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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눈물 -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라파엘 카르데티 지음, 박명숙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 센스보다 극적인 반전이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 반신반의했다.
솔직히 반전은 책에서도 매우 극적으로 느껴지는 반면에, 잔인한 느낌은 사실 책보다 영화나 영상매체가 더욱 시각적 효과로 잔인하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내 선입견이 무너지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잔인하다.
소름끼치게 섬뜩했고, 축축하고 깊은 모든것들이 숨죽이는 깊은 숲속의 밤과 같았다.
책은 한 사내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그의 이름은 라파엘로 델 가르보.
그는 특별할 것이 없는 화가였다.
하지만, 살인자는 그에게 무언가를 어디에 두었는지 알아내려 하였고,
그 방법은 잔혹한 고통의 고문이었다.
처음부터 그 물건에 대해 묻지도 않았다.
그저 납치해서 고문하고 고문하고 고문했다, 그가 죽음을 갈구할때 까지.
그리고, 마치 큰 선심을 쓰듯 죽여주겠다며, 그 물건의 행방을 알아낸다.
피렌체 장관 소데리니, 말라테스타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나,
살인은 계속된다.
그의 이름처럼 게으른 피에로 귀차르디니, 바람둥이 프란체스코 베토리, 그리고, 상서국 서기관 니콜로 마키아벨리.
책 제목에서 알다시피, 사건의 전개는 니콜로 마키아벨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아니 코르솔리의 살인 현상을 목격했고,
두명의 친구들과 그의 스승 마르실리오 피치오, 그리고, 스승의 조카이자 그녀의 연인인 아날리자와 함께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다.
이런 사건들 속에 프랑스에서 파견된 생말로 추기경의 협박이 계속되고,
종교개혁을 선언하여 교황청과 갈등을 겪는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수도사,
그리고, 계속되는 잔혹한 살인사건들이 엉켜들게 된다.
책의 전개가 매우 빠른 편이어서 속도를 늦출수도 없지만, 정말 기가 막히고, 놀라운 반전이 결국 책을 끝까지 읽어가게 한다.
사건과 인물, 그중에서도 인물에 대해 단 한치의 놓침도 없이 읽어야만,
결말에 조금은 근접해 나갈수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코 결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두드러지는 사건들과 이상한 행동들.
그리고, 아주 잠깐 잠깐 들어나는 복선들과 나중에야 밝혀지는 인물 관계가
그렇게 쉽게 결말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밤중 특히 비내리는 축축한 밤과 정말 잘 어울릴 만한 책 이었고,
신인 작가 라파엘 카르데티의 필력이 흥미를 계속 유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만난 듯한 인물들의 구도가 조금은 아쉽기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