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 누르지 말자
삼십년 사십년 뒤진 옛 사람이
삼십 사십년 앞 사람을 잡아 끌지 말자
낡은 사람은 새 사람을 위하고 떠받쳐서만
그들의 뒤를 따라서만
밝은 데로 나아갈 수 있고 새로워질 수가 있고
무덤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1930년 7월
어린이인권운동가 방정환

뒤에 보이는 건 천도교 회당, 건너편에는 초등학교가 있다. 그러고보니 나도 삼사십년 뒤진 사람이구나
그런데 방정환선생님은 왜 '낡은 사람은 새 사람을 위하고 떠받쳐서만'에서 '떠받쳐서만'이라고 쓰셨을까?
사전을 찾아보니 떠받치다는 '(쓰러지거나 주저앉지 않도록)밑에서 위로 받쳐 버티다'

그 작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보니 유치원과 대학원이 함께 있다. 1년만에 보는 배롱나무꽃...

유치원 안 등나무 풍경, 돌로 된 작은 말들 귀엽기도 하지^^
젊은 아빠와 꼬마아이가 웃으며 유치원현관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