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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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고 리뷰를 쓰지 않았었는데 이번 여름 휴가를 제주로 정하고 책에서 활용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 보다가 여행 일정을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와 일치 시키고, 리뷰 겸 일정 겸 쓰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자주하는 편이지만 풍경이나 보고 맛 집 찾아 다니며 식도락만 즐겼는데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 편을 읽고 이번 여행은 작가의 발자취를 밟아가며 여행을 해볼 작정이다.

제주도 여행은 언제나 비행기였는데 이번 여행은 배로 하려고 장흥 노력항에서 출발해서 제주 성산항으로 향하는 배편을 어렵게 예약하였다. 숙소도 일반 호텔이 아닌 비즈니스 호텔로 예약하고 자차로 제주도 숨은 구석구석을 뒤져볼 예정이다. 제주도는 남북이 31킬로, 동서가 73킬로미터이므로 사방 어디를 가든 1시간 이내에 도달되는 거리이기도 하지만 도로 사정도 매우 양호하기 때문에 교통이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 제주의 면적은 6억 평이다. 서울은 2억 평이니까 서울의 3배정도 되는 면적이다.

 

제주 답사 일번지가 조천, 구좌라고 했는데 다행히 성산에서 멀지 않는 곳이라 첫 코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조천 구좌에서 뭐를 보고 배워야 할까? 첫째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림이다. 둘째 세화리에서 하도리를 거쳐 종달리에 이르는 해안도로가 제주도 일주 도로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셋째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동굴, 토끼섬이 유명하다고 하니 시간 배분을 잘하여 이곳 중 세 곳을 대표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삼춘은 삼촌의 사투리인데 대부분 남자들에게 쓰이는 호칭인데 신기하게도 제주도에서는 남을 부를 때 모두 삼춘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넷째 조천진과 연북정, 조천연대를 둘러보고 마을 공동 목욕탕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사용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지붕이 없는 노천탕 작은돈지를 꼭 보고 싶다. 아내와 아이들은 보리빵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신촌리 덕인당을 들려 제주도 향토 음식을 꼭 맛보고 와야겠다.  

다섯 세화리 갯가에 있는 해녀 신당인 갯것할망당과 해녀들의 휴식공간인 하도리 해녀 불턱도 한번 들려보고 싶다.

도착 시간이 정오에 가까우니 이튿날 아침에 첫째 성산일출봉을 오르고, 둘때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영실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재 작년에 영실-어리목 코스는 갔다 왔으니까 패스하고, 한라산도 갔다 왔으니까 패스하고 제주도의 개벽시조인 삼신인이 솟아난 구멍 삼성혈을 갔다 와야겠다.

셋째 용머리에서 성게국수를 먹고 용두암의 기암괴석을 카메라에 담아 와야겠다.

넷째 제주 국립박물관을 구경하고 뒤에 있는 사라봉에 올라 낙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주십경- 1. 성산출일(성산의 해돋이), 2. 사봉낙조(사라봉의 저녁노을), 3. 영구춘화 (영구(등렁귀)의 봄꽃), 4. 정방하폭(정방폭포의 여름), 5. 귤림추색(귤림의 가을빛), 6. 녹담만설(백록담의 늦겨울 눈), 7. 영실기암(영실의 기이한 바위들), 8. 산방굴사(산방산의 굴사), 9. 산포조어(산지포구의 고기잡이), 10. 고수목마(곶자왈에 방목한 말) 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10경을 구경하기에는 계절상 맞지 않고 3~4경 정도는 가능 할 것 같다.

다섯 명월성에서 옹성과 치성을 확인해 보고 팽나무 군락을 만나볼 것이다. 산방산과 산방굴사는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관계로 패스하고 나만 얼른 뛰어 올라가서 산방굴에서 내려본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와 구경시켜줘야겠다.

여섯 송악산 절벽에도 내려가 보고 형제섬도 구경하고 송악산까지 다녀올 계획이다.

여섯 천연림이 굉장하다는 사려니 숲도 함 들어가 보고 싶은데 주차장이 꽉 찰 때가 많다고 하니 일단 가보고 결정해야겠다. 만약 이곳을 갈 수 없다면 교래리 자연 휴양림으로 가려고 한다.

이렇게 둘러 보면 3 4일정도의 일정이 끝날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못 본 것은 다음 여행으로 미루고 책을 가지고 가서 꼼꼼하게 아이들에게 설명도 해주고 책과 실제로 가서 본 것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봐야겠다.

 

많은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보편적으로 식물이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연 그리고 문화재를 사랑하는 사람들 중 나쁜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우리 땅 우리 자연,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이것들을 사랑하겠는가? 사소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후손에게 좋은 문화 유산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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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선희 옮김 / 예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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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심각해 지는 학교폭력이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를 낳고 있다. 과거에는 고등학교, 중학교에서 이루어지던 학교폭력이 초등학생까지 내려와 저 연령화, 집단화, 폭력에 대한 인식의 무감각이 일상화 되어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묵시적 동의(?) 즉 목격자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대처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안은 없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1.  학교폭력이 저 연령화되고 늘어나는 이유를 나름대로 유추해 보았다. 먼저 저 연령화 되는 이유는 모든 동물이 그렇듯이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기 때문에 주변이나 학원에서 만난 선배들의 나쁜 행동을 그대로 학습하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 누구는 못살고 누구는 공부를 못하니 놀지 마라는 등 개념 없는 학부모들의 수준 나누기 때문이다. 셋째 과거에는 입시경쟁이 중 고등학생 때였지만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기성세대들의 탐욕이 부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  학교폭력이 집단화 되는 이유는 인간의 나쁜 심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기본적 본능이 해결되면 상위욕구인 안전의 욕구와 소속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한다. 첫째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듯이 남을 공격하면서 나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욕구가 작용했을 것이다. 둘째 개인 대 개인의 대결구도는 개인적인 사건이 되어 옳고 그름이 바로 판가름 난다. 때문에 나를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는 다수 대 개인의 대결구도를 만들어 내야 하는 심리 때문이다. 셋째 다수 대 개인의 구도를 만들 때 강한 자 보다는 약한 자를 물색하고 그의 약점을 캐내 동조세력의 뒷담화를 이끌어 내어 패거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회사 욕하면서 친해지듯이 약자의 약점을 공통분모로 삼는 것이다.

3.  폭력에 대해 무감각한 이유는 첫째 대중매체나 영화, 게임 등 폭력물이 난무하기 때문에 정체성이 확립되지 전인 학생들은 가상과 현실을 혼돈할 수도 있다. 둘째 가해학생은 폭력이 장난이라고 생각하지만 피해학생은 목숨을 끊을만한 고통이다. 아이가 장난으로 던진 돌이 개구리를 죽게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듯이 가해학생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더니...... 입장을 한번만 바꿔보면 좋을 텐데   

4.  목격자들이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이유 첫째 폭력을 저지했을 경우 본인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둘째 내가 나서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나와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 신경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교 폭력이 일어났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의 1:1의 구도를 만들어 주던지 아니면 가해자에게 다수가 나서서 하지 말라고 하면 멈출 것이라 생각한다. 따돌림은 없어져야 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가해자가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가해자가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5.  마지막으로 피해학생들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다. 첫째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걱정할까 봐 본인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 둘째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물론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에게 얘기를 한다고 해서 일이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심지게 마음먹고 대처해 나간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견딜만한 고통이라면 감내를 해야겠지만 목숨을 내 놓을 만큼의 고통이라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 그 방법에 대해서도 나름 연구해 보았다. 첫째 국가 정책 입안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영어단어 수학 공식하나 외우는 것보다 도덕적 사고와 인성이 바로 서는 공교육을 입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이나 따돌림에 대한 인식과 대처하는 방법 등을 교육과정에 넣어야 하고 일선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선도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고, 예산이 들더라도 전문기간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둘째 학교 선생님들의 자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물론 판사나 검사, 공무원들에 대한 자질 시비가 자주 거론되지만 특히 아이들의 교육은 국가의 근간이므로 소홀하게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는 요즘 선생들은 과거의 선생들에 비해 사명감이 많이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명감으로 선생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반 직장인들과는 다른 사고를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실적위주, 복지부동을 하고 있다. 셋째 학부모들의 관심 부족이다. 바쁘다는 핑계와 아이들과의 대화 부족으로 눈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아이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부모라 함은 자식의 정체성이 확립될 때까지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근절되는 것이다. 폭력이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더 없이 좋겠지만 최소한 자라는 아이들은 이 폭력에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14살 먹은 후지슌이 같은 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감나무에 목을 메어 자살을 하자 학교는 이 사건을 감추기에 급급했고 학부모는 같은 반 학생들을 묵시적인 동조자라 하여 그들을 원망한다. 물론 가해자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합리화하며 정당화를 외쳤고 언론은 특종을 잡은 듯 무차별적으로 자극적인 기사를 써냈다. 과연 이 사건에서 가해자는 누구이고 피해자는 누구인가? 사회구성원 전체가 가해자이고 전체가 피해자이다. 정부의 책임도 학교의 책임도 선생님의 책임도 부모의 책임도 가해자의 책임도 방관자의 책임도 피해자의 책임이 있다. 여기서 한 사람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므로 사회 구성인이라면 폭력근절에 더 이상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글은 나이프의 말과 십자가의 말이다. ‘나이프의 말은 찔린 순간에 가장 아프지만, 십자가의 말은 평생 등에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무거워도 내릴 수도 없고 발길을 멈출 수도 없다. 살아있는 한 계속 그 말을 등에 져야 하는 것이다.’인간의 궁극적은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이란 지속적인 쾌락을 의미한다. 또한 일시적인 고통은 누구나 감내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이기 때문에 본능을 이성이 이기지 못한다. 행복은 지속적인 것이 좋고 고통은 일시적인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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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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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신사가 매일 산책을 하는데 산책하는 길에 동냥하는 사람이 있어 언제나 천원씩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신사가 여행을 가느라 열흘 동안 산책을 하지 못했다. 여행이 끝난 다음 날 산책길에 동냥하는 사람을 만나 똑 같이 천원을 주었다. 이에 거지는 노신사에게 만 천원을 요구하였다. 이유인 즉 매일같이 천원씩 주었으니 빠진 날까지 달라는 것이었다. 노신사가 어이가 없어하자. 거지는 당신이 나에게 천원씩 줄 때 당신의 기분은 어땠나요?’ 당신은 나에게 천원을 주었지만 나는 당신에게 천원이상의 행복을 주었습니다. 황당하게 지어낸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의문점을 가질만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누가 기버이고 누가 테이커인가?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고 나눔 활동을 하지만 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100% 타인을 위한 것일까? 어쩌면 100% 나를 위한 일인지도 모른다. 과정이 없는 결과나 결과가 없는 과정이 있을 수 없듯이 100% 주기만 하고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면 이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고 자신한다.

둘째 기버의 대상이 결코 물질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보상이라 하면 물질적인 부분을 먼저 떠올리는데 사실 그건 아니다. 사람에 따라 물질적 풍요에 가치를 부여하기도 하고 정신적 풍요에 가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 호불호라고 이분법적인 판단은 할 수 없고 본인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판단을 하라고 하면 보상의 기준을 물질로 원하면 테이커고, 물질적 보상은 필요 없고 자기 만족을 찾으면 기버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구가 글로벌화되고 자본주의가 성행하는 바람에 물질만능주의가 되어버렸지만, 인간이 동물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 사고 아닌가? 본능 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이 세상이 살만해 진다. 하지만 테이커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고, 기버들은 비주류로 전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불합리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화가 나는 것은 기버인 척 가장한 테이커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인간은 상호관계 속에서 살아가는데 테이커가 누구인지 기버가 누구인지는 인지해야 원만한 인간관계가 유지된다.

먼저 테이커의 특징이다. 이들은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한다. 타인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의 말투나 행동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먼저 우리라는 일인칭 복수형 대명사보다는 라는 일인칭 단수형 대명사를 즐겨 사용한다. 둘째 자기 능력보다도 훨씬 많은 연봉을 받아간다. 셋째 회사를 대표하는 보고서에 전면사진으로 도배를 한다. 넷째 허세와 거만하다. 다섯 페이스 북 친구가 유난히 많다. 피상적인 관계 구축을 과시하기 위해서이다.  여섯 타인의 의도를 의심하고 상대를 경계한다. 자신이 그러니까 남들도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곱 자기 주장이 강하다. 타인의 지식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지식을 내세우는데 만 집중한다.

여덟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강력한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를 보내 대화를 통제하려 한다. 그러므로 기버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지배력을 얻는다.

아홉 약점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의 지배력과 권위가 약해질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기버의 특징은 테이커의 반대일 것이다. 기버라고 하여 모두가 성공하지는 않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최소한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기버가 되기 위해서는 타인과 더불어 자신의 이익도 챙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기심이 전혀 없는 기버는 실패한 기버라고 표현하였다.

기버와 테이커의 중간인 매처는 주는 대로 받고, 받은 만큼 돌려준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일방적으로 주는 것 보다는 매처의 특징이 현 사회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렇다면 기버, 테어커, 매처는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것일까 아님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걸까?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타인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 중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해 보자. 그러나 지속적인 교육이나 경험을 통하면 남을 도울 때 자신에게 훨씬 이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힘의 논리로 타국을 정복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정복하는 쪽에서 관용을 베풀지 않으면 오히려 와해되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관용을 베풀었을 때 피정복자들은 정복자들에게 동화되면서 강력하고 지속가능 한 대국이 되었다. 순종보다는 이종교배를 통해 더 강한 것이 탄생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성공이란 잣대가 개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주는 사람이 결국엔 성공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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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노베이션 You are Innovation - How to produce Great Business Ideas
조용호 지음 / 타임비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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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나 기업, 심지어는 개인들까지 혁신을 외치며 일상용어가 되어 버렸다. 도대체 혁신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이렇게 열광하는가? 革新은 한자로 가죽 혁, 새로울 신이다. 뜻을 해석하면 딱딱한 가죽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수백 번의 무두질을 통해서 새로운 가죽으로 태어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혁신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 역경이란 사실을 단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역경인 혁신은 왜 하려는 것일까? 일단 국가나 개인은 접어 두고 기업이 혁신을 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 과거와 달리 현재는 지구촌이 글로벌화 되면서 국제적으로 경쟁이 심화되어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수 많은 고객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needs를 맞추지 않으면 역시 기업이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고객이 원치 않으면 상품화 될 수 없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들이(ex 코닥, 로키아 등) 고객의 needs를 무시하는 바람에 과거의 영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소개되고 있다.

얼마나 변화하는 것이 혁신인가? 저자의 주장처럼 혁신이 갑자기 거창하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몰입을 해야 한다. 몰입이란 오직 한가지만 생각하는 것이다. 집중 정도가 아니라 집중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집중을 말하는 것이다. 몰입을 하면 그 일만 보인고 그 일만 생각하게 되면서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 한다고 한다. 비로소 몰입이 혁신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 분야의 권위자인 미하이 척센트 미하이 교수의 말에 의하면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심지어는 자신의 생각까지 잊어버리게 되는 심리 상태’를 몰입이라고 한다. 이것을 플로우 상태라고 하는데 이 상태를 경험하면 행복을 얻고 그 행복을 통해 자신의 자아의 개념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물질만능사회에서 물질적인 풍요가 없어도 인간은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물질적인 풍요가 행복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고 아마도 물질적인 부분은 행복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 것 이라서 그럴 것이다. 개인적으로 플로우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 산악마라톤이나 마라톤 할 때 그런 상태를 경험한 것 같다. Runners high 상태를 flow로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이것이 플로우 상태라 생각한다.

친구와 길을 가다가 곰을 만났을 때 내가 잡혀 먹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첫째 죽은 체 한다. 둘째 나무에 올라간다. 셋째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간다. 넷째 친구보다 더 빨리 뛴다. 정답은 네 번째 답변이다. 곰은 죽은 고기를 무척 좋아하고 나무도 사람보다 훨씬 더 잘 타며, 달리기를 100m로 환산하면 6.4초 정도 된다. 인간 중 가장 빠른 사람이 우사인 볼트로 9.58초니까 인간은 곰 앞에서는 아주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국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친구보다 빨리 뛰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 한다. 기업이 개선, 혁신, 파괴, 창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처절하리만큼 그 것에 집중하는 것은 위의 사례처럼 경쟁사보다 한발 먼저 뛰려는 속셈이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목적은 무엇일까? 1. 이익의 극대화, 2. 사회적 책임기업, 3. 주주, 종업원, 고객 만족, 4. 생존 역시 답은 4번이다. 기업의 목적은 지속가능이다. 나머지 것들은 목적을 이르다 보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이다.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이나 오너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기도 하는데 그 순간 엄청난 파국이 생긴다.

저자는 비즈니스 트렌드 전문가로 좀 생뚱맞게 이노베이션 큐레이터 라고 소개하였다. 이노베이터답게 세계적인 혁신사례를 대량 방출하여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좀 신선한 부분도 있었고 식상한 부분도 있었다. 같은 평수에 사는 친구가 얼마 전에 도배를 새로 하여 그 친구에게 물어 보았다. 벽지를 몇 개 샀는지 그런데 도배를 다 하고 나자 2개의 두루마리가 남아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12개 샀는데 왜 두 개가 남지? 친구 왈 ‘응 나도 2개가 남았어!’ 아무로 훌륭한 회사를 벤치마킹 한다고 해서 똑 같이 훌륭한 회사가 되진 않는다. 이유는 우리회사가 가진 여건과 훌륭한 회사의 환경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시스템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 보다는 우리 실정에 맞게 받아들이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무분별하게 소개된 혁신 사례를 따라 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리뷰하고 모방하여 서서히 혁신을 가져오면 좋을 듯싶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경험하지 않으면 생소하듯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으니 여러 사례들을 간접 경험하여 나만의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저자가 독자들에게 도구를 선물한 셈이다. 우리는 이 선물을 이용하여 잘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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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미래를 선점하는가?
윌리엄 더건 지음, 권오열 옮김 / 비즈니스맵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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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겁고 어려운 주제의 책을 접했다. 전략도 어려운데 창조적인 전략이라니 이 분야의 문외한으로 책을 읽는 내내 긴장했다. 꽤 오랜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해하다는 것이 문제다. 솔직히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꼭 리뷰를 써야 하는 책이기에 억지로 읽었다. 호 불호를 논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많은 반성이 요구되는 책이었다.

우리는 전략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사실 전략은 군사용어이다. 그렇다면 전략이란 무엇이고 전략이 도구일까 아님 목적일까! 전략이란? 먼저 사전적 의미로는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으로 전술보다는 상위의 개념이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전략은 목적은 아니고 도구인 셈이다. 전략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인 것이다. 기업이 생존 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 중 하나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익 극대화도 사회적 책임도 아닌 지속가능이다. 제 아마로 좋은 도구라고 생존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조란 무엇인가? 역시 사전적 의미는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창조와 같이 많이 사용되는 용어 중 혁신이란 단어와 파괴라는 말이 있는데 혁신은 창조와 비슷한 뜻으로 해석이 되고 파괴는 정 반대 의미로 해석이 된다. 하지만 창조나 혁신이나 파괴는 결국 같다고 보면 된다. 창조를 하려면 파괴되어야 하고 파괴가 되어야 창조나 혁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창조와 혁신, 창조적 혁신, 창조와 파괴라는 추상적이고 몹시 어려운 주제들을 기업이나 국가 심지어 개인들까지 발 벗고 나서는가? 이 또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면 될 것이다. 고인 물은 썩듯이 혁신이나 창조하지 않는 것들은 도태되기 때문이다. 수 많은 기업이나 개인들이 혁신과 창조를 부르짖었지만 창조적인 혁신이 얼마나 일어났을까? 산업혁명 이후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엄청나게 발전 했지만 순수하게 사전적의미로만 해석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조적 혁신은 많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로마 그리스 시대 어쩌면 그 이전 시대부터 있었던 학문 내지는 선배들의 경험에 새로운 것을 가미하여 좀 다른 것이 생겨 났을 뿐이다. 그리스 로마시대 즉 이 천년 전에 민주주의, 사회주의, 공화주의 ......등이 이미 존재했었다고 한다. 어느 통치이념이 바르고 바르지 않고를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고 중요한 것은 이 천년 전에 사용되었던 통치방법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다른 분야의 철학이나 수학, 기하학 등도 그 당시 학문을 바탕으로 발전되었다. 과거의 학문이나 기술이 불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라는 것이다. 저자 또한 뛰어난 혁신가들은 특정한 선례를 결합한다고 서술했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태어나서부터 창조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의 영향이나 교육, 이론 등을 접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기의 주장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이 이윤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바람에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아래, 등록을 하면 수십년 동안 그 분야의 연구는 스톱 되어야 한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인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데,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저자는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최고인기 강의를 하고 있는 윌리엄 더건 교수이고 그가 주장한 창조전략 3단계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신속평가라 부르고, 경제개발 영역에서 빌려왔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문제점을 도출하라 라고 해석했다. 이는 6시그마 과제 할 때 Y를 도출하는 과정과 비슷해 보인다. 그리고 혁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확인하고 그 문제를 요소들로 분해하라.

둘째보물찾기라 부르고 사회정책 연구 영역에서 빌려왔다고 한다. 보물찾기에서 발견한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신속평가의 과정을 반복하여 문제와 그 요소들을 수정하라. 이 또한 6시그마의 X인자 도출하는 과정이 생각난다.

셋째 창조적 결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GE의 기업대학에서 뽑아 왔다고 한다. 보물찾기 단계에서 확보한 선례들 중 일부를 선택하고 조합하여 혁신에 이르게 하라. 개인적으로 저자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지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받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기업에서 꾸준하게 진행해온 혁신활동들 6시그마나 트리즈 기법, 시나리오 플래닝, 이슈트리 역시 저자가 말하는 창조적 혁신 활동과 별단 달라 보이지 않는데 저자는 이런 기법들은 창조적 혁신이 아니며 혁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비리그 명문대학교 중에 하나인 컬럼비아 대학의 강의 내용이라 그런지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정확하게 전달받지 못했다. 정말로 강의 내용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번역하는 과정에서 좀 어렵게 번역이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꽤 어려운 주제의 책을 읽은 것 같다. 회계부서나 자금담당 부서같이 사후적인 관리부서 보다는 기획팀이나 연구, 마케팅 분야의 인원들이 읽었으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어떤 도서가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여러 사람들과 남녀노소가 공통적으로 좋아해야 하는데 특정 마니아 층만 겨냥한다면 베스트셀러로 올라가는 것은 어렵다. 책은 가볍고 쉽게 이해되는 편이 무겁고 어려운 것보다 훨씬 많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 학창 시절에 같은 문제를 어렵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고 쉽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 결론적으로 답은 똑 같이 나오겠지만 이 과정의 차이가 학생의 일생을 좌우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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