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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연산군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가상이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었던 사건이었으면 결말을 독자들이 뻔히 알았을 텐데 이 책은 happy ending 이었다. 이야기의 구성이 생각보다 얽히고설혀서 흥미 있게 구성되었다.
먼저 등장인물부터 살펴보자. 책에 나오는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다.
운검 – 왕을 호위하는 무사의 직위와 왕을 위한 칼로도 불리웠다. 왕을 호위하는 호위 무사로 양명군과 허염의 친구인 제운이다. 운검은 운검과 별운검을 가지고 다녔는데 운검은 오른손으로 왕을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그 시대의 유일 무이한 칼로 운검을 만들고 난 후 나머지 쇠는 모두 녹여 버렸다고 한다. 별운검은 운검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칼로 왼손으로만 사용하게 되어있었다.
차내관 – 세자시절부터 보필하던 내관으로 왕의 자리에 올라 상선이 되었다.
이훤 – 주인공으로 영민하고 정이 있는 이 시대가 원하는 임금이다.
월 – 허연우로 세자빈에 간택되었으나 대비윤씨의 주술로 월이라는 액막이 무녀로 등장하지만 결국 중전의 자리를 차지하고 행복을 찾는 주인공이다.
양명군 – 세자와 같이 영민한 왕자이지만 희빈이 낳은 자식이어서 보위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왕과 자신이 동시에 사랑한 여인 연우를 포기하고 동생의 왕권을 강화시켜 주기 위해 정적들을 모두 없애고 자신을 희생하는 멋진 형이다.
허염 – 허연우의 친 오빠이고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는 부마인데 시대의 천재로 준수한 용모와 빼어난 지식의 소유자이다.
허민규 – 훈구파를 견제하기 위한 세력으로 사람파의 우두머리이며 대제학의 직위를 가졌으면 허염과 허연우의 아버지이지만 가문을 위해 딸을 죽이는 가슴 아픈 비운의 아버지이다.
조기호 – 의금부 도사로 왕의 밀명을 받아 부왕의 상선 죽음을 조사하는 척 하며 세자빈 사건을 조사하다가 윤대형의 레이더에 걸려 죽음을 당한다.
장씨도무녀 – 역대 최고의 신력을 지닌 인물로 대비 윤씨의 사주를 받아 세자빈을 죽게 한 다음 다시 살려 자신의 신딸로 삼아 액막이 무녀로 들이다 왕과 사랑의 끈이 너무 깊어 결국 다시 연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잔실 – 장씨 도무녀의 신딸로 월이와 같이 성수청으로 들어가 무녀가 된다.
설이 – 허연우의 몸종으로 허염을 사랑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사랑하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치며 그를 지켜낸다. ‘작은 불빛이라도 어둠속에서 빛을 내지만 빛을 내지 못하는 불씨도 있다.’ 가슴 아픈 대사이다.
권지도무녀 – 윤대형의 끄나풀로 왕을 주술로 계속 아프게 하고 연우를 죽이려고 살을 내렸다가 부적 때문에 왕이 맞는 바람에 훈구파를 혼란에 빠뜨렸지만 장씨 도무녀의 살을 맞아 죽는다.
혜각도사 – 이 나라가 생긴 이래 명나라의 백운관에서 정식 계첩을 받은 소격서의 수장으로 선대왕의 절대적인 심복으로 세자빈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았지만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인물로 장녀도무녀를 핸드링 하는 인물이다.
민화 – 허염을 얻기 위해 대비가 처 놓은 함정에 함류하여 허연우를 죽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후에 왕과 허염에게 버림을 받고 후회를 한다.
윤대형 – 파평부원군이며 대비의 친척이며 훈구파의 수장으로 자신의 딸을 중전으로 삼기 위해 세자빈을 죽이고 왕까지 시해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양명군에게 배신당하고 운검에게 죽음을 당한다. 욕심은 끝이 없으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때 도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표현한 인물이라 하겠다.
박씨부인 – 운검의 배다른 어머니이며 박효웅의 누나로 운검을 끔찍하게 사랑하여 선왕때 운검대장이었던 효웅에게 아들을 맞겨 운검의 자리에 올리고 선왕과 왕의 비밀조직원의 역할을 잘 해내는 여장부이다.
윤보경 – 윤대형의 여식으로 중전에 자리에 오르지만 왕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결국 자결하는 불운한 여자이다.
대비윤씨 – 선왕의 어머니이지만 윤씨 가문을 너무 생각한 나머지 왕과 대립하다가 결국 쫒겨가 윤대형의 독살로 죽음을 맞이한다.
대략 이 정도가 이 책에 등장하는 주연하고 조연들이다. 단역은 뺐다. 2권에서 줄거리와 리뷰를 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