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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 - 개정판 ㅣ 에디션 D(desire) 1
조세핀 하트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데미지>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제레미 아이언스"이다.
어릴적 19금 영화에 대한 나름의 상상력이 풍부했던 나는 대학교를 들어가자 19금 영화를 꽤 많이 보았다.
그중에 하나가 "데미지"였다.
그때 중년의 한 늙은 남자이지만 꽤 매력적이었던 제레미 아이언스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지배한 영화였다.
그리고, 책을 보았다.
솔직히 영화를 너무 즐겁게 보아서 그런지 보통은 소설이 영화보다 나은편인데,
오히려 난 영화의 큰 잔상안에서 책을 읽어나갔다.
그래서 소설보다 오히려 영화가 더 좋았다.
그만큼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력과 영화의 연출력 꽤 뛰어났던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50대 남자의 욕망과 욕심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솔직히 50대 남성이 아닌 나에게 이런 감정선이 꽤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도 원하지 않아도 빠지는 것이 사랑이지라 걷잡을수 없는 사랑으로 이해하고 읽어나갔다.
사실 영화로 봤을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감정선이 하나있었는데,
바로 그것은 잉그리드와의 관계였다.
영화보다는 꽤 실망스러웠다.
매우 사랑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면서 꽤 누리고 살았다.
그러면서 새로 찾아온 사랑앞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아내 잉그리드를 외면해 가는 모습은 영화를 본 내 기억속에서는 없던 감정선이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꽤 실망스럽게 다가왔다.
찾아온 사랑에 물불 안가리고 불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날아가는 그를 어찌하겠는가.
하지만, 함께 살아온 아내에 대한 의리나 배려가 전혀 없이 오히려 당당한 모습은 솔직히 배신감을 들게 하였다.
새로 찬아온 사랑 "안나"앞에서 아들도 딸도 그 무엇도 없었다.
그의 그런 선택은 결국 그 자신도 예측할수 있었다.
운명적 만남이자 사랑이었지만, 그것은 그 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인정할수 없는 파렴치한 더러운 불륜이었을뿐이다.
그들의 운명은 너무나 뻔해 보였지만, 막을수 없는 그들의 감정이 난 매우 궁금했다.
나역시 나 자신을 구렁텅이에 빠져들게 할 그런 사랑이 온다면....
사랑과 본능 앞에서 이성이 자리잡고 눌러줄수 있었을지는 의문이 든다.
소설은 워낙 유명하므로 따로 굳이 설명이 필요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저 나처럼 영화만 보고 "제레미 아이언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모습의 주인공을 만날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영화를 보기전에 소설을 보길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