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핸디수첩을 몇 개 샀다. 


 



지난 여름, 종묘에 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비를 피해 기와가 있는 문 아래로 모여들었다.

박석 위에 떨어지던 빗줄기가 분수처럼 다시 솟아올라 흰 물거품이 되던 그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옆에 서 있던 꼬마,  빗물이 떨어지는 기와 아래로 가더니 사진 속 자세로 팔을 쭉 뻗는다.

작은 두 손에 물이 가득 고였다가 넘쳐 흐른다. 

바지에 흙탕물이 튀는데도 아이는 비가 그칠 때까지 고대로 서있었다.

그 옆 모습을 내내 지켜보고 있었다.  눈으로 찰칵찰칵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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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22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이는 비가 오면 오늘도 손을 내밀고 빗물을 받아 행복해 하지 않을까요???

치유 2006-05-22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일 잘 보내셨지요??비가 오려나 봐요..맘 즐거운 한주 맞이하셨겠지요?/
늘 멋진 세상을 눈으로 바라보며 건강하게 또 일주일을 보내자구요..

한샘 2006-05-2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배꽃님도 웃는 하루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