은 큰소리 쳤지만 막상 공격당하자 도망가기에 급급했다. 병조 판서라는 작자는 군병의 숫자도 몰랐다고 하니 정말 한심한 정권이었다. 이런 정권을 두고 누가 국가를 위해 발벗고 나서겠는가? 백성들의 인심을 잃다 보니 의병활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아 인조는 결국 청 태종에게 고개를 숙이는 혐오를 겪는다. 개인적으로 선조보다도 더 무능한 군주는 인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권력욕에 사로잡혀 신하로서 임금을 내쫓고 아버지로서 아들과 며느리를 죽이고, 할아버지로서 손자를 죽인 인물로 기록되었다.

4부 절반만 성공한 임금들
성종(1457~ 1494 재위1469~1494)은 예종을 거울삼아 자신을 보호할 줄 알았다. 왕위의 자리에 오르면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니라 예종이 즉위하며 분경금지, 대납금지, 면책특권 제한 등 공신들의 권력을 축소하는 개혁조치를 발표했으나 공신들이 이를 가만두지 않고 왕위에 오른 지 1 2개월 만에 급서하고 만 것이다. 세조가 공신들을 견제하기 위해 등용한 종친세력들은 몰락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성종5년에 종친사환금지 규정 즉 종친들은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규칙을 정하는 바람에 종친들의 지위는 크게 낮아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음해 대비가 물러나겠다고 한 그날 바로 정권을 받았으나 바로 공신들을 제거하지 않고 공신들이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공백을 자신의 왕권과 새로운 정치세력 신진 사림으로 메워나갔다. 성종은 훈구와 사림 어느 쪽도 붕괴시킬 마음이 없었고 절절하게 활용하여 실리를 챙겨나갔다. 낮에는 요순 밤에는 걸주라고 표현한 야사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12명의 부인에게서 28명의 자식이 있었다. 남의 힘으로 왕이 되어 현실과 타협하며 자신의 안위는 지켰지만 그 짐이 고스란히 그의 아들 연산군에게 지워졌다. 그가 특별하게 한 일이 없지만 성군으로 추대 받는 이유는 쿠데타왕 세조와 폭군 군주 연산군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 한다.

영조(1694~1776 재위 1724~1776)는 숙종의 후궁 숙빈 최씨의 아들로서 왕위계승과 거리가 있어 보였으나 노론의 지지를 받으며 왕권을 넘겨 받았다. 그러나 그는 경종 독살설에 휘말리며 자신만의 정치를 실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검소한 군주로 백성들의 고통에 동참 했으나 제도개혁은 하지 못했다. 모순된 제도를 방치한 채 군주의 절검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정권은 노론의 손에 놀아나고 있었으나 사도세자는 감히 노론에 손을 댔고 그 대가로 죽음을 당한 것이다. 영조가 여기에 동조한 것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외에 많은 정치를 실현한 것은 사실이다. 자신의 자식을 죽여가며 실현한 정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절반만 성공한 군자라 하는 모양이다.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체성과 경제력, 군사력을 가져야 하나 조선시대를 보면 명분만 중요시하기 때문에 실리는 모두 비천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약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희생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점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정치적으로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들의 가장 큰 목적은 국가의 안위인 것이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정치의 최종 포커스가 국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수 천년 동안 답습한 악습은 이제는 철폐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든 완벽한 인간이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가는 분명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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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 인생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안수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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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이고 노동운동에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관련 서적을 보면 답답한 생각이 든다.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무엇인가? 4천원 인생이 문제이고 대안은 기업이나 국가가 내 놓아야 하는가? 이 문제는 어느 한쪽의 잘못으로 발생된 것이 아닌 것 같고 노동자, 기업가, 정부 모두가 힘을 합하여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안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책은 한겨레21 4명의 기자들이 각 식당(갈비집, 감자탕), 대형 마트, 불법 외국인 노동자와 근무, 파견 근로자와 근무를 통하여 보고 느낀 점을 생생한 보고서 형식으로 총 4 chapter로 구성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였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 중소기업의 비율은 99:1이고 종사자의 비율은 95:5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5의 비율에 공무원, 은행원, 대기업이 포함된 비율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이 10.6년 정도 되는 것 같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천연자원도 뛰어난 관광자원도 우수한 인재도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결국 몸으로 때우는 일에 전념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우리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몸으로 때우는 일에 몸을 담고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물론 통계적으로는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중소기업에 몸담고 있는 자로 인원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먼저 갈비집이나 감자탕집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보자. 임지선 기자의 말처럼 이 곳 종사자들 대부분이 가장의 몰락으로 생계를 책임지러 온 여성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 곳의 사장들은 어떻게 식당 사장이 되었을까? 임지선 기자는 사장을 좋지 않게 묘사 했지만 사견으론 그 사장들도 원래부터 사장은 아니었을 것이다. 혹자는 부모님께 불려 받았을 수도 있지만 혹자는 회사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이나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오게 되어 식당을 차렸을 수도 있다. 후자 쪽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한다. 식당 사장이라 하여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덕 기업주 인가? 그 사람도 살기 위해 안감힘을 쓰는 중일 확률이 더 높다. OECD국가 중 인구당 식당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왜 그런지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져 먹고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되는 것이다. 피 튀기는 경쟁을 뚫고 성공하기란 결코 녹녹하지 않다. 가장이 직장에 다니면 중산층이지만 가장이 실직을 했을 경우 절대 극빈층으로 바로 전락해 버리는 상황이 현재 우리나라의 구조이다. 식당 주인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안수찬 기자가 경험한 마트에서 상황도 식당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싶다. 대형 마트는 거의 대기업이다. 그 곳에서 직영이 아닌 매장은 영세 상인들이 입점해 있다. 거기서 일하는 직원들이 고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고용자라 하여 영세 상인을 나무라는 건 무리가 있다. 오히려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 매출액의 20%를 수수료를 내라고 하는 것은 엄청난 착취다. 이익금의 20%라면 가능하겠지만 매출액의 20%는 벼룩의 간을 내어 먹는 격이다. 이런 경우는 국가에서 공정위를 잘 활용하면 효과를 걷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자로서 마트에서 일하는 편이 건설현장이나 열악한 공장에서 일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일자리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것이 맞고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월급이 적다고 그 곳을 그만 두면 실업자로 전락되는 것이다. 이것을 누가 해결해 줄 수 있겠는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되는데

전종휘 기자가 경험한 불법 외국인 근로자와의 근무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노동자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체 외국인 그것도 불법 외국인을 옹호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이 든다. 우리회사에 외국인 근로자가 18명이 있다. 이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중국 사람들이고 모두 적법한 근로자들이다. 내가 이들에게 느낀 것은 오로지 돈 뿐이었다. 회사에서 인간적인 대우나 처우를 해줘도 자신에게 단 돈 100원이 이롭다면 가차없이 회사를 떠나 버린다. 내가 경험한 외국인이 100여명이 넘는데 모두가 그랬다. 열악한 환경 때문에 한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외국인을 쓰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 주면 회사의 경영상에 문제가 생긴다. 그 들이 올려 받은 비율만큼의 임금 인상이 연동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월급이 나오지 않고 적으면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되지만 죽지 않을 만큼의 이익으로 하루 하루를 연명하는 중소기업 사장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이것이 중소기업 사장의 도덕적 해이인가? 아무도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국가에서 불법 외국인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것이 강제 출국 아닌가? 그렇다고 그 들을 불법으로 계속 놔 두는 것도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사실 대안이 없는 것에 문제점을 도출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파견 근무자들과 근무한 임인택 기자의 글에 대해선 공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노동 구조상 이것조차 없다면 이들은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파견업체 용역을 쓴다. 물론 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에 차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문제를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가? 아니면 기업가가 해결해야 하는가? 내가 봤을 땐 노동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노동조합이 있고 노동운동을 할거라면 자신의 이익도 대변해야 하지만 열악한 비 정규직이나 파견근로자의 권익도 그 들이 양보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본인들은 나누지 않으면서 기업가에게 국가에게 나눠라 하는 것도 모순 아닌가? 내가 먼저 나누고 기업가에게도 국가에게도 나누라고 하는 편이 훨씬 현명한 생각일 것이다. 기업이란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분배에 대해 꺼릴 수 밖에 없다. 경제가 성장하는 것만큼 국민들의 수준도 성장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의 수준은 세계 12위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기자들이 써놓은 보고서에 두서없이 내 생각을 적어 보았는데 촌철살인의 흔적은 전혀 없고 조악해 보인다. 조금 부끄럽다. 하지만 20년간 중소기업에 몸 담고 있으면서 이런 문제점들이 일상생활처럼 반복된다. 이것을 국가나 기업의 책임으로 떠 넘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 10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20%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의 생존 여부도 불 투명한데 파견 직 근로자나 불법 외국인 근로자까지 신경 쓸 겨를이 있겠는가? 그들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IMF 때 실직도 해봤고 외국에 파견 근무도 나가 봤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누구를 몰아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깊은 산속에 있더라도 복숭아 나무 밑에는 길이 생기듯이 내가 어디에 있든 사회의 부속품이라 생각하고 자신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기업도 국가도 발전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허물이 없을 때 상대의 허물을 말할 수 있지만 내가 허물투성이면서 남을 허물을 논하는 건 옳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이 만큼 발전한 것도 우리 노동자들이 꾀 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이라 생각한다. 물론 노동운동도 한몫 한 건 사실이다. 모든 것이 일시에 바뀔 수 없듯이 물 흐르듯이 서서히 변화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나는 결코 우리나라가 비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진보와 보수, 여와 야, 노와 사 등이 대립해야만 균형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어느 누구도 잘못한 것도 없다. 시간이 변하고 시대가 변하는 대로 서서히 따라 변화 하면 되는 것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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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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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booking에 소개된 책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문(?)사 기자가 쓴 책이라 pending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이 책을 선물로 주어 접하게 되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혼, , 3 chapter로 구성되어 있고 수많은 책들과 가라성 같은 대가들의 말을 인용하여 혼, , 통에 대해 서술하였다. 자기계발 서들이 다 그러하듯이 특별한 것은 없지만 기본이 되는 것들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책 제목이 좀 독특하긴 하지만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될 것이며, , , 통의 의미를 알고 나면 책의 이해도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혼은 목표를 말하는 것이고 창의 의미는 늘 새로워 지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통의 의미는 상대방과의 원활한 소통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며 귀가 따갑도록 듣는 것들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목표를 세워라. 목표를 세웠거든 실행하라. 실행하다 생긴 장애물은 피드백을 통하여 물 흐르듯이 해결하라.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지속적인 실행이 쉽지 않는 기본적인 것 …….

혼이란 위에서 말하는 목표 외에 비전, 가치, 신념, 대의를 말하는 것이라 한다. 이는 자신만을 위하는 것 보다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장강그룹의 리카싱 회장 진정한 부귀는 자기가 번 금전을 사회를 위해 쓰려는 속마음에 있다.’ 와 머크사의 조지 머크 회장 머크사의 핵심이념은 환자를 위한 것이고, 이익은 부수적인 것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열매를 독식하는 기업은 단기적인 성장을 얻을 수 있을지언정 지속적인 성공은 어렵다는 것이다.
과거의 기업들은 이윤추구가 첫 번째 목표였지만 사회가 발전하며 기업의 핵심가치도 사회적 책임기업을 통한 지속가능기업으로 바뀐 것이다.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혼이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며 개인을 뛰어 넘는 대의인 것이다.

창이란 늘 새로워 지려고 하는 자세 즉 실행력을 말하는 것인데 풀어 쓰자면 목표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시크릿 이라는 책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 과학적 뒷받침이 안되어 신뢰하기 어렵고 꼭 최선을 대해 노력해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한다. 작고 사고한 것을 무시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것들을 무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 뉴욕시장 줄리아니가 시장 취임과 동시에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기초질서를 맨 먼저 잡았더니 큰 범죄가 줄었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면 5가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창조성이다. 연결 전혀 다른 사물들을 연결시키다 보면 획기적인 상품이 나온다. 질문 – ‘을 달고 다녀라.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엄청난 혁신이 일어 나기 시작한다. 관찰 말콤 글래드웰의 만시간의 법칙처럼 사물을 세심하게 관찰하다 보면 창조적 혁신이 일어난다. 실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다 보면 에디슨의 말처럼 실패가 점점 성공으로 다가설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킹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관계를 유지하면 거기서 창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통은 물 흐르듯 해결하라는 것인데, 첫째 큰 뜻을 공유하고 둘째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셋째 마음을 열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를 보면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많은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통이 안 되는 이유는 상대방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몸이 아픈 이유도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침으로 통하게 만들어 치료한 것이다.
직원을 최고로 인정해 주는 기술은 칭찬과 경청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경청은 상대방을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라 한다. 고래도 춤추게 하는데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위의 세가지 중에 한가지만 잘 활용해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세 가지에 세가지를 더 얹으니 이대로만 한다면 영원히 롱런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 관련 서적을 보면 거침없이 장 넘김과 많은 부분 공감이 가지만 책을 내려놓고 나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뻔한 얘기 뻔한 내용이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
공기나 밥, , 태양 이런 걸까?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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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왜 어떤 기업은 위대한 기업으로 건재한 반면, 다른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몰락하는가
짐 콜린스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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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바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서지고, 과거에 전 세계를 호령하던 강국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망하거나 쇠하고, 과거 수십 년 간 엄청난 실적을 내면서 영원히 갈 것 같았던 기업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이것들이 사라지는 것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바위는 지질학자가, 국가는 역사 학자가 분석을 하겠지만 기업은 짐 콜린스가 분석을 하였다. 저자의 저서 중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을 처음 접했는데 그 책의 매력에 빠져 서너 번은 더 읽었던 것 같다. 그 후로 그의 책이 출간 되면 먼저 접하고 있다.

저자가 미국에서 발생된 금융위기로 인하여 위대한 기업군에 분류되었던 기업들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그들로부터 배워 우리의 상황에 적용시키기 위해 연구에 들어 갔고 결국 몰락의 5단계 즉 이 책을 출판한 것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 속으로 들어가 보면 기업이 몰락해 가는 과정을 5단계로 구분해 놓았다. 단계별로 살펴 보자

몰락의 1단계 -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로 위대한 기업들이 그 동안 이룬 성공에 도취해 스스로를 격리 시켜 거만해 진다는 것이다. 성공의 요인을 살펴보면 운과 기회가 좋아 성공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능력이 뛰어나서 성공했다는 착각으로 자만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모토로라, 서킷시티, A&P, 에임스 등이다.

 몰락의 2단계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로 더 큰 규모, 더 높은 성장을 성공으로 착각하고 자기통제와 규율 없이 성장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빠져 들어 결국 몰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기업도 망하지만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기업이 추락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에임스, A&P, 러버메이드, 머크, 모토로라, HP 등이다.

몰락의 3단계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로 경고 신호(고객 충성도 하락, 재고회전율 악화, 수익성 하락, 가격경쟁력 상실)가 들림에도 불구하고 외부 성과가 여전히 존재 하므로 위험 징후를 부정하며 부정적인 데이터는 축소하고 긍정적인 데이터는 부풀리며 모호한 데이터는 긍정적으로 채색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모토로라, 제니스, 스콧페이퍼 등이다.

몰락의 4단계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로 기존의 리더로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비전과 카리스마가 있고 과감하고, 이 위기에서 탈출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리더를 외부에서 영입하여 몰락에서 탈출하는 기업도 있고 몰락하는 기업도 여기서 생겨난다.이 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입증되지 않는 기술에 베팅하고, 실험되지 않는 전략에 기대를 하고, 이미지 개선에 도박을 하고, 구원을 약속하는 컨설턴트 고용하는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행동을 취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HP, 서킷시티, 스콧 페이퍼, A&P, 모토로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이다. 바둑에 보면 장고 속에 악수라고…… 생존본능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과 정 반대로 가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다.

몰락의 5단계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로 상위단계에서 거듭된 차질과 실책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완전히 생명이 끝나는 것이다. 단계 마다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몇 십 년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베어스턴스, 리먼브러더스, 스콧페이퍼, 제니스 등이 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제록스, 뉴코,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피튼보스, 노드스트롬, 디지니, 보잉 HP, 머크도 크게 몰락했다가 회복한 기업이다.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상처난 곳을 지혈하고 현금의 고갈을 막아 응급조치를 하고 건전한 경영활동과 엄격한 전략적 사고로 기업의 부활과 상승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처칠의 연설처럼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업이란 살아있는 생명체이며 인간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가 단계별로 구분해 놓은 몰락의 단계를 보면 인간이 몰락해 가는 과정과 거의 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몰락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절대 축으로 놓고 그 외의 것들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도달 가능한 목표가 아닌 탐욕과 자만심은 반드시 버려야 할 항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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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 이긴다
신상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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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처음 접한 곳은 SERI CEO라는 강의에서다. 푸짐한 체격을 가진 사람이 유머 있게 자기소개를 하며 강의를 시작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틈이 없이 돌아가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여유를 찾고자 그의 강의를 즐겨 들었고, 그의 책을 구입하였다.

직장생활에서 요구되는 것이 역량과 태도이고 그 결과물이 실적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것들은 개인의 선천적인 능력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머는 약간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유머도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 질 수는 있겠지만 제약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래 자신의 성격이 남에서 나서기를 싫어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가정했을 때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얻은 유머는 머리 속에서 있을 뿐 밖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이런 쪽에 가깝다. 유머가 인간관계에 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수 많은 유머관련 서적을 보고 노력해 보았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개그 프로그램은 유치하게 느껴지고, 말 장난은 더 유치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저자의 표현처럼 아주 심한 빨대 족인 모양이다

유머가 있는 사람은 사람을 끌어 당기는 묘한 기운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주변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들끓는다. 종합해 보면 유머가 있는 사람이 조직의 리더 자리에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심지어는 유머와 연봉이 비례한다는 연구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되었다. 아마도 오픈 마인드와 유연성 때문일 것이다. 업무란 비즈니스이고 비즈니스란 사람과의 관계이다. 유머를 이용하면 마음이 쉽게 열리므로 소통이 원활해 져 성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히 유머가 있는 사람이 업무의 효율도 더 좋아 질 수 밖에 없다. 유머는 업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생활에서 훌륭한 결과를 가져온다. 저질 유머가 아니라면……

200810월에 SK브랜드 관리실에서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웃음에 관한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했더니 하루 평균 10회 웃고, 한번 웃을 때 8.6초 웃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86초이고 평생을 80이라고 가정했을 때 29일 동안 웃는다고 한다. 반면에 근심하는 시간은 하루에 3시간 6분 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우리는 진정 무엇을 위하여 무엇 때문에 그 많은 시간을 근심에 빠져 살고 평생 동안 웃지도 못한단 말인가?

눈물이 카타르시스를 통하여 쓸데없는 감정을 배설시켜준다면, 웃음은 진공 청소기처럼 머릿속을 맑고 깨끗하게 비워주는 역할을 한다. 유머는 고민을 싹 지워주는 지우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맞는 말일 것이다. 고민이 있는 사람이 유머까지 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 것이 아니고 웃어야 웃는 일이 생기듯이 유머를 하면 고민이 사라 지는 것이다. 유머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만든다.

책 속에 재미있는 유머가 있어서 소개한다.
한 노처녀가 편의점에서 칫솔과 초코파이, 그리고 생리대를 계산대에 올려놨다. 그때 뒤에 서있던 술 취한 아저씨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애인이 없구먼아가씨는 자신이 올려놓은 물건들을 보고 따지듯이 도대체 뭘 보고 내가 애인이 없다고 판단하시는 거죠? 그러자 남자 왈 니 얼굴 못생겼잖아.’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물건들을 가지고 관계를 찾으려 했을 때 근본적인 말이 극소를 찌른 것이다. ㅋㅋㅋ 이런 게 유머구나..

저자가 소개한 유머화술의 테크닉을 살펴 보자.
첫째 가위로 잘라내듯 고정관념과 단절하라. – 기존에 상투적으로 사용해온 문장에서 단어나 표현을 조금만 바꿔 봐라.
둘째 바위처럼 무식하게 상대의 예상을 깨뜨려라. – 가장 무식한 방법이 가장 창의적인 해결책인 것처럼 확 깨는 소리를 구사하라.
셋째 항복을 표시하는 보 상대를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라는 것이다. 즉 상대방의 말을 다 듣고 이야기를 하면 항상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유머를 머릿속에 많이 담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에 꺼내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유머에는 착한 유머와 나쁜 유머가 있다. 착한 유머는 나를 낮춰 상대방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고 나쁜 유머는 상대방을 깔아뭉개서 상대방을 웃기는 것이다. 전자는 상대가 진심으로 웃는 것이지만 후자는 씁쓸한 웃음을 짓는 것이다. 좋은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은 항상 사랑을 받는다. 대표적인 코미디언이 유재석이다. 좋은 유머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한다. 첫째 상처받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둘째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셋째 사랑이 있어야 한다.

또한 마이크 잡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다.
첫째 내용이 길면 안 된다. 둘째 원고를 읽으면 안 된다. 셋째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 넷째 잘난 체 하면 안 된다. 다섯 째 에저또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러면 정말 없어 보인다는 저자의 당부이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으로 끝내는 방법이다.
첫째 샤우팅, 주재에 맞는 구호나 표어를 외치도록 한다. 둘째 선물은 마지막에 나눠준다. 셋째는 기립박수가 나오도록 유도한다

남을 웃긴다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픈 마인드를 가졌냐는 것이다. 그 다음에 스킬이나 말재주일 것이다. 해박한 지식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 쉽사리 유머를 꺼내기가 쉽지 않다. 오픈 마인드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고 꾸준히 지식을 획득해야만 상대방을 압도하는 유머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렇지 않는 유머는 아무리 탁월한 말 솜씨를 가졌다 하더라도 저급한 유머밖에 구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독서를 통하여 익힌 문구들을 적소에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SERI CEO 강의안에 들어 있었던 내용들이라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았다. 이 책을 통하여 유머에 대해 다 얻고자 하는 것 보다는 유머란 이런 것이다라는 맛만 보고 스스로 열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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