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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2 : 지하의 리플리 ㅣ 리플리 2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그책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권 재능있는 리플리를 읽고 이어지는 2권 지하의 리플리이다.
솔직히 "재능있는"이라는 단어가 더 소름끼치는 1권이었다.
그렇지만 1권에서 리플리는 그래도 약간의 동정심은 불러일으킬수 있는 조건들이 있었다.
가난, 버림받음, 외로움 등등
하지만, 2권에서의 리플리는 그런 요건이 전혀 없는 상태로 등장한다.
물론 1권에서 디키를 죽이고 강탈한 부때문이긴 하지만, 그에게 더이상 동정심은 줄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2권에서의 리플리는 어느정도의 악마성을 들어낸 모습이라고 볼수 있다.
부유한 생활을 하게된 리플리는 여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남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결국 그를 따르는 많은 여자들 중에서 부잣집 딸 엘로이즈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냥 그렇게 살지.
그냥 아내와 가진 돈으로 행복하게 살지...
리플리는 그냥 그렇게 살아가지 않았다.
바로 "돈"에 대한 욕심으로 다시 그는 저질러서는 안되는 위조와 살인을 저질르게 된다.
죽은 사람을 위장해 돈을 더 벌게 하려는 계획, 자신의 계획이 들통이나자 살인을 거침없이 저지르는 모습.
이런 모습에서 일말의 양심이나 인간의 존엄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화가 더와트의 죽음을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서 화가 버나드를 이용해 미술작품을 그려 팔기 시작한다.
더와트의 이름을 팔아 시작된 그림장사가 수익을 얻기 시작하고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자신의 이익이 너무나 적음에 분노한다.
이런 사업이 커져가면서 결국 꼬리가 잡히게 되고 작품을 사게된 "머치슨"이라는 수집가에 의해 위작이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고, 이 일은 다시 그를 좀더 조여오는 족쇄역할을 하게 된다.
살인과 자살방조, 그리고, 거짓말로 또다시 자신의 악행을 덮어간다.
1권에서는 리플리를 사랑받지 못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이고 애정결핍환자라고 보았다.
그러나 2권을 읽어가면서 소시오페스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는 두려운 존재로 다가왔다.
어릴적 고통과 사건들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다기 보다는 원래 천성 자체가 소시오페스적으로 태어난 악인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생각되지만, 절대 우발적이지 않은 사건이며,
인간적인 면모를 전혀 찾아볼수 없는 기계인간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섬뜩했다.
방해가 되는 인간이라면 이 지구상에서 삭제키를 누르듯 자연스럽게 살인을 지켜보는 리플리.
만약 나에게 그를 심판할 배심원자격이 주어진다면 난 법정최고형을 서슴치않고 줄거 같다.
리플리의 악행을 보면서 난 누군가가 멈춰주길 바란다.
그래서 이 연재가 5부작으로 끝나는 것을 알지만, 3부작부터 누군가가 그를 멈춰주길 바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