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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1 : 재능있는 리플리 ㅣ 리플리 1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그책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책은 처음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선택하고 읽게 된 이유는 단하나 알랭 들롱이다.
난 알랭 들롱을 전혀 모르는 세대이고 나에게는 할아버지 뻘일 배우이다.
그런 내가 그를 알게 된 이유는 엄마와 이모때문이다.
두분은 알랭 들롱의 팬이였고, 우연한 기회에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오래전에 보아서 그리고, 워낙 오래된 영화라서 줄거리 자체는 기억나지 않는다.
파란 바다, 두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살인사건.
알랭 들롱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꽤 미남 배우였고 여성들의 로망이었던 이유를 알수는 있었다.
그냥 참 영화와 알랭 들롱 주연이라는 것만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태양은 가득히>라는 단어를 이 책 소개에서 만나게 되었다.
전에도 여러번 밝힌적이 있지만, 영화화된 원작 소설은 자주 읽는 편이다.
자본을 들여서 영화로 만들정도의 소설이라면 스토리면에서 또는 감정선 면에서 그도 아니면 또 다른 면에서 분명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리플리: 재능있는 리플리>를 읽게 된 사연이다.
구절구절 책을 읽게 된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이 책이 1955년에 쓰여지기 시작했다는 점과도 연결된다.
그만큼 오래된 작품이고, 영화화된 작품이고, 다시 2012년에 재 출간될 정도의 작품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읽어본 감상또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톰 리플리이다.
그에 대해 좀더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단순히 1부에 해당하는 소설만 본 나로써는 그는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라고 판단한다.
그는 어릴적 고모에게서 괴롭힘을 당했고, 심적으로 버림받았다.
톰은 처음에는 사람들과 만나 잘 지내는 듯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버림받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그래서 소위 버림받기 전에 스스로 그들을 버리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또한 애정결핍증 환자이기도 하다.
단 한번도 애정을 받아보지 못한 그에게 사람에 대한 애정은 소위 집착에 가까웠고, 그 집착은 다시 버림받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더 나은 것이다.
디키 (리처드) 그린리프에 대한 그의 행동 역시 나는 이런 톰이 할수 있는 선택이라고 본다.
마즈와 디키 사이에 끼어 마즈와 디키사이을 이간질 하려는 모습은 애정결핍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렇게 어렵게 갈라놓아 디키와 친근감을 갖게 된 톰은 마즈와 디키가 다시 자신을 소위 따시킬려고 하자 분노한다.
아니 분노를 넘어선 나쁜 짓을 서슴치 않는다.
이는 그가 처음에 디키를 만난 목적 자체를 잊어버리고, 디키와 일심동체가 되고 싶었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분명 톰의 행동은 있을수 없는 잔혹한 짓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거짓말과 새롭게 시작될 새 생활을 위해 전략을 짜내기 시작한다.
그에게 버림을 죽음이고 버림받기 전에 버린 것은 스스로 살기 위한 생존에 해당했던 것이다.
사실 그에게 그 어느 누구도 사랑일수 없다.
사랑받은 적이 없기에 진정 누군가가 사람으로, 따뜻한 사람으로, 사랑으로 다가오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풀기위해 심적 갈등이나 고민없이 바로 해결해 내고 후회나 고민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얀 정신병원 창가의 검은 그림자 같이 섬뜩함이 있었다.
꽤 가볍게 쓰였다.
주인공 톰 리플리의 마음처럼 가볍게 쓰여지고 진행되어 간다.
이런 문체가 의도적이었는지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을 처음 읽는 나로서는 잘 알수 없다.
굉장히 톰 리플리를 닮아있는 문체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벼운 문체속에 담아내어 통통 튀어다닐수 있게 한 느낌이다.
1955년에 쓰였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꽤 우리 세대에게도 통할수 있는 소설인거 같았다.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