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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파크 ㅣ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1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가끔은 인생은 벼랑끝에 서있는 것 같고, 때로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거 같다.
흔들흔들 줄위를 걸어가 듯 위태로움이 항상 도사린다.
잠시 한순간의 선택으로 벼랑끝에서 떨어지고, 줄 위에서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 한순간의 선택이 사고로 이어져 때로는 삶이 끝나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삶을 돌이킬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그렇게 위험속에서 둘러싸역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고 후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 파라노이드 파크에서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한다.
보드를 좋아하는 주인공은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파라노이드 파크에 가게 된다.
파라노이드 파크는 이처럼 십대들이 모여드는 공원이고, 부랑자가 모여드는 공원인 것이다.
십대들의 열기와 부랑자들의 쾌쾌함이 섞여든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수 있는 분위기 일것이다.
바로 그곳에서 주인공의 삶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보드 마니아였던 주인공에서 어쩌면 파라노이드 파크는 가보고 싶은 위험한 곳이었을 것이다.
스케이트 보드를 잘타는 선배 자레드와 함께 파라노이드 파크를 가기로 약속하게 된다.
그러나 자레드에게 일이 생겨 약속을 지킬수 없게 되었다.
그 순간 주인공은 선택의 순간이 온 것이다.
주인공은 혼자서 파라노이드 파크를 가기로 선택한다.
바로 그 선택이 실제적으로 그의 인생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파라노이드 파크에 혼자 갔다.
낯선 곳에서 혼자 있을때 누군가의 작은 호의도 매우 크게 다가온다.
그에게 스크래치라는 친구를 알게 된다.
그 친구와의 만남은 결국 인생의 줄타기에서 위험한 흔들림으로 다가온다.
그 둘은 호기와 객기로 기차에 무임승차하기로 하면서 인생의 줄에서 떨어진다.
결국 사람이 죽게 되는 아니 정확히 말해 고의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죽게 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그 날의 사건은 결국 주인공을 심적 고통의 늪으로 떨어뜨린다.
심적 고통의 늪에 빠진 주인공은 살려달라는 구원의 메시지를 보낼 사람조차 없었다.
가장 큰 버팀목이자 기댈 곳인 부모님은 현재 이혼 소송중이다.
동생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혼자 버텨내기조차 힘들다.
그에게는 철저히 혼자서 그 늪을 벗어나거나 아니면 그 늪속에서 자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죄책감, 불안감, 공포는 그를 항상 쫓았고, 그에게 그전의 삶은 아득하게 멀어져간다.
작가는 주인공을 이처럼 심적 갈등 상황과 죄의식속에서 번뇌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점에서 도스토엡스키의 "죄와 벌",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과 비견할만 하다.
고전의 논쟁을 정확히 집어내어 현대식 스케이드 보드 위에 실어낸 것이다.
작가는 결론짓지 않았다.
그 늪에서 벗어나는 길을 독자에게 완전히 떠 맡긴 것이다.
그래서 책을 덮고나서도 참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남았다.
그리고, 나의 철없고 아름답고 풋풋했던 10대 시절이 떠올랐다.
하지만 비록 이 상황이 10대라서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걷고 있다가 우리가 운전하다가,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다가 언제든지 벌어질수 있는 것이다.
과연 그 순간에 놓인다면 우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선택이 가장 나에게 최선일지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