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벌의 꿈, 잊혀진 역사를 되찾다.

요동묵시록 - 상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9월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작년에 김인숙 작가의 <소현>을 읽었다.
이전까지는 소현세자를 청나라 볼모로 잡혀갔다가 돌아와 병으로 죽은 비운의 세자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난 후, 소현 세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동 묵시록이라는 책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다.

묵시록이라는 뜻에서 알수 있듯,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던 그래서 잊혀진 우리의 요동에 대한 꿈이다.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땅을 되찾고자 하는 꿈.
바로 그것이 요동 묵시록이다.
역사적으로 요동정벌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최영장군이다,
또한 요새 한참 드라마로 인기를 끄는 등장인물중에서 정도전 역시 요동정벌을 주장하였다고 안다.
하지만 소현 세자의 책을 읽고 나면서 이 요동정벌이 그의 죽음과 관련됨을 알게 되었다.

정조임금의 명으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의 기록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는 소현 세자와 봉림대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은 청나라 인질로 끌려간다.
그들의 아버지 인조임금은 역시 이 책에서도 무능하고 자존심만 쎈 캐릭터로 등장한다.
아들들을 청이 보내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그런 캐릭터이다.
널리 알려진것 같이, 소현세자는 청나라 볼모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조선땅에서 오래 살지 못한다.
8년의 고생과 그 속에서 품었던 꿈이 바로 학질이라는 병에 걸려 3일만에 숨을 거두는 것으로 끝이난다.
여기까지는 소현세자에 대한 기존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1권까지는 기존의 지식을 재확인 및 보충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권은 나에게는 새로운 이야기였다.
우선 인조임금의 독살부터 꽤 모르던 이야기의 진행이었다.
봉림대군이 꽤 강경적인 요동정벌을 꿈꾸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효종이 된후에 대한 이야기는 내게 전무했기 때문이다.
효종임금과 송시열의 관계, 그리고, 인조임금때부터 있었던 김자점의 배신까지 모두 내게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은 북벌이었다.
사실 북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북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북벌의 의미는 바로 요동이다.
고조선의 중심지, 고구려인이 지배했던, 발해의 터전이었던 요동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꽤 오래전 남벌과 북벌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사상에 대해 접해본 적이 있다.
그래서 몇년전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의 역사에 포함시키려는 기사에 분노하기도 했었다.
역사는 우리의 미래라고 본다.
그래서, 바록 과거이지만 역사 왜곡이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러한 책들의 등장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나는 생각한다.
과거 선조들또한 꿈꿔웠던 꿈을 잊지않고, 이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