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검은숲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 가장 처음 접한 추리소설이 바로 홈즈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린이 문고판으로 괴도 루팡과 홈즈 그리고 왓슨박사가 등장하는 이야기였다.

정확한 스토리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강한 캐릭터에 대한 인상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때부터 추리소설은 내가 좋아하는 소설 장르의 하나였고, 꽤 많은 작품을 읽었다.

이번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는 그런차원에서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었다.

 

추리소설의 백미는 내가 탐정이 되어서 책을 읽어가면서 사건을 해결해 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작가, 즉 주인공 캐릭터가 밝혀내는 범인과 사건의 실체를 내가 상상하고 추리한 범인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비교후에 나온 같은 결론에서 느낄 짜릿함과 다른 결론에 느낄 반전은 매번 추리소설을 읽게 한다.

이 책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는 4가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400페이지가 못되는 책의 두께에 비해 단편의 개수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몇번 추리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어떤 소설은 추리를 한다는 자체보다는 사건의 실체에서 밝혀지는 사회상에 더 맘이 쓰이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류의 소설은 내가 추리하였느냐, 아니냐는 중요치 않았다.

하지만, 이책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는 주인공 미타라이 기요시의 캐릭터가 더 중요하게 다뤄지는 류의 소설이었다.

그래서 괴짜이지만 천재인 미타라이 기요시가 추리한 결론과 내가 추리한 결론의 비교가 있어야 하는 그런류의 소설이었다.

사건 자체에서 사회적 비판이나 풍자가 적었기에 사건의 해결이 중요한 그런 소설이었다.

그런데 단편은 나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사건의 해결과정보다는 사건의 발생과 미스터리 그리고, 결론으로 바로 직행하다보니 마치 사건보고서를 읽는 느낌정도였다.

이런 면에서 매우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매우 매력적인 점이 있다.

바로 캐릭터이다.

괴짜 천재 탐정 미타라이 기요시와 그를 지켜보는 화자 이시오카의 캐릭터는 마치 홈즈와 왓슨박사를 연상케 한다.

오마주 같은 느낌도 있지만, 나름 꽤 귀엽고 동양적인 느낌의 인간적인 모습에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그래서 화자가 이야기를 꺼낸 <점성술 살인 사건>이 읽고 싶어졌다.

책을 찾아보니 단편집이 아니라 장편이라서 꽤 이 책이 나에게 더 맞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숫자 자물쇠", "질주하는 사자", "시덴카이 연구 보존회"."그리스의 개" 이렇게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개인적으로 "숫자 자물쇠"가 가장 맘에 들었고, 그 다음 "시덴카이 연구 보존회"가 맘에 들었다.

깊이 있는 추리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할만하지 않지만, 시마다 소지 작가의 스타일과 미타라이 기요시의 캐릭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을만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번 시마다 소지 작가의 책은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정했다.

그의 걸작으로 꼽는 이 작품은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을 안한 나에게 "결혼"이라는 것은 낭만이자 동시에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사랑하는 사람과 동반자 관계에서 함께 한다는 생각이 결혼의 긍적적 기대치를 가져오지만,

같이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느낄 권태와 실망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작가 길리언 플린은 이런 결혼이 가질수 있는 양면성을 스릴러라는 형식에 담아내여 꽤 재미있는 소설을 탄생시켰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나니, 결혼에 대한 두려움만 더 커지는거 같았다. ^^

 

결혼을 주제로 한 책이니, 당연히 부부가 등장한다.

남편은 닉 던이고, 부인은 에이미이다.

소설의 시작은 닉과 에이미의 결혼 5주년으로 시작된다.

결혼 5주년 기념일, 부인인 에이미가 실종되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닉은 아내의 실종에 당황하지만, 꽤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바로 에이미가 남겨둔 증거들이 모두 범인이 닉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사건은 이면에 숨겨져 있던 이 부부의 모습을 하나씩 들어낸다.

 

소설의 형식은 꽤 재미있다.

솔직히 이야기자체보다는 그 이야기를 끌어가는 형식이 너무 맘에 들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일기와 같다.

남편인 닉은 아내의 실종된 시점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이지만, 아내 에이미의 이야기는 닉 던을 만난 처음부터 시작된다.

이처럼 철저히 자신만의 시점에서 서로 다른 시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이 책의 주제와 맞닿아있다.

마치 과거의 일에 얽매여 산다고 불평하는 남편들의 시선처럼 아내 에이미는 과거로부터,

과거의 일은 하나도 중요치 않다고 하면서 변화없이 살아간다고 불평하는 아내들의 시선처럼 닉 던은 현재로부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런 이야기의 흐름은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하였으며 큰 흐름에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주제를 놓치지 않게 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길리언 플린은 꽤 영리하면서 효과적으로 글을 쓸줄 아는 스토리텔러였다.

 

소설에서 어떤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은 실례이다.

모든 소설의 흐름과 전개과정은 앞으로 책을 읽을 독자에게 맡겨두기로 한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반전은 반드시 있을 거라는 것은 미리 귀뜸해주려고 한다.

어릴적 닉 던이 보았던 부모님의 생활과 별반 차이없이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소설가 부모를 두고 "어메이징 에이미"라는 찬사속에 살아간 에이미.

이 둘은 어쩌면 서로 같은 모습을 보았으나, 서로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들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 재미있는 그리고, 그리 잔인한 장면이 없지만 매우 섬뜩한 그런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명의 사람 -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김해용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운명의 사랑이라는 단어는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나 자신의 사랑을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그래서 막연함이 싫어 그리고, 항상 일관성있는 엔딩이 싫어서 "운명의  사랑"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 책은 되도록 피한다.

그런데, 이번 시라이시 가즈후미 작가의 <운명의 사람>은 읽게 되었다.

바로 "142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단어가 다른 사랑을 다룬 소설과는 다른 그 무엇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난 두편의 중편소설이 합해진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너>였고, 또다른 한편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너>였다.

두 작품은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다른 방식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후 안정적인 사랑을 원하던 아키오라는 남자를 다룬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너>와 달리,

<그 누구보다 소중한 너>는 갑자기 등장한 한 남자로 인해 흔들리는 여자 미하루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두 이야기는 주인공도 다르고 꽤 다른 방식의 이야기였지만, 어느정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감정에 흔들리는 여자, 그녀를 지켜보는 남자.

이런 구도를 가진 두 전혀 다른 이야기는 열린 방식으로 끝을 맺는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너>에서 아키오는 훌륭한 출신의 가문에도 불구하고 형제들과는 달리 평범한 자신에게 누가 뭐라 하지도 않는데도 열등감을 갖는다.

그래서 사랑하는 나즈나가 떠나가는 와중에도 단 한마디도 없이 그냥 기다린다.

하지만 결국 그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스스로를 머뭇거리고 멀어져 가는 사랑에 손을 놓고 지켜보기만 한다.

뭐 결국 스스로가 책임지고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는 하지만 읽는 내내 아키오의 열등감은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 누구보다 소중한 너>는 세이지라는 남자 친구를 둔 미하루에게 또다른 남자가 등장하면서 소설은 진행된다.

새로 등장한 남자는 몇년전 알게 된 구로키였다.

솔직히 그 둘의 관계는 유부남의 불륜으로 사랑이라기 보다 육체적 탐욕에 가까웠다.

그러나 미하루는 그 둘 사이에서 흔들린다.

흔히 속궁합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듯히 미하루는 구로키가 주는 탐욕을 버릴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미하루는 많은 고통과 갈등을 통해 결국 답을 찾아내기는 한다.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전혀 다른 주인공에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그러나 하나는 분명하다 주인공 모두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상대와의 관계를 명확히 선택하지 못했다는 우유부단함을 갖는다.

이런 모습은 솔직히 나에게 꽤 와닿았다.

나역시 사랑앞엣 이런 모습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소위 정이라는 단어때문에 질질 끌기도 하고, 떠나가는 사랑을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꽤 동질감을 느꼈고 반대로 그래서 더 답답했다.

운명이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앞에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양보하는 그런 바보같은 행동은 이번 사랑이 운명의 사랑이냐 아니냐를 앞서 꽤 사랑을 망치는 일임을 알수 있었다.

연애 소설을 주로 잘 안 읽은 나이지만, 이번 작품은 꽤 만족스러웠고,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미지 - 개정판 에디션 D(desire) 1
조세핀 하트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데미지>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제레미 아이언스"이다. 

어릴적 19금 영화에 대한 나름의 상상력이 풍부했던 나는 대학교를 들어가자 19금 영화를 꽤 많이 보았다.

그중에 하나가 "데미지"였다.

그때 중년의 한 늙은 남자이지만 꽤 매력적이었던 제레미 아이언스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지배한 영화였다.

그리고, 책을 보았다.

솔직히 영화를 너무 즐겁게 보아서 그런지 보통은 소설이 영화보다 나은편인데,

오히려 난 영화의 큰 잔상안에서 책을 읽어나갔다.

그래서 소설보다 오히려 영화가 더 좋았다.

그만큼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력과 영화의 연출력 꽤 뛰어났던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50대 남자의 욕망과 욕심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솔직히 50대 남성이 아닌 나에게 이런 감정선이 꽤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도 원하지 않아도 빠지는 것이 사랑이지라 걷잡을수 없는 사랑으로 이해하고 읽어나갔다.

사실 영화로 봤을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감정선이 하나있었는데,

바로 그것은 잉그리드와의 관계였다.

영화보다는 꽤 실망스러웠다.

매우 사랑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면서 꽤 누리고 살았다.

그러면서 새로 찾아온 사랑앞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아내 잉그리드를 외면해 가는 모습은 영화를 본 내 기억속에서는 없던 감정선이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꽤 실망스럽게 다가왔다.

찾아온 사랑에 물불 안가리고 불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날아가는 그를 어찌하겠는가.

하지만, 함께 살아온 아내에 대한 의리나 배려가 전혀 없이 오히려 당당한 모습은 솔직히 배신감을 들게 하였다.

 

새로 찬아온 사랑 "안나"앞에서 아들도 딸도 그 무엇도 없었다.

그의 그런 선택은 결국 그 자신도 예측할수 있었다.

운명적 만남이자 사랑이었지만, 그것은 그 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인정할수 없는 파렴치한 더러운 불륜이었을뿐이다.

그들의 운명은 너무나 뻔해 보였지만, 막을수 없는 그들의 감정이 난 매우 궁금했다.

나역시 나 자신을 구렁텅이에 빠져들게 할 그런 사랑이 온다면....

사랑과 본능 앞에서 이성이 자리잡고 눌러줄수 있었을지는 의문이 든다.

소설은 워낙 유명하므로 따로 굳이 설명이 필요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저 나처럼 영화만 보고 "제레미 아이언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모습의 주인공을 만날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영화를 보기전에 소설을 보길 충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광현 - 조선 최고 어의가 된 마의
장웅진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릴적 난 참 종기가 많이 났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종기가 안난 곳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
그때마다 고약과 병원치료를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종기를 많이 알아본 사람이 아니면, 종기가 얼마나 아픈지 잘 모를거다.
종기가 곪을때까지는 정말 손도 못대게 아팠다.
곪고 나면 이것을 터트려서 고름을 제거하는 과정도 고통스럽다.
그런데, 이런 종기로 죽을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불편한 정도라고만 느꼈지, 죽음에 이를정도의 병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종기가 죽음으로 갈수 있는 큰 병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종기가 바로 백광현을 마의에서 의사로 변화게 해준 계기가 된다.

 

마의 백광현이라는 책은 사실 드라마때문에 읽고 싶었다.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라서 사실 "마의"라는 드라마를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주변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면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꽤 흥미가 생겼다.
말을 치료하던 수의사, 마의가 어의까지 오르게 되는 과정이 어떨지 궁금했다.
그래서 이 책 <백광현>을 읽고 싶어졌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대충의 스토리는 알고 책을 시작하였다.

 

솔직히 처음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문체에 쏙 빠지진 않았다.
약간 산만하고 많은 등장인물이 책에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하긴 하였다.
그러나, 초반부를 넘어가면서 더이상의 등장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스토리 위주로 짜여지면서 책은 꽤 흥미진진해졌다.
약간 이런 부분에서 노이즈적인 부분이 있지만, 꽤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게 읽힌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백광현이 그냥 수의사에서 어의로 성공한 스토리인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좀더 다양하고 다차원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시대적 배경이 더해지고, 왕들의 역사가 겹쳐지면서 좀더 스토리는 탄탄해진다.
그리고, 산만함을 일으킨 등장인물의 등장도 백광현의 캐릭터와 겹쳐지면서 꽤 재미있게 만들어져 간다.
특히 가장 빛나는 캐릭터인 백광현은 가장 돋보였다.

 

드라마와 비교 할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책도 꽤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좀더 깊이있게 갈등과 인물과의 관계를 천천히 풀어가면 좀더 멋진 작품이 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페이지수가 늘어나고 한권정도 더 만들수 있는 그런 스토리가 아니었나 싶다.
속도감은 꽤 좋았으나, 개인적으로 상하권으로 만들어서 좀더 깊이있게 천천히 다루었다면 좀더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