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없는 세계는 가능하다 -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만들기
아니트라 넬슨 & 프란스 티머만 엮음, 유나영 옮김 / 서해문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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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이 가능해 지면서 무분별한 소비로 인하여 엄청난 에너지사용으로 지구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까지는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화폐가치와 시장구조를 철폐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주장인지 선뜩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막스의 자본론을 한달 내내 읽다가 실패했는데 그 자본론이 여기서도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결국 자본론을 그 때 마스터 했었어야 하는데 후회가 된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여전히 이 책에서 소개된 글도 역시나 어렵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시장에 기반한 공산주의까지 비판하면서 비 화폐 사회주의 건립을 주장하였는데 과연 시장도 임금도 계급도 국가도 없는 사회가 가능할지 개인적으로 의문을 가져본다.

화폐가 시장을 구성하여 무 분별한 개발과 소비로 인하여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되면서 지구가 심각하게 될 것이라는 문제에 대해선 잘 인지하고 있다. 이 문제로 인하여 투발루는 나라가 점점 바다 속으로 가라 않아 2001년 국토를 포기 선언한 상태이다. 그런데 과연 이런 문제들이 화폐가 가져온 부작용인지 국가 이기주의가 가져온 재앙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1997년 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교토의정서에서 지구 온난화에 국가별로 노력하자는 자리였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미국, 중국, 인도는 동참하지 않았고 세계의 맏형 격인 미국의 이런 행동으로 2011년 캐나다가 거부하고 나섰고 2012년에는 러시아, 일본까지 거부하고 있다. 과연 이런 것들이 화폐가 가져온 부작용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

 

현재 지구에 무정부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스페인 스쿼터들의 공동체의 예를 들어 가며 비 화폐적 자치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소수 마음에 맞는 사람들(아나키스트, 프리건 등)의 공동체 에서 짧은 시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지고 시간이 길어졌을 때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덴마크 코펜하겐 근처에 크리스티아니아라는 마을(?) 지역이 있는데 이곳은 스페인 스쿼터 공동체보다 많은 인원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구성원들을 보면 스쿼터의 구성원들과 비슷한 히피들과 무정부주의자들이 지역 공통체를 만들어 자치 원리에 의해 민주적 결정을 하면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연성마약을 허용 하고 경성마약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연성마약은 대마초 정도이고 그 이상은 경성마약인 듯 보인다. 스페인 스쿼터들과 마찬가지로 자연 환경을 위해 자동차 없이 자전거만 통행이 가능 하다고 한다. 그런데 2005년 갱단이 이 마을에 들어와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었다. 물론 공동체에서 맞섰지만 덴마크 정부(좌파세력)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과연 공동체가 여전히 유지될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

 

저자는 화폐 없는 세계에 대해 여러 가지 주장과 대안을 내세워 이상 사회 건설을 주장하지만 이것은 소규모 집단이나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상태이므로 70억이 넘는 지구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예를 들어 세링게티에서 가젤은 평화롭게 살고 싶은데 배고픈 사자가 이를 가만히 두지 않듯이 무정부주의가 이상적으로 보일지라도 다른 집단과 대립 시 과연 그 공동체가 지속가능 할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전쟁의 연속이었는데 과연 평화가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으며 인간이 가진 게으르고 사악한 특성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듯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젤을 보고 군침 흘리지 않을 맹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나 신 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사회가 유지되는데 화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론적인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화폐의 기능에는 교환수단, 지불수단, 저장수단, 가치척도가 있다. 이것들이 없어도 사회구성은 되겠지만 이중 어느 기능 하나라도 빠진다면 사회는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만약 화폐가 없어졌을 때 지구 환경은 좋아 지겠지만 자급자족 시대나 물물교환 시대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삶이 만족스럽다면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부족국가로 들어가 사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물론 이 판단은 순전히 개인의 몫이지만 수 만년 전에 살았던 인간들과 현재의 인간들의 삶 중 어느 쪽이 나은 삶인지……. 과거로의 회기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다.

화폐를 없애자는 의견은 똘레랑스처럼 여러 의견 중 하나로 받아 들었으면 좋겠고 이를 제도화 하려는 노력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극단으로 가자는 것 보다는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실천운동 내지는 범 지구촌에서 개입하는 정책을 펼치자는 의견으로 변경 되었으면 좋겠다. 풀 바디의 와인 한 병을 다 마신듯한 느낌이다. 저자가 전달하려는 의도를 잘 전달 받았는지 모르겠다. 괘 어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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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족입니다
설기문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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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저절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돈’ 이것 벌기가 너무 어렵다. 또한 인간이 살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 옷, 음식, 집 등 뭐 하는 쉽게 얻어지는 게 없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 명예, 지식, 사랑 등도 얻기는 마찬가지로 어렵다. irony 하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 공기, , 가족은 누구에게나 기본으로 주어준다. 신이 인간들에게 최고의 것은 그냥 주고 덜 소중한 것들은 각자 얻으라는 뜻인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에 대해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저자는 이런 부분을 안타까워하며 독자들에게 최고의 선물 중 하나인 가족의 중요성에 어필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기본’이란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본을 건너뛰고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스톱의 달인이라도 기본 3점이 나야 쓰리고를 할 수 있듯이 가정이 화복하고 행복해야 그 다음 일들이 순차적으로 잘 풀리는 것이다.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회사 일에 올인 할 수 없고 결국 경쟁자들에게 밀려 도태되는 악순환을 탈 수 있다. 가정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제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개인마다 다른 전제를 내세울 수 있지만 가족간 조건 없는 사랑이 아닌가 싶다. 함축적이긴 하지만 많은 의미가 내포하고 있다사랑이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주입시킬 때 반목하고 대립하여 화목이 깨지고 행복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우리는 익숙한 것에 대해 너무 소홀하다. 익숙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는데 막상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것, 익숙한 것이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다가 어떤 계기가 있을 때 소중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위의 내용을 들어 저자의 메시지를 읽어보자. '말하기 쉬워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후회를 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해야 할 말은 하지 못하고 입 안에만 머물고 그냥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알아주기를 바랍니다.Page 23

‘가족은 모주건 내편입니다. 내 편이 있다는 것, 이것만큼 든든하고 힘이 나는 일이 있을까요? 누군가의 편이 된다는 것은 그냥 아무 조건 없이 그의 입장이 되어줌을 의미합니다. Page 30

‘부모와 자식이라는 지극한 인연도 반듯하게 지켜내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배려와 예의가 필요합니다. 내 자식이라고 내 마음대로 끌고 갈 수 없고 내 부모라고 내 마음을 알 거라 여기고 무례해서는 그 사랑에 흠집이 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듯합니다. Page43

‘마음을 바르게 읽으면 참으로 아름다운 관계가 되지만 잘못 읽으면 괜한 오해를 만들어 사람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되고 건강한 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제대로 잘 읽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page 210

결혼생활 10년이 넘어가자 모든 것이 권태롭고 loose 해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6년 전 휴가 복귀 중 교통사고가 있었다. 자동차 바퀴가 터지는 바람에 아내와 작은 아이가 고속도로에서 튕겨나간 큰 사고였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꽤 오랜 시간 병원신세를 졌었다. 사고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내가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지 않으면 우리가족에겐 행복이 찾아올 것 같지 않아 매일 같이 가족들을 대할 때’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내 행동과 태도가 바뀌고 이어 가족들의 행동가 태도가 바뀌더니 현재에 이르렀다. 행복이란 주관적이긴 하지만 우리 가족은 나름 행복하다고 자부한다.

에세이지만 함축적인 의미가 담긴 시집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여운이 오래 남는다. 현대인들은 무한경쟁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다. 때문에 가까운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전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칫 이것이 가족의 행복을 빼앗고 심지어 모든 것을 앗아 가버릴지도 모른다. 공기와 물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듯이 가족의 행복 없이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명심하고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을 소중하게 대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짧은 내용이지만 Chapter마다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과 대입하여 수정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고민하면서 책을 읽으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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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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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flow 라는 책을 오래 전에 접했지만 저자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 탓인지 꽤 오랜 시간 동안 씨름 했었는데 저자의 책은 너무 쉽고 몰입도 잘 되었다. 핵심은 비슷하지만 flow는 전반적인 광의의 몰입을, 저자는 공부라는 협의의 몰입을 서술 하였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주장에 신뢰하고 공감한다. 개개인의 지적 능력에는 편차가 있겠지만 장기적인 노력에 따라 그 차이는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운동이나 예술, 공부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 말고 다른 定道가 있는가? 많은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 결국 winner가 되는 것이고, 많은 시간에 몰입까지 한다면 단순한 winner의 성질이 아니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부라는 말을 지겹도록 듣고 쓰지만 왜 공부를 해야 하고 어원이 어디서 왔는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생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므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다음은 공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해 보자. 한글 사전에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 한자 사전 工夫(장인 공에 지아비 부) 정확한 뜻을 알 순 없지만 장인이 수련한다는 뜻이고 지아비 부는 사람이 갓을 쓴 형태 이므로 뭔가를 이룬다는 뜻으로 쓰여 뭔가를 이루기 위한 과정정도로 보면 어떨까 싶다. 영어로는 study 라고 하는데 라틴어 studeo에서 왔고 무엇을 추구하는 것정도로 해석된다고 한다. 결국 공부라는 것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으로 결과가 아닌 과정인 듯 보인다. 공부 잘하는 학생의 인터뷰 중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말이 방송용 멘트 인 줄 알았다. 마라토너에게는 runner’s high가 있고 수영을 하다보면 swimming’s high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지극히 힘든 상태를 경험하게 되고 이 고비를 넘기면 다시 충만한 자신감과 힘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공부에도 이런 현상이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이다. 그러니 방송용 멘트가 아닌 진실이었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전수해 주기 위한 유익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발췌했다. 이것은 수험생을 위한 15시간 공부 법이다.

1.    수면이 부족해서는 안 된다. 최소 6~7시간은 자야 하고 공부하다 졸리면 수시로 선잠을 자는 것이 몰입 도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2.    매일 규칙적으로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운동을 30분간 하라. 아마 육체 건강이 정신건강에도 유익하기 때문일 것이다. 

3.    슬로우 싱킹 방식으로 공부하라.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소위 마음을 비우는 방식을 추구하라.

4.    두뇌 가동률을 최대로 올려라. 객관식문제가 나오더라도 주관식으로 풀이하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해답을 보지 말고 10분 동안 스스로 생각하라.

5.    과목을 수시로 바꾸지 말고 한 과목을 끝까지 파고 들어라.

6.    암기보다는 이해와 사고 위주의 학습을 하라. 단순암기는 몰입도가 낮을 때 시행하고 몰입도가 높을 때는 이해 위주와 상호 관련성을 파악하는 학습을 하라.

7.    하루 15시간 공부에 몰입하라. 8시간 공부, 8시간 수면, 자투리 시간 8시간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8.    선택과 집중을 하라. 우선순위를 두어 노력해야 할 대상을 집중 공략하라.

9.    반복 학습하라. 장기기억에는 4번씩 반복하는 것이 최적이다.

10. 공부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라. 예로 나는 ~ 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야 해! 라는 식으로 최선을 다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라.

 

노력 없이 위대해진 사람은 없다. 만고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만시간의 법칙이 자주 회자되는 이유는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하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근육도 빈번하게 사용하면 커지듯이 인간의 뇌에는 시냅스라는 것이 있는데 만 3세 때 1,000조개가 존재하는데 사용되지 않는 것들은 퇴화되고 계속 사용되는 것만 발달 된다고 한다. 인간이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아이들의 무기력과 소극적인 태도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선생님의 역할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견으로는 부모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둘째 아이의 산만함을 해결하는 에피소드를 적었는데 우리 둘째의 경우와 비슷해서 발췌하였다.

1단계 아이 곁에서 지켜보며 칭찬하라. 칭찬을 들으면 아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은근히 공부를 즐기게 된다.

2단계 아이 곁에서 과제를 상기 시켜 주어라.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집을 풀다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문제집을 계속 풀어야 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줘라. 이런 방식으로 1달간 지속하면 집중력이 생긴다.

3단계 아이와 약간 떨어져서 가끔 체크하라. 아이와 다소 떨어진 자리에 있다가 가끔 아이 곁으로 와서 잘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격려해주면 된다.

4단계 아이 혼자 과제 완수하게 하라. 아이 홀로 정해진 분량을 스스로 학습하는 단계로 어려워하지만 2주일 정도 지속하면 스스로 미안함을 느껴 정신적으로 성숙해 진다.

5단계 과제 체크 기간을 점차 늘려 나가라. 1일단위로 체크 했다면 3일이나 5일 단위로 체크하면 스스로 집중하는 방법으로 공부 법을 터득하여 자율적인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교육자도 아니고 교육학 전공자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교육이 맞는 교육인지 단정지을 수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육이 수정되었으면 한다. 첫째 공교육이 사교육에 편승해 가는 것, 둘째 매너리즘에 빠져 정제되지 않는 교사들의 행태, 셋째 획일적이고 암기 위주의 교육과 테스트 방식, 넷째 꼭 대학을 나와야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 전반적인 상황 등등 ……. 예를 들어 저자의 교육법을 적용하여 박학다식 해졌다고 하자 그런데 한번의 테스트로 모든 것이 판가름 나는 우리나라 입시 제도에 부적응하여 패스하지 못한 다면 loser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해본다. 저자의 말처럼 과학이나 창의성이 몇 시간 하면 결과가 도출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하고 만년지계를 꿈꾼다면 시급하게 교육 부분이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에 이 책을 만났었더라면 어땠을까? 어쩌면 그땐 이해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알았다. 지금은 소극적으로 독서나 동강만 듣고 있지만 어떤 계기로 목표가 주어 진다면 몰입 학습법을 활용해 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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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않을수록 더 적게 먹어라 - 하루 500 kcal, 나는 더 건강해졌다!
시바타 도시히코 지음, 윤혜림 옮김, 아보 도오루 감수 / 전나무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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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물은 자가치유기능과 면역기능, 해독기능이 있다. 음식물이나 공기, 유해산소, 충격, 스트레스 등으로 세포가 손상되었을 때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것이 자가치유기능이고 세포 내에서 만들어진 각종 노폐물이나 유해산소들이 세포를 손상 시키지 못하도록 안전한 형태로 변환 시켜 배출하는 기능이 해독기능이고, 몸 속에 병원균이 침투하면 백혈구가 공격하는데 이가 면역기능이다. 물론 인간에게도 이러한 기능들이 있다. 그런데 인간의 경우 병원이나 약에 의존하다 보니 이런 능력들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언론매체를 통해 말기 암 환자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으로 들어가 완치 했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첫째 자연으로 들어간다. 둘째 채식을 한다. 셋째 단식이나 소식을 한다. 넷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다섯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연에게 고마워 한다. 세부적인 상황을 조사해 보지는 못했지만 대략 이 정도가 핵심인 것 같다.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아도 완치 할 수 있다는 말은 결국 생물이 가진 자가치유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면 우리 몸은 우리가 지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위의 공통점을 분석하다 보면 우리 몸이 병든 이유가 여럿이지만 크게 식습관이나 생활패턴이 가장 큰 원인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식 습관이나 생활패턴을 바꾸면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항암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몇 년 후 재발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과거의 식습관이나 생활패턴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 추정한다.

 

인간의 수명은 현재 85세정도 인데 50년 후에는 120세 정도가 될 거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들의 주장은 소량의 음식을 통해서 활성산소량을 줄여 생명 연장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고 오래 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건강하고 활력 있게 생명 연장을 할 수 있다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영양소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알면 유익한 측면이 있어 책 일부를 발췌하였다.

영양소에는 다량영양소와 미량 영양소가 있는데 다량 영양소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있고 미량 영양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무기질)이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며 클리코겐으로 저장되었다가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우리 몸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는데 쓰이고 생리기능을 조절하고 헤모글로빈을 구성하여 산소를 운반하고, 근육운동이 일어나게 한다. 지방은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성분이며 피부 밑, 근육, 골수, 내장표면에 이어져 저장 조직으로 축적되었다가 체내에서 산화되어 에너지를 낸다. 비타민은 다른 영양소의 분해나 합성에 관여하여 3대 영양소가 원활하게 대사될 수 있도록 돕는다. 미네랄은 인체의 구성성분이며 효소작용, 근육작용, 신경반응, 혈액응고에 관여해 인체의 생리기능을 조절한다. 미네랄에는 칼슘, 나트륨, 칼륨, , 불소, 아연이 있다.  

 

근육에는 속근(백색근육)과 지근(적색근육)이 있는데 속근은 신체 표면에 많으며 달리거나 뛰거나 들어올리는 동작처럼 숨을 멈추고 빠르고 강한 힘을 내는 운동을 담당하고 지근은 신체 내부에 많고 심장과 폐를 움직이며, 골격을 지탱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등 생명 활동에 관여한다. 지근에는 모세혈관이 많아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도 많다. 또한 산소 호흡으로 생성되는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지 않는다고 한다. 기초 대사량을 늘리려면 보디빌더처럼 울퉁불통한 근육을 키우는 운동보다는 천천히 오래하는 워킹 같은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남성 성인이 하루에 필요량 칼로리가 2,500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500 칼로리만으로 충분하고 오히려 힘이 넘친다고 한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어린 아이들도 기초 대사량이라는 것이 있어서 아무런 운동을 하지 않고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열량이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000칼로리는 될 것이다. 그런데 적은 칼로리로 체내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유전자가 있다고 한다. 이것이 절약 유전자이라고 한다. 무슨 말이지 잘 모르겠지만 세포가 방사선으로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섭취한 열량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에너지를 생성하는 시스템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산소를 이용하지 않고 포도당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해당계이고 또 하나는 산소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계가 있다. 지구력이 뛰어난 지근은 산소를 많이 쓰기 때문에 워킹, 마라톤과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산소 운동은 주로 미토콘드리아계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이용한다고 한다.

불로불사의 세계가 존재한다. 그곳은 바로 암이다. 암은 끊임없이 분열하기 때문에 세포분열이 적합한 저산소. 저체온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몸에 암이 생겼다는 것은 산소가 필요없는 해당계가 미토콘드리아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성하고 있다는 뜻이고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저자는 미토콘드리아계에서 만든 에너지를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500칼로리만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고, 우리가 건강해 지기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계 에너지를 생성해야 한다. 저자가 실시한 대로 서서히 칼로리 양을 줄이는 것이 좋은지 단식이나 운동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쉽지 않은 것 많은 확실하다.

사회 생활을 하며 저자와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소식을 하고 지구력 있는 운동을 하면 미토콘드리아계 에너지를 생성할 수 없을 지라도 우리 몸에는 훨씬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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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국사회 - 단지 공화국에 갇힌 도시와 일상
박인석 지음 / 현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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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여러 목표 중 가장 우선순위였다. 결혼 초기 단독주택 2층에서 전세 살다가 우연하게(?) 25평 아파트에 당첨되어 입주하여 살아보니 별 천지가 따로 없었다. 이후 아파트를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그 속에서 살고 있다. 비용적인 측면이나 관리적인 측면에서 입주 민이 편리하고 효율적인데 어찌하여 저자는 아파트 단지가 우리의 삶을 망친 것으로 묘사하였을까? 의아하고 저자의 의도가 궁금하여 꼼꼼하게 읽어 보니 아파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도대체 아파트 단지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대안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코멘트로 달아 보았다.

첫째. 도시 공간 자산을 왜곡 시켰다. 아파트가 획일화 되어 도시경관이 삭막해지고 폐쇄적인 담장이 도시 공동체의 삶을 제약하는 문제점을 야기 시켰다. 저자의 주장을 듣고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한옥마을이 있는데 똑 같은 방식의 한옥이 존재 한다고 해서 이것이 획일적이라고 볼 수 있는지? 한옥의 담장이 도시 공동체를 활성화 시키는지? 또한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측면에서도 단층의 한옥보다는 여러 층의 아파트가 훨씬 효율적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자의 주장에 대해 동의 할 수 없다. 물론 아파트가 폐쇄되어 시골과 같은 공동체 구성이 어렵긴 하지만 사실 요즘 시골 또한 과거와 판이하게 다르다. 기존 구성원들과의 공동체 형성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신규 편입이나 외지인에 대해서 배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개개인의 개성이나 사회구조적인 문제인 것이지 아파트 단지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대형주택들이 즐비하고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도시 미관상 좋을지는 모르지만 조성단계에서부터 관리 그리고 방범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디에서 충당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둘째. 소 필지가 줄어들고 도시 생태계가 파괴되고 도시 기능의 자율조정 능력이 약화된다.  저자의 주장은 단독주택이 다 가구 주택이나 상가주택으로 바뀌고, 4~5층 소규모 사무실 건물로 바뀌는 자율조정 능력이 있는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변신이 불 가능하여 자율조정능력이 사라진다고 했다. 자본주의 사회는 모든 것이 자본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를 아파트 단지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을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논이 밭으로 바뀌고 밭이 대지로 바뀌고, 임야가 공장용지 등으로 바뀌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자본의 효율적 측면에서 이모든 개발들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닐까? 개발단계에서 가급적 친환경적으로 개발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길이 없어졌고 공공공간과 개인공간이 격리 되었다. 단독주택은 길과 접해있어서 공공공간과 개인영역이 대문을 통해 접속이 되는데 아파트 단지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본인 또한 일방통행만 가능하고 공공접속이 어렵고, 가급적 기존 도로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가 무엇 때문에 길을 언급 했는지 안다. 하지만 그런 몰 상식한 아파트 단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를 가로 질러 가면 5분거리인데 우회하여 가면 20분이 소요되는데 이를 막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좀 허름한 지역에 거주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빡빡하게 출입을 통제하는 단지는 아직 못 봤다. 설령 그런 단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허가를 내준 관청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쇼핑몰이나 백화점 같은 곳도 가로 질러 갈 수 없다.

넷째. 담장을 친다. 단독주택은 사생활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담장을 치지만 아파트는 사유재산을 경계하려는 표시이다. 요즘 단독주택에 가면 집 앞에 그 집 차량 번호가 적혀있다. 외부 차량이 주차를 하면 견인해 가버린다. 녹지와 공원, 주차장이 부족한 것이 아파트 단지의 문제인가? 이 또한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다. 남는 공간을 공유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하여 이를 나무랄 수 있는 문제인지 모르겠다.

다섯. 아파트의 브랜드 현상, 특정 브랜드 선호 현상이 마케팅 전략의 아니라 공공공간을 상표 붙여 판매하고 이를 소득 수준에 따라 구입해야 하는 살벌한 사회가 되었다. 모든 상품은 소비자가 선택하게 되어 있고, 자신의 소득 구분에 따라 선택하게 되어 있는 것이 자본주의라고 생각한다.

여섯. 한국 아파트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다 똑 같다. 주택청약제도와 분양가격 규제 때문이란다. 다양성을 추구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혹시 동일성이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동일성을 추구하는 편이 자본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나을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일곱. 실패한 아파트 공동체 운동, 실패이유는 아파트 단지가 일반적인 도시 공간보다 공간 환경 측면에서 월등하고 이로 인해 입 주민들의 공간 이기주의적 속성이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공동체 운동이 지향하는 점은 건강한 이웃관계 형성과 공동육아, 공동봉사, 이타적인 사회 관계를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백 번 타당한 이야기 이긴 하지만 만약 아파트 단지가 없어지면 이런 공동체가 형성이 될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은 불가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를 보내지 않은 체 대안교육으로 대체하고 시골에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 사회 전체가 이렇게 바뀌지 않는 한 그 아이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도태되는데 뻔한 결과를 가만히 보고 있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교육이 잘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잘못 되었기 때문에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 우선이고 공동체나 대안 교육 같은 것은 그 다음 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흙탕물이 계속 내려 오는데 아래에서 아무리 정화작용을 해봐야 무용지물이다. 내가 봤을 땐 아파트 단지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정부를 비판하고 동조세력을 확보하여 정부 정책이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꿈꾸는 사회에 대해 충분히 공감은 가지만 과연 아파트 단지가 없어진다고 해도 이 모든 것들이 해결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우리 아파트 단지 세대수가 2001세대이다. 우리 고향의 면 전체가 40km²에 1,700세대 정도가 살고 있다. 과연 아파트 단지가 아닌 곳에서 이를 수용할만한 땅이 있겠는가? 아파트 단지를 이분법을 적용하여 호불호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 기능이 악 기능 보다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축학이나 생태학에 문외한 이긴 하지만 국토 구조나 사회 구조상 저자의 주장에 대해 동의가 어렵다. 또한 문제를 도출했으면 대안이 나와야 하는데 저자가 내 놓은 대안은 최선의 대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자는 건축학이나 생태학의 전문가 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아파트 단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할 수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어떻게 움직일 수 가 없는 구조가 되어 버렸지 않은가? 그렇다고 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인들이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회문제를 다른 시야로 접근하니 이런 한 문제점도 있구나 정도로 인식하고 아파트 단지 건설관련자들이나 정책관련자들이 가급적 저자가 지적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쪽으로 움직이면 서로 상생하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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