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소비자에 대해 가르쳐준 것들 -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소비심리의 비밀
범상규 지음 / 바다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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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다 보면 일정한 패턴이 나오는데 발 빠른 시장주의자들은 이 패턴을 선점하여 마케팅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싫던 좋던 생존하기 위해서는 소비를 해야 하는데 과연 무의식 상태에서 행동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 간파 당해 피동적인 행동이었다니 좀 억울한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저자는 한국인의 소비심리를 총 7개의 chapter로 나눠 모방, 상황, 착각, 만족, 똑똑함, 명품, 문화의 유형으로 나눠 무의식 속에서 소비자를 조정하는 것을 낫낫이 해부하였다..

 

모방 - 영장류는 모방을 좋아하는데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거울뉴런이라고 한다. 모방하면서 공감이나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예쁘고 날씬한 연예인들이 광고에 출현하여 유행을 선도하고 이 유행이 소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결국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상황 -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인지 하는 걸로 알고 있으나 많은 부분이 무의식상태에서 이루어 지고, 집단일 때는 모두가 방관자가 되고, 우울하면 소비가 무분별하게 이루어 진다고 한다.

착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정당화 하려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 용어로 인지부조화라 한다.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는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구입과 동시에 매우 만족해 한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자신의 판단을 과대평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만족 비싼 제품이나 명품이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높여 주는 것으로 착각하고 그것을 구입할 때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할 때 분비된다는 옥시토신이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쾌락과 같은 종류로 일시적인 것이므로 체리피커족이나 쇼루밍족이 되어 실리를 택하는 편이 낫다는 저자의 주장이다.

똑똑함 체리피커족이나 쇼루밍족처럼 얄미울 정도로 합리적인 소비자도 있지만 이들도 결국은 소비를 하기 때문에 고객인 샘이다.

명품 명품은 값이 비싸기 때문에 풀질도 좋고 희소성이 높으며 신분상승의 라이선스로 착각하는데 이를 파노플리효과라 한다. 아름답기 때문에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과시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화 남녀노소, 동서양, 국가간 문화가 다르고 그 문화 속에는 코드가 있는데 이것을 잘 공략하면 효과적인 마케팅이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어 서술해 본다. 집 근처 mart에 갔는데 갑자기 마이크에서 선착순 다섯 분만 만 이천 원하던 돼지고기를 육천 원에 준다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뛰어 가서 돼지고기를 구입하고 돌아오는 길에 흐뭇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다 돼지고기를 보니 수입산 이었고 무엇보다 어이 없는 건 내가 채식주의자란 사실이다. 그래서 식당에 선물로 주고 왔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표현처럼 합리적인 소비자는 아니었던 것 같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이고 광고의 목적은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다. 이들의 목적을 생각해 보면 소비자를 즐겁게 혹은 이롭게 하려는 것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간단한 논리임에도 번번히 당하니 심리라는 것이 습관처럼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마술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속임수이고 일반인들도 이 기술을 잘 연마하면 마술을 할 수 있듯이 7가지 심리를 분석하다 보면 합리적인 소비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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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만우절 나남창작선 113
양선희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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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란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꾸며지는 이야기 라고 생각했는데 도입부에 민은아 작가의 약력 등이 보도자료로 나와 그녀가 실존 인물인줄 알고 책을 덮고 인터넷을 뒤지는 웃음 거리를 만들었다.

작가가 현직 기자출신이다 보니 fact를 소설로 옮긴 줄 알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 일반적인 소설에서 접할 수 없었던 구조, 둘째는 이야기가 왠지 신문기사처럼 사실적이고 딱딱한 느낌, 셋째는 주인공들이 (민은아 나 한승애) 침착하지만 너무 차갑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은 중학생 시절 이발관 액자에서 처음 본 것으로 기억한다. 철이 든 후 생각해 보니 그것은 박인환님의 목마와 숙녀라는 시였다. 창피하게도 지아 울프의 작품을 접한 적도 없고, 여자였고 자살했다는 사실을 안지가 몇 년 되지 않았다. 이 소설과 상관 없는 버지니아 울프를 서술하는 이유는 이 소설이 버지니아 울프의 생과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자살. 천재. 지적. 미모. 새 어머니. 성적 불평등. 사랑 …….

지덕을 겸비한 미모의 어머니 윤세린과 대학 3학년때 사법고시에 합격한 아버지 민중기 사이에서 태어나 행복한 생활이 예상되었지만, 한국의 버지니아 울프라고 불리는 어머니의 자살과 아버지의 방치 속에서 홀로서기를 꿈꾸었으나 죽음을 맞이한다. 이에 기자와 취재원 관계였던 한승애는 민은아와 주변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주변에 널려있는 위선자들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었다.

 

소설 속에 등나오는 글인데 작가가 나한테 던지는 메시지인 것으로 인식하고 발췌하였다.

자신이 슬프거나 서글프면 울어라. 우는 걸 두려워하면 안돼. 그러나 밖에 나가선 늘 웃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널 좋아하고 네가 더 불쌍해지지 않는다. 민은아 외할머니의 말처럼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유리한 것 같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마음을 연 만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힘은 미약하다. 특별한 장비가 없는 한 우리는 상대의 속 마음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보이는 액면을 보면서 전체를 아는 체한다. 위선자들에게 이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입 크고 목소리 높은 사람들이 떠들어 대고 만들어 낸 이야기만을 사실로 믿고 있기 때문에 말을 할 수도 할 루트도 없다.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그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려니 구역질이 난다. 왜 대중들은 우매할까? 하기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데 남에 대해서 더 모르는 게 당연하다. 과연 작가의 표현처럼 각자 보이는 대로 보는 게 답이니, 남의 말이나 평가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기가 느끼는 것, 자기가 아는 것이 중요한가?

일반적인 진리란 보통 타당성을 가진 것이 맞는 것 같은데 과연 덜 익은 과일을 판매하는 게 옳은가?

 

우매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 대하소설이나 추리소설, 역사소설에 무게를 두다 보니 칙닛 소설을 가볍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모두에도 적었듯이 소설이 아니라 신문기사인줄 알았다. 소설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인팩트가 없어서 읽어난 후 여운이 남지 않는다. 밥 먹을 때 물 말아 먹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만우절이란 단어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거짓말 속에서 살면서 거짓말을 인정해주기로 한 날, 장자의 호접몽이 생각난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꿈인지, 나의 행동이 바른 길인지, 진실되게 살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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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면허
조두진 지음 / 예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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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인간 대부분이 하는 것이라 각자 위치에서 할말이 많을 것이다. 결혼 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혼은 행복해 지는 과정이라고 할 것이고, 결혼 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혼은 불행해 지는 과정 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이분법으로 행복, 불행으로 나눌 수 없다 할지라도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질적 풍요가 필요하다 등등 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

 

인간들은 결혼을 왜 하는 것일까?

구체적으로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은 계기로 고민해 보았다.

첫째 인간의 본능이다. 심리학자 매슬로우가 인간의 욕구를 5단계 나눈 이론을 살펴보면 먼저 생리적 욕구가 해결되면 다음 욕구인 안전의 욕구를 갈구 하고 이 부분이 충족되면 다음 단계인 소속의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결혼을 통해 안전지대를 형성하고 가정이라는 소속을 갖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둘째 행복해 지기 위함일 것이다. 나의 아바타와 삶을 공유하고 의지하고 일시적인 쾌락이 아닌 지속적인 쾌락을 유지시키기 위함이 크다고 본다.

셋째 종족번식을 위함이다. 인간 역시 동물이다 보니 종족번식에 유리한 배우자를 찾는 것이 동물적 본능일 수도 있다.

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대략 이 세가지 정도로 요약해 본다.

 

안양 살 때 이희범 목사의 강의로 결혼면허강좌가 있어서 뭐 이런 강좌가 있냐며 아내랑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결혼면허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 나한테 올 줄이야. ㅋㅋ

결혼면허증, 행복세, 결혼학교 같은 fiction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것은 보면 이것들이 현실성이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인선, 윤철을 주인공으로 교장 강현성 희주, 미란, 성애, 현주 등이 등장하며 결혼학교와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지만 소설이라기 보다는 결혼 사용 설명서에 가깝다. 가전제품 이나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license까지 필요 없듯이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면허보다 사용설명서가 필요해 보인다.

예비 신랑 신부들은 최소한 결혼 사용설명서 정도는 읽고 결혼에 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정환경도 자라온 배경도 학벌도 지식 정도도 달라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춘 배우자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첫 눈에 찌릿한 전기가 통하더라도 그건 눈에 보이는 외모일 뿐 그 사람 전체가 보여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첫 눈에 반하더라도 결혼이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는 결혼 사용설명서를 요약해 본다. 매뉴얼은 길고 복잡하니 냉장고에 붙여 놓고 긴급할 때 읽어 보자.

첫째 연애와 섹스는 간헐적이나 결혼은 생활이다. 노골적이지만 현실감이 있다.

둘째 남자는 여자 없이 살 수 없는 동물이지만 여자 없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셋째 여자의 매력은 명랑, 상냥함, 귀여움이다. 미모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넷째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이다. 일심동체를 꿈꾸면 불협화음이 생기므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뜻인 듯 보인다. 모든 동물이 자신의 안전거리를 두고 있으며 침입자가 안전거리에 들어 서면 도망가거나 공격한다고 한다.

다섯 남자들은 자랑할 만한 여자를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이 말을 듣고 보니 그럴 것 같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가졌을 때 매력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일곱 아내나 연인이 억지를 부리는 이유는 자신이 외롭고 우울하니까 위로해 달라는 뜻이란다. 물론 억지라는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ㅋ 놀라는 사실이다. 남자들은 아내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맞는 말 같다. 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겠는가?

여덟 사람은 자신과 다른 성향의 이성에게 끌린다. 그렇다고 무조건 배우자로 선택하는 것은 옳은 선택은 아니라고 한다.

아홉 안 맞는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깨끗이 포기하고 돌아서는 게 낫다고 한다. 지금까지 세월이 아까워하면 더 큰 불행을 맞는다고 한다. 맞지 않는 사람과 백날 대화해 봐야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살아야 한다. 글쎄 이 생각과는 좀 다르다.

열 가족의 생계와 집안의 평화를 유지하는 근간은 돈 이다. 무능한 남편도 여기서 나오고 비굴한 남편도 여기서 나온다. 아내들이 이 부분에 대해 남편을 노고를 인정해 주면 상생이 가능 할 텐데 아내들은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분쟁이 생긴다.

 

십오 해를 같이 살았지만 연애시절 이후 아내에 대해 더 알아낸 것이 있나 생각해 보니 정보가 당시 그대로 인 것 같다. 내가 무관심 한 건지 아내가 계발을 안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신경은 안 쓴 것은 확실하다. 정말 정신 없이 먹고 사는데 신경 쓰다 보니 아내에게 신경을 못썼다는 핑계를 대보지만 아내의 입장에서 이 사실을 안다면 많이 서운할 것 같다. 소설 속의 김승주의 말처럼 인생의 불행을 용납하지 못해 모든 것을 끝내지 않기 위해선 좀더 신경 쓰고 노력해야겠다.

소설이라고 대충 허구려니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상황과 대비해서 좀 더 낫은 결혼생활이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실천계획을 세워보자

이 때 이 책은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 같다.

결혼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이나 결혼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 모두에게 유익한 자료를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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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가미 일족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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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은 메시지도 있고 재미도 있다. 소년 탐정 김전일의 할아버지가 여기에 나온 탐정 긴다이치 라고 한다. 만화를 보지 않아 소년 탐정의 활약은 보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추리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누가미 일족이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심오한 뜻이 담겨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탐욕은 화를 부른다.’로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다.

 

외국 소설의 경우 이름이 생소해서 등장인물을 먼저 숙지한 후 읽어야 매끄럽게 소설을 읽을 수 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이누가미 사헤 이누가미 가문의 설립자, 마츠코 장녀, 스케키요 마츠코의 아들, 다케코 둘째 딸, 도라노스케 둘째 사위, 스케타케 다케코의 아들, 사요코 사케코의 딸, 우메코 셋째 딸, 고키치 셋째 사위, 스케토모 우메코의 아들, 사요마 이누가미 가문의 은인인 다이니의 손녀, 사루조 다요마의 하인, 후루다테 교조 이누가미 변호사, 고킨 마츠코 거문고 선생, 가쿠노 사헤의 애인, 시즈마 가쿠노와의 혼외 아들 그 외에 비중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헤가 죽으면서 막대한 유산과 이상한 유서를 남기면서 배다른 세 딸과 그의 아들들과 사요마간 재산 다툼으로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와카바야시의 요청으로 긴다이치가 탐정으로 고용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첫 번째 살인은 의뢰인인 와카바야시가 긴다이치를 만나기 전에 죽고, 두 번째 살인은 둘째 딸 다케코의 아들이 이누가미 가문의 세 가보 중 하나인 기쿠(국화)와 관련된 죽음을 맞고, 세 번째 살인은 셋째 딸 스케도모가  가보 중 하나인 고토(거문고)에 의해 살해 당하고, 네 번째 살인은 마츠코의 아들 스케키요는 요키(도끼)를 형상화 하여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스케키요가 아니라 혼외 아들 시즈마가 였다.

유서의 내용은 손자 중 사요마와 결혼한 사람에게 가문의 모든 것을 넘겨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차안, 차차안에 나오고 옵션이 정해지는 등 복잡한 유서인데 결론은 사요마에게 유리한 조건이었으므로 당사자들은 당황해 하며 어떻게 하면 가문의 패권을 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음모와 살인이 전개된다.

4명이 살해 당하는 동안 범인이 누구일까 헷갈렸으나 예상했던 인물 중 한명인 첫째 딸 마츠코 였다. 마츠코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기다리고 있었더라면 그의 아들 스케키요와 유산 상속녀 사요마는 좋아하는 사이였으므로 모든 걸 얻을 수 있었을텐데 한 순간의 욕심이 자신을 죽게 만들고 아들까지 구속되게 하였다.

물론 둘째 딸이나 셋째 딸 모두 욕심이 있었지만 첫째 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했던지 아님 실행력이 부족 했던 것 같다.

버마 전선에서 삼촌과 조카로 만났던 시즈마와 스케키요의 경우에도 시즈마가 욕심만 부리지 않았더라면 가야금 선생인 엄마와 재회도 가능하고 스케키요와 협의 하였더라면 행복한 삶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풍요로운 삶 정도는 누릴 수 있었을 텐데 다 가지려는 욕심에 결국 죽음의 비극을 맞는다.

사헤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랑했던 사요마의 할머니를 잊지 못해 한 여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육체적 행위만을 통해 얻은 자식들에게 가문을 넘겨주기 싫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 피를 부르는 유언장을 썼을 리 없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조선소설의 공통적인 특징인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것으로 보아 해피엔딩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은 적당한 스릴, 적당한 긴장감, 적당한 사랑얘기, 적당한 호러, 적당한 속도감에 이야기의 구성도 탄탄해 그의 작품 모두가 걸작인 것 같다.

그는 총 77편의 작품을 썼는데 우리나라 번역 본은 12편 정도라 한다. 작품의 대부분이 가문이나, 물질에 대한 탐욕, 가족간의 증오와 복수 등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치부를 건드려 독자의 호응을 얻는 듯 하다. 언제나 범인은 잡히고 사건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좋다. 원작이 재미 있으니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 되어도 충분히 흥행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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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산소에 답이 있다 - 현대 의학이 밝히지 못한 암의 원인과 치유의 원리 윤태호의 건강이야기 2
윤태호 지음 / 행복나무(신정혜)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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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달로 우주와 심해까지 탐사하고 있는 마당에 암이 아직 정복되지 않았다는 부분은 매우 회의적이다. 건강에 관심도 있고 아버님이 간암투병 중 이라 암에 관한 여러 사항을 알아 가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었는데 기대 이상의 지식을 알게 되었다. 일상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인을 밝힌 후 원인을 제거해야 재발 방지가 될 수 있다. 모든 질병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암이 정복되지 않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 채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저자는 암 치료에 대해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암 절제 수술을 하고 색정술을 시술하고 방사선치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과연 이 방법이 올바른 선택인지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의사는 아니지만 많은 자료를 활용하여 나름 암에 대해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았다고 한다. 그의 주장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면 지식으로만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면 시도해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음은 의학계에서 보는 암에 대한 부분이다.

암이란 신체나 조직의 자율적인 과잉성장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덩어리를 의미한다. 신체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는 정상적으로는 세포자체의 조절기능에 의해 분열 및 성장, 사멸하여 균형을 유지하나 사멸해야 할 비 정상 세포들이 과다 증식하여 조직이나 장기에 침입하여 덩어리를 형성하고 기존의 구조를 파괴하거나 변경시킨다고 하다.

암의 발생 원인은? 정상적으로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내적 요인으로 유전적 요소와 외적 요인으로 발암 화학물질, 방사선, 자외선, 계속적인 염증과 손상,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기생충 등이 의심된다고 한다.

암의 예방법과 치료법은? 먼저 예방법에는 첫째 식습관을 개선하라. 둘째 생활 패턴을 개선하라. 셋째 긍정의 마음을 가져라. 치료법은 모두에 설명했던 것처럼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이다.

 

다음은 저자가 말하는 암이다.

암이란 세포의 염색체 결손(파괴, 재배치, 일탈)으로 인해 정상세포와 달리 세포의 증식과 재생, 배열, 사멸주기 등이 세포의 질서를 따르는 못하는 세포이다. 염색체 내의 유전자에 결손이 발생되어 돌연변이가 일어나 변이된 세포를 말한다.

발생원인은 정상세포가 암으로 변이하는 이유는 산소 결핍이다. 산소결핍은 산소대사에서 당 대사로 전환하고 당 대사는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유전자 변이와 암을 유발한다.

예방 및 치료법은 세포에 산소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산소전달이 잘 되는 인체구조를 만들고, 산소 흡수를 잘 할 수 있도록 바꿔주면 된다. 결국 암 예방과 치료는 산소결핍을 해소해 주면 자연스럽게 암이 치유된다는 것이다.

 

혹세무민한 것처럼 보이지만 일정부분 그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아예 항암 치료를 받지 않는 것에 대한 부분은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실행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자료를 확보하여 얻은 결론일 것이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가 있는지 찾아 보던 중 캐나다 몰트리올 셀리에 교수 혈관을 가볍게 묶어 생체 장기에 들어오는 혈액의 양을 줄이면, 그 장기에 병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 혈액의 유입량을 줄이면 산소의 운반체인 헤모글로빈의 공급량이 줄어든다. 그래서 산소 부족이 일어나게 된다.’는 주장과 일본의 병리학자 노구치 히데요 박사는 만병의 한 가지 원인에서 발생한다. 그것은 산소부족이다.’ 라는 주장이다.

 

책의 내용 중 충격적인 부분들이 있어 발췌해 보았다.

첫째 현대 의학이 암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다.

둘째 암 전문의들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다. 자연요법이나 영양요법으로 치료를 했다.

셋째 플라스틱 용기, 섬유 유연제, 프라이팬, 아말감 등이 암을 유발한다.

넷째 소금은 최고의 항암제이다. 소금에 중금속 때문에 적게 섭취하라고 하는데 된장이나 간장으로 섭취하면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다섯 수술요법,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색전술, 냉동요법, 면역요법 등은 부작용이 있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암 치료법은 아니라고 한다.

여섯 암 무한 증식 이론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보일 뿐이다.

일곱 암은 유전되지 않는다.

여덟 암은 전이되지 않는다.

아홉 조기 암 발견은 불행의 시작이다.

저자의 말에 100% 신뢰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불신할 수도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대 의학의 기술을 믿고 1차적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 저자의 주장처럼 산소로 치유하는 방법이 좋을 듯싶다.

 

암 유발 요인 당뇨, 비만, 중성지방, 냉증, 실내 밀폐공간 산소 농도, 대기오염 물질, 일산화 탄소, 흡연, 자외선, 중금속, 환경호르몬, 농약, 과식, 설탕,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 음주, 방부제, 식품첨가제, 탄 음식, 비타민 A 및 미네랄 결핍, 스트레스, 우울증, 두려움, 진통 소염제와 항생제, 세균, 과로, 방사선, 항암제, 뜨거운 음식, 물을 적게 마시는 습관, B형 간염 바이러스 등이 암을 유발하는 요인들 이므로 조심해야 할 듯 하다.

 

암 예방 및 치료 요법 맑은 공기, 풍욕, 등산과 산림욕, 운동, 온열 요법, 많은 물 섭취, 식이 섬유를 섭취하고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여라. 녹차, 양파, 옻나무, 인삼, 토마토, 마늘, 해조류, 새우젓, 감귤, 레몬, 버섯, 고추, 감과 감잎차, 긍정적인 사고, 웃음, 체온 유지 이다.

 

언론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수 많은 정보들 중 암에 좋다는 약초나 음식이 너무도 많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먹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데 저자가 소개한 음식과 습관 등은 과학적인 실험을 통하여 인지한 자료 이므로 신뢰도 가고 타당성도 있어 보인다. 암 하면 이제 죽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암에 투병하는 환우나 가족들이 읽고 가급적 좋다는 방향으로 실행했으면 좋겠다. 암 환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읽으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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