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트라우마 - 어느 외교 전문기자가 탐색한 한미관계 뒤편의 진실
최형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를 일상에 대입해보면 부부관계와 비슷해 보인다. 물론 조강지처 같지는 않고 첩실 정도로 보면 무방할 듯하다. 부적절한 것 같으면서도 애틋한 것 같기도 하고 곧 갈라 설 것 같으면서도 서로 챙기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 같지는 않고 정으로 맺어진 관계, 내지는 기둥서방으로부터 보호해주다 정이 든 관계....... 어떤 사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요즘 유행가 제목처럼 그렇고 그런 사이정도 되는 듯 하다.

이 책은 한미관계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평소 알고 있던 사실들과 약간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였을 것이다. 저자의 서술에 100% 공감을 하려면 저자나 저자가 수집한 자료가 100%신뢰할 수 있는 자료여야 하는데 달리 확인할 방법이 없다. 개인적으로 소심하게 저자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다. 2012 02월에 현 정부의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에 내정된 인물이었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던 한미 관계에 대해 좀 다른 면이 있어서 놀란 부분이 많아 내가 사실을 많이 왜곡하여 알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승만 정권이나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심지어는 현 정권에게 까지 후한 점수를 주고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는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었다. 저자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겠지만 나는 저자가 왜 그랬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문화일보 편집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보니 아무래도 현대 가에 호의적이지 않을까??? 모르겠다.

세상에 존재하는 정의를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듯이 모든 것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과오를 따지는 것은 지식인으로 올바른 판단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중은 언제나 우매하기 때문에 지식인들의 현란한 마술 쇼에 홀딱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언제까지 우리는 그들의 현란한 마술 쇼에 박수만 보내야 하는가?

개인적으로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딱히 좋은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 미국에 감사해야 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도움 없이 경제력이나 군사력, 민주화 실현 등이 가능했을까? 개인적으로 좀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1960 ~ 70년대만 하더라도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에서 원조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들은 현재 그 상태에서 약간 성장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11위 무역대국이 되어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365일 꽃이 피어 있는 곳에는 벌들이 꿀을 모으지 않는다고 한다. 먹고 사는데 지정이 없다면 죽도록 노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달랐다. 먹고 사는데 애로가 있었고 주변국들이 모두 경제대국들이라 벤치마킹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공부 잘 하는 아이는 가는 길만 안내 하면 성공할 수 있듯이 그 길을 미국이 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미국이 우리가 어여뻐서 도와 준 것은 아닐 것이다. 처음엔 불쌍해서 원조를 해 주다가 나중엔 자국에 이익일 되어 도와 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6.25 전쟁이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마오, 북한의 김정일의 이해 관계 때문에 발생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미국이나 일본의 속내는 없었을지 궁금하다. 저자가 전쟁 발발 원인에 대한 해석이다. 첫째 서방세계에 대한 스탈린의 탐색행동이었다. 둘째 스탈린이 미국보다는 중국의 기세를 꺾기 위해 일부러 한반도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결을 조성했다. 셋째 중국이 북한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다. 넷째 김일성의 야심, 마오 같은 공산주의 혁명지도자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추이 박사에 의하면 마오쩌둥이 참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국민당을 대만으로 쫓아내고 중국혁명을 완수 하면서 소련으로부터 군사적. 경제 원조를 받아 군사 장비를 현대화 하여 인민 해방군을 무장하고 한국 영토를 점령해 대만과 맞교환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자식들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자기네들끼리 김칫국을 마시고 있었는 모양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미국이 한국전에 참전하면서 좌표가 없었다는 것이다. 북한군을 궤멸 할지, 한반도를 통일 시킬지, 38선 이북까지 물리칠 것인지를 염두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인생에 대한 한 말 씀, 수 많은 자기계발 서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한 말 목표를 설정하라. 도달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라. 기간을 두어라.’을 무시하다니…..

루즈벨트(1933~1945 4), 트루먼(1945~1953), 아이젠하워(1953~1 961) 이렇게 세 명의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는데 위대한 업적을 남긴 대통령임에 틀림이 없는 인물들이긴 하지만 이방인인 우리나라에게는 비 협조적이었다는 사실을 보고 후세에서 리더들을 평가할 때 그 잣대가 무엇이냐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 또한 공과 사가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과거를 탓하지 말고 지금부터 잘 하면 되는 것이다. 과거의 사건을 가지고 공과 사를 따지는 것은 이만 중단하고 앞으로 잘 해 하자는 논의가 지속되었으면 한다. 자신들 잇속 차리는 일은 이제 그만 멈추고 국가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판단하여 이롭게 이끌어야 제대로 된 지도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자료와 뒷담화를 소개하였다. 모두에도 썼듯이 신뢰성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충분히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만약 6.25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었더라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박정희 정권이 핵 보유에 성공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가정…… 미국의 속내나 우리나라의 속내를 표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작가를 처음 접한 곳은 SERO CEO에서였다. 허름한 청바지에 곱슬머리 투박한 말투 비주얼 하고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하더니 강의를 조금 들어 보니 사람을 강의 속으로 빨아들이는 이상한 매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후 좋아하는 강사 중 한 명이 되었다. 얼마 전에는 TV를보닌까 문화관련 하여 사회자로 활약하는 것도 보였다. 걸걸한 말발이 시청자에게 먹이는 모양이다.

남자의 물건?? 강의 하던 식으로 직설적인 표현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 책을 읽어 보니 남자의 물건이란 그것이 아닌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상징물이라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그 들만의 커뮤니티가 있는 것처럼 미친 인맥이 광범위 하였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다.

이어령 선생의 책상 – 3M가 넘고 그의 책상에는 6대의 컴퓨터가 놓여져 있다고 한다. 책들의 사열을 받는 장소이며 주인은 장군인 것이다. ‘레종데트르프랑스어로 존재의 이유라는 뜻이고 다른 말로는 충족이유률이라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되고 다르게 되지 않았는가는 충분한 이유가 없다면 어떠한 사실도 참이라는 것, 존재한다는 것이 있을 수도 없고 어떠한 명제도 진리라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원리이다. 사실의 실재적 이류를 문제 삼지 않고 오직 참된 판단의 논리적 이유만을 문제로 삼고 있다.

신영복의 벼루 성공회대 석좌교수. 처음처름 소주병에 쓴 글씨의 장본인. 20년동안 감옥생활을 한 진보 지식인. 사실 이 학교 출신의 많은 교수들이 입 바른 소리를 잘하는 교수들로 유명하다. 이 책 표지에 쓴 남자의 물건또한 그의 글씨라 한다.

차범근의 계란 받침대 계란 노른자만 살짝 익혀 계란의 3분의 1되는 부분을 칼로 쳐서 소금을 뿌려 작은 스푼으로 계란 속을 떠 먹는 받침대라 한다. 차붐이 독일의 분데스리가에 있을 때 사용했던 물건으로 지금까지 애용하는 모양이다.

문재인의 바둑판 바둑실력은 1급정도 되는 모양이다. 정치인 중 드물게 공수부대 출신이다. 장세동이 그가 근무 할 때 대대장 이었다고 한다. 장세동과 문재인 모두 의리파인데 그와 같은 의리인가를 물었을 때 전혀 다르다고 하였다. 장세동은 전두환 개인을 위한 의리였지만 본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경남고 수석이었지만 불우한 가정 때문에 서울대 입학에 실패하고 경희대 법학과에 입학 하지만 독재에 환멸을 느끼며 정부에 반기를 들며 데모하다가 군대에 가고 감옥에 들어가 사법시험에 합격한다. 사법연수원에 들어갔을 때 박원순과 고승덕이 동기였다. 문재인은 법무부 장관 상을 수상하는 등 수석을 차지 했으나 학생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판검사 임명을 받지 못하고 귀향하게 되는데 김앤장의 스카우트도 거부한 체 부산에서 한 변호사를 만나 동업을 하게 되는데 그가 노무현 이었다.

안성기의 스케치북 안성기를 보면 바른생활 사나이의 표상같이 보인다.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받니 못했지만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그림을 섬세하게 그린다고 한다. 제일 부러운 것은 그의 골프 실력이다. 칠십대 초반이라고 하니 부럽다. 드라이버 거리가 250 ~ 260 야드만 롱기스트인데 그 나이에 어떻게 장타가 나오지?? 골프는 멘탈게임이라 그가 잘 할만한 운동 같기도 하다.

조영남의 안경 생긴 것 하고 말은 어눌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성악가 가수이다. 반창고로 붙인 안경을 쓰고 TV에 출연한 것을 본적이 있다. 딸랑 한경이 한 개 밖에 없어서 그걸 쓰고 나온 줄 알았는데 집에 똑 같은 안경이 수백 개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정말 괴짜다. 대중을 흡입하는 능력이 있다면 자신에게만 쓰지 말고 대중을 분노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분노할 수 있는 능력이란 약자를 돌볼 수 있고 기득권들에게 쓴 소리를 할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김문수의 수첩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였고 노동운동의 대부였다. 지금은 새누리당 소속이며 경기도지사이고 대통령에 출마 하려고 하고 있다. 과연 자신의 생각을 노출하지 않은 체 호랑이 굴에 들어가 그 들을 포섭하려는 수를 쓴 것일까? 아님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의 가치관이 달라진 것일까? 사실 정치인들의 속내를 알기 어렵다. 김문수의 외모를 보면 꼼꼼하고 까칠할 것 같은 느낌 그대로 이다. 수첩을 많은 쓰는 걸 모면 김문수 스럽다고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천재의 기억 보다는 바보의 기록이 정확하다.’ 김문수가 독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유영구의 지도 명지대 이사장과 한국야구 위원회 총재이며 구 지도 수집이 그의 물건이다. 정치성향은 보수라고 한다.

이왈종의 면도기 교수를 하다가 그림을 원 없이 그리고 싶어 제주도로 내려와 전업화가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골프를 좋아해서 골프공에 해학이 있는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박범신의 목각 수납통 얼마 전에 읽었던 소설 은교의 작가 이다. 다시 태어나면 세가지는 절대 안 한다고 한다. 첫째 아버지, 둘째 결혼, 셋째 소설가 라고 한다. 아이러니 하다. 그러면 뭐를 하고 싶냐고 했더니 목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나의 물건은 무엇인가? 딱히 이거다라고 할건 없다. 거실에 널린 ’, 또 뭐가 있을까? 가족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든 물건들, 그리고 김정운 교수가 표지에서 들어 나온 독일산 만년필 ...... 지금부터라도 내 물건이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 나의 존재와 나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교는 영화로 먼저 보았다. 칠십 대 노인과 십대 소녀와의 외설스러운 스토리 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영화 내용이 좋았다. 영화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두 개가 있는 데 첫 번째는 이적요 시인이 대학에서 강의 할 때 별은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아니고 그냥 별일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별은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배고픈 자에게 별은 쌀로 보일 수도 있다.’ 라는 말이 가슴에 남았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해석하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인간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운문선사의 가르침처럼 똥 막대기를 똥 막대기로 볼 수도 있고 부처로 볼 수도 있다. 자기 중심적 선악판단을 버리고 사물을 평등하게 본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문학관에서 인사말을 할 때 늙은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니다, 기형도 아니다. 노인은 그냥 자연일 뿐이다. 젊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움이 자연이듯이 너희의 젊음이 너희의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노인의 주름도 노인의 과오에 의해 얻은 것이 아니다.’ 독자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젊음이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데 아무런 노력 없이 얻어 졌다고 해서 헛되이 보낸다면 인간으로 직무 유기가 아닐까? 젊음이 노인으로 가는 자연현상을 지켜만 보는 것은 젊음에 대한 모독인 것이다. 또한 작가의 말처럼 노인이 그 들의 과오로 노인이 된 것이 아니기에 젊은이 들이 노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 들의 노고를 치하해야 하며 편승해 가는 것에 대해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이다.

70살 노인이 17살 소녀의 사랑을 갈망하는 것이 외설스러운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모르겠지만 생물학적으로만 본다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본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특성인 이성이 있기 때문에 생리적인 욕구인 성욕을 참는 것뿐이다. 이들의 사랑을 이분법에 적용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면 모순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이적요의 심리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은교와의 육체적 접촉을 한 것도 아니고 그녀의 젊음을 통해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자아를 찾으려고 한 것뿐이다. 이에 비해 서지우는 이적요 보다 훨씬 부정한 사람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성인으로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육체관계를 가졌기 때문이다. 스토리상 그렇게 진행될 수 밖에 없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약간 거슬렸다.

영화와 소설을 같이 봤지만 영화의 전개가 좀 더 부드러운 것 같다. 이유는 이적요가 정신적으로 은교와의 사랑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소설에서는 육체적인 관계를 갈망하는 것처럼 표현되어 부자연스러웠다. 이적요 한테 은교는 사랑하는 여인이 아닌 상징적인 의미였던 것이다. 자신의 상징적인 것을 훼손한 서지우를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자연적인 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번 교향곡
조셉 젤리네크 지음, 김현철 옮김 / 세계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수 년간 소설을 읽지 않다가 요즘들의 갑자기 소설에 푹 빠졌다. 먼저 소설을 읽으려면 기본적으로 소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폭풍 학습을 했다.

첫째 - 200자 원고지 분량에 따라 단편은 50~100, 중편은 200~500, 장편은 1000매 내외로 구분된다.

둘째 - 주인공의 시점에 따라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작가) 전지적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나뉜다.

셋째 인물 묘사에 따라 인물의 성격위주로 묘사한 소설은 성격소설로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과 관계를 중시하고 인물의 행동제시를 위주로 한 소설을 행동소설이라 한다.

넷째 의도에 따른 분류에는 작품의 예술성을 추구한 것으로 문학적 가치 외 다른 효용성을 추구하지 않는 소설을 순수소설(본격소설)이라 하고 많은 사람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게 쓰여진 소설을 대중소설이라 한다.

다섯 소설 구조와 주요 요소에 따른 구분은 인물이 펼치는 사건이 소설의 중요한 구조로 되어 있는 소설은 사건 소설이라 하고 사건이 한 사람의 인물에 의해 통일되는 형식의 소설을 인물 소설이라 하고 시간 의식이 문제되지 않으면서 개방된 세계의 묘사를 위주로 한 소설을 공간소설이라 한다.

여섯 문예 사조에 따라 18 ~19세기 고전중의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소설을 낭만주의 소설이라 하고 인간의 현실적 삶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 합리적으로 묘사하면 사실주의 소설, 작품 속의 인물을 자연물로 묘사하여 본능적인 면을 강조하는 소설을 자연주의 소설이라 한다.

일곱 장르에 따라 연애소설, 판타지 소설, 무협소설, 역사소설, 팬픽 소설(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를 본 따거나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설을 창작하는 소설), SF 소설, 전쟁소설, 패러디 소설, 공포소설, 추리소설 등이 있다.

10번 교향곡은 장편소설이며, 추리소설이고, 인물소설이고, 대중소설이고, 행동서설이고, 3인칭 관찰자 시점이라 하겠다.

클래식음악은 아내가 임신했을 때 태교 한다고 CD 몇 번들어 본 것이 고작이고 베토벤은 음악시간에 배웠던 운명교향곡, 전원, 영웅, 합창 이 정도는 들어 본적이 있다. 10번 교향곡이 있다는 사실도 금시초문이다. 그런데 100% 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이 독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 같다.

등장인물 하코보 두란 학과장, 다니엘 교수(베토벤 음악 전문가), 토마스(베토벤 10번 교향곡을 손에 넣고 자기가 만든 것처럼 사람들 앞에서 지휘한 후 목이 잘려 사망), 소피 루치아니(토마스의 딸), 루이 피에르 황태자 부부(나폴레옹의 후손), 헤수스 마라뇬(백만장자이며 토마스가 이 집에서 연주한 후 사망했으며, 프리메이슨 회원으로 베토벤과 프리메이슨과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함) 알리시아(다니엘의 약혼녀), 움베르토(다니엘의 친구), 크리스티나(움베르토의 약혼녀) 제이크 말리나크(스페인 승마학교 시각 장애 안내인) 마테오스 경위(강력만 형사이며 법학학위가 없으면서 학위가 있는 것처럼 행세하여 방송통신대에 재학 중이다.) 수사나 판사(토마스의 옛날 애인이며 범인), 법의학자 펠리페 폰토네스(수사나 판사와 공범이며, 기요틴을 만들어 토마스의 목을 잘라버린 장본인), 아길라드 형사(마테오스 경위의 쫄따구) 델로르메(토마스의 동성애 애인) 아브라모비치(베토번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 이 정도가 주연 내지는 조연이다. 단역은 나열하지 않았다.

토마스가 마라뇬의 집에서 베토벤 음악을 연주한 후 목이 잘린 체 살해 당했다. 바로 수사나 판사와 강력계 형사가 수사팀을 꾸리는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음악 평론가이며 베토벤 논문을 쓰고 있는 다니엘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다니엘 교수는 약혼녀가 임신을 했다고 했는데도 베토벤에 관련된 일이기에 일체 무시한 체 사건에만 몰두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는데 토마스의 머리가 발견되고 머리에 암호 문신이 발견된다. 이 암호를 해독하는데 결국 베토벤 10번 교향곡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오스트리아 비밀 금고에 있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마테오스 경위로부터 수사나 판사가 범인이라는 전화를 받고 수사나 판사의 집으로 다니엘이 찾아 가는데 법의학자 폰토네스와 수사나 판사에게 제합 당한 체 기요틴에 몸이 묶이게 되고, 그 들의 협박에 의해 암호를 알려주는데 암호를 다 알고나서 기요틴을 작동시키려는 강력반 형사들이 닥쳐 목숨을 건지고 범인을 잡고 소설은 끝이난다.

베토벤 10번 교향곡은 누구 손에 들어 갔느냐? 마라뇬의 손에 들어 갔는데 그의 자가용 비행기의 날개에 불이 나서 온전하게 들어 갔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되고 있으며, 수사나 판사는 왜 토마스를 죽였는가? 소설 시작할 때 등장한 금발의 섹시한 여자로 사고 당한 장본인 이었고, 토마스가 자동차 사고 시 운전했던 그의 남자 친구였다. 토마스가 10번 교향곡을 손에 넣고 온전하게 자기 넣는 방법을 수사나 판사에게 상의를 했는데 해결하면 반반씩 수익금액을 나누기로 했는데 법의학자 폰토네스의 꼬임에 빠져 결국 전부를 차지하기 위해 토마스를 살해한다.

이 소설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탐욕이 부른 종말, 세상의 진리는 변한다는 것, 천재들은 일반인들이 모르는 코드를 활용한다는 것, 모르겠다. 분명한 사실은 소설을 읽는 내내 심장은 뛰었고 읽고 난 후에도 여운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전혀 재미 없을 것 같은 소재를 이렇게 흥미롭게 서술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어떻게 설득당하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는 어떻게 설득당하는가 - FBI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심리학
조 내버로 & 토니 시아라 포인터 지음, 장세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이 된다. 사회 구성원이 되면 자의와 관계없이 또 다른 구성원과의 관계를 이루며 살아간다.

모든 생물이 그러하듯이 인간들 또한 관계를 이룰 때 가급적 상대방 보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 한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무력이나 막무가내로 선점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동의가 아니라 강압에 의한 것이므로 무효라 본다. 그렇다면 상대방에게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덜 필요한 것을 상대방에게 내 주고 내가 더 필요한 것을 상대방에게 받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비즈니스의 일반적인 예이다.

 

비즈니스든 일상생활이든 우리의 삶은 만남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첫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심심찮게 발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부정적인 인상이 형성되면 그 사람과 더 이상 관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다. 첫 인상이 좋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텐데 비즈니스에서는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어필할 시간도 없이 나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고작 2초라고 한다. 어떤 이는 0.15, 0.3초라고 하는 이도 있다.

몇 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찰나의 시간이 내 전체를 대변한다고 하니 긍정적인 첫인상을 가지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단 시간에 인위적으로 첫인상을 좋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평소 자신을 잘 갈고 닦아 관리하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인간의 연구가 지속되어 사회 각 분야에 심리학이 숨어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심리학이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학문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심리학을 잘 이용하고 있을까?

첫째 기업들일 것이다. 소비자의 심리를 잘 알아야 주머니를 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비즈니스 당사자들이다. 교묘히 상대방의 심리를 이용하여 더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저자처럼 FBI 프로파일러 들일 것이다. 범죄자의 심리를 예측하고 심문하여 자백을 받아내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프로게임머 들이다. 상대방의 심리를 예측하여 상대방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성공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을 이용한다. 심리학을 이용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놀라울 정도로 관찰을 한다는 것이다. 무엇에 대하여 상대방에 대하여……

기업들은 소비자의 심리를 세심하게 분석하여 제품을 출시하거나 판매하고 비즈니스 당사자들은 상대방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프로파일러와 프로 게임머들은 그 사람의 심리는 물론이고 시야, 눈동자의 움직임, 손이나 발의 움직임까지도 세밀하게 관찰 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정도 경지에 오르려면 10,000시간 정도를 할애해야 할 것이다.

 

현대의 비즈니스는 고도의 심리전이 필요하다. 때문인지 FBI 프로파일러들이 책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심리 서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되는 경향이 있다. 내면에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지가 있나 보다. 얼마 전에 읽어 던 책도 FBI 출신 프로파일러 작가가 쓴 글이었는데 이 책의 저자 또한 FBI 특수 요원 출신이다.

상대방을 말로 설득하여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훌륭한 스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말로서 상대방을 제압했다면 상대방이 시인하면서도 기분 나쁠 수 있다. 그래서 말싸움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 보다는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온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손자병법에도 나와 있듯이 싸워서 이기는 것은 차선이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 했다. 비즈니스에서도 똑 같다. 상대방과 싸워서 얻어오는 것 보다 상대방이 오히려 내가 필요한 것을 들고 오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면 이 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듯싶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 또한 사람들을 관찰하여 얻은 단서를 가지고 그의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내어 상대방보다 우위를 선점하라는 것이다.

굉장히 유익한 책이다. 비즈니스에서나 직장생활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한 실용서에 가깝다. 매우 만족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