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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교향곡
조셉 젤리네크 지음, 김현철 옮김 / 세계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수 년간 소설을 읽지 않다가
요즘들의 갑자기 소설에 푹 빠졌다. 먼저 소설을 읽으려면 기본적으로 소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폭풍 학습을 했다.
첫째 - 200자 원고지 분량에 따라 단편은 50~100매, 중편은 200~500매, 장편은 1000매 내외로 구분된다.
둘째 - 주인공의 시점에 따라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작가) 전지적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나뉜다.
셋째 – 인물 묘사에 따라 인물의 성격위주로 묘사한 소설은 성격소설로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과 관계를 중시하고 인물의
행동제시를 위주로 한 소설을 행동소설이라 한다.
넷째 – 의도에 따른 분류에는 작품의 예술성을 추구한 것으로 문학적 가치 외 다른 효용성을 추구하지 않는 소설을 순수소설(본격소설)이라 하고 많은 사람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게 쓰여진
소설을 대중소설이라 한다.
다섯 – 소설 구조와 주요 요소에 따른 구분은 인물이 펼치는 사건이 소설의 중요한 구조로 되어 있는 소설은 사건 소설이라
하고 사건이 한 사람의 인물에 의해 통일되는 형식의 소설을 인물 소설이라 하고 시간 의식이 문제되지 않으면서 개방된 세계의 묘사를 위주로 한 소설을
공간소설이라 한다.
여섯 – 문예 사조에 따라 18 ~19세기 고전중의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소설을 낭만주의 소설이라 하고 인간의 현실적 삶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 합리적으로 묘사하면 사실주의
소설, 작품 속의 인물을 자연물로 묘사하여 본능적인 면을 강조하는 소설을 자연주의 소설이라 한다.
일곱 – 장르에 따라 연애소설, 판타지 소설, 무협소설, 역사소설, 팬픽
소설(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를 본
따거나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설을 창작하는 소설), SF 소설, 전쟁소설, 패러디 소설, 공포소설, 추리소설
등이 있다.
10번 교향곡은 장편소설이며, 추리소설이고, 인물소설이고, 대중소설이고, 행동서설이고, 3인칭 관찰자 시점이라 하겠다.
클래식음악은 아내가 임신했을
때 태교 한다고 CD 몇 번들어 본 것이 고작이고 베토벤은 음악시간에 배웠던 운명교향곡, 전원, 영웅, 합창 이
정도는 들어 본적이 있다. 10번 교향곡이 있다는 사실도 금시초문이다.
그런데 100% 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이 독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 같다.
등장인물 하코보 두란 학과장, 다니엘 교수(베토벤 음악 전문가),
토마스(베토벤 10번 교향곡을 손에 넣고 자기가
만든 것처럼 사람들 앞에서 지휘한 후 목이 잘려 사망), 소피 루치아니(토마스의 딸), 루이 피에르 황태자 부부(나폴레옹의 후손), 헤수스 마라뇬(백만장자이며
토마스가 이 집에서 연주한 후 사망했으며, 프리메이슨 회원으로 베토벤과 프리메이슨과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함) 알리시아(다니엘의 약혼녀), 움베르토(다니엘의 친구), 크리스티나(움베르토의 약혼녀) 제이크 말리나크(스페인
승마학교 시각 장애 안내인) 마테오스 경위(강력만 형사이며
법학학위가 없으면서 학위가 있는 것처럼 행세하여 방송통신대에 재학 중이다.) 수사나 판사(토마스의 옛날 애인이며 범인), 법의학자 펠리페 폰토네스(수사나 판사와 공범이며, 기요틴을 만들어 토마스의 목을 잘라버린 장본인), 아길라드 형사(마테오스 경위의 쫄따구) 델로르메(토마스의 동성애 애인) 아브라모비치(베토번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 이 정도가 주연 내지는 조연이다. 단역은 나열하지 않았다.
토마스가 마라뇬의 집에서
베토벤 음악을 연주한 후 목이 잘린 체 살해 당했다. 바로 수사나 판사와 강력계 형사가 수사팀을 꾸리는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음악 평론가이며 베토벤 논문을 쓰고 있는 다니엘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다니엘
교수는 약혼녀가 임신을 했다고 했는데도 베토벤에 관련된 일이기에 일체 무시한 체 사건에만 몰두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는데 토마스의 머리가 발견되고 머리에 암호 문신이 발견된다. 이 암호를
해독하는데 결국 베토벤 10번 교향곡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오스트리아 비밀 금고에 있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마테오스 경위로부터 수사나 판사가 범인이라는 전화를 받고 수사나 판사의 집으로 다니엘이 찾아 가는데 법의학자 폰토네스와 수사나 판사에게 제합 당한
체 기요틴에 몸이 묶이게 되고, 그 들의 협박에 의해 암호를 알려주는데 암호를 다 알고나서 기요틴을
작동시키려는 강력반 형사들이 닥쳐 목숨을 건지고 범인을 잡고 소설은 끝이난다.
베토벤 10번 교향곡은 누구 손에 들어 갔느냐? 마라뇬의 손에 들어 갔는데
그의 자가용 비행기의 날개에 불이 나서 온전하게 들어 갔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되고 있으며, 수사나 판사는
왜 토마스를 죽였는가? 소설 시작할 때 등장한 금발의 섹시한 여자로 사고 당한 장본인 이었고, 토마스가 자동차 사고 시 운전했던 그의 남자 친구였다. 토마스가
10번 교향곡을 손에 넣고 온전하게 자기 넣는 방법을 수사나 판사에게 상의를 했는데 해결하면 반반씩
수익금액을 나누기로 했는데 법의학자 폰토네스의 꼬임에 빠져 결국 전부를 차지하기 위해 토마스를 살해한다.
이 소설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탐욕이 부른 종말, 세상의 진리는 변한다는
것, 천재들은 일반인들이 모르는 코드를 활용한다는 것, 모르겠다. 분명한 사실은 소설을 읽는 내내 심장은 뛰었고 읽고 난 후에도 여운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전혀 재미 없을 것 같은 소재를 이렇게 흥미롭게 서술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