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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왜 어떤 기업은 위대한 기업으로 건재한 반면, 다른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몰락하는가
짐 콜린스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0년 7월
평점 :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바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서지고, 과거에 전 세계를 호령하던 강국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망하거나 쇠하고, 과거 수십 년 간 엄청난 실적을 내면서 영원히 갈 것 같았던 기업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이것들이 사라지는 것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바위는 지질학자가, 국가는 역사 학자가 분석을 하겠지만 기업은 짐 콜린스가 분석을 하였다. 저자의 저서 중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라는 책을 처음 접했는데 그 책의 매력에 빠져 서너 번은 더 읽었던 것 같다. 그 후로 그의 책이 출간 되면 먼저 접하고 있다.
저자가 미국에서 발생된 금융위기로 인하여 위대한 기업군에 분류되었던 기업들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그들로부터 배워 우리의 상황에 적용시키기 위해 연구에 들어 갔고 결국 몰락의 5단계 즉 이 책을 출판한 것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 속으로 들어가 보면 기업이 몰락해 가는 과정을 5단계로 구분해 놓았다. 단계별로 살펴 보자
몰락의 1단계 -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로 위대한 기업들이 그 동안 이룬 성공에 도취해 스스로를 격리 시켜 거만해 진다는 것이다. 성공의 요인을 살펴보면 운과 기회가 좋아 성공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능력이 뛰어나서 성공했다는 착각으로 자만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모토로라, 서킷시티, A&P, 에임스 등이다.
몰락의 2단계 –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로 더 큰 규모, 더 높은 성장을 성공으로 착각하고 자기통제와 규율 없이 성장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빠져 들어 결국 몰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기업도 망하지만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기업이 추락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에임스, A&P, 러버메이드, 머크, 모토로라, HP 등이다.
몰락의 3단계 –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로 경고 신호(고객 충성도 하락, 재고회전율 악화, 수익성 하락, 가격경쟁력 상실)가 들림에도 불구하고 외부 성과가 여전히 존재 하므로 위험 징후를 부정하며 부정적인 데이터는 축소하고 긍정적인 데이터는 부풀리며 모호한 데이터는 긍정적으로 채색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모토로라, 제니스, 스콧페이퍼 등이다.
몰락의 4단계 –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로 기존의 리더로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비전과 카리스마가 있고 과감하고, 이 위기에서 탈출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리더를 외부에서 영입하여 몰락에서 탈출하는 기업도 있고 몰락하는 기업도 여기서 생겨난다.이 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입증되지 않는 기술에 베팅하고, 실험되지 않는 전략에 기대를 하고, 이미지 개선에 도박을 하고, 구원을 약속하는 컨설턴트 고용하는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행동을 취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HP, 서킷시티, 스콧 페이퍼, A&P, 모토로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이다. 바둑에 보면 장고 속에 악수라고…… 생존본능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과 정 반대로 가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다.
몰락의 5단계 –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로 상위단계에서 거듭된 차질과 실책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완전히 생명이 끝나는 것이다. 단계 마다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몇 십 년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베어스턴스, 리먼브러더스, 스콧페이퍼, 제니스 등이 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제록스, 뉴코,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피튼보스, 노드스트롬, 디지니, 보잉 HP, 머크도 크게 몰락했다가 회복한 기업이다.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상처난 곳을 지혈하고 현금의 고갈을 막아 응급조치를 하고 건전한 경영활동과 엄격한 전략적 사고로 기업의 부활과 상승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처칠의 연설처럼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업이란 살아있는 생명체이며 인간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가 단계별로 구분해 놓은 몰락의 단계를 보면 인간이 몰락해 가는 과정과 거의 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몰락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절대 축으로 놓고 그 외의 것들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도달 가능한 목표가 아닌 탐욕과 자만심은 반드시 버려야 할 항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