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듯, 여행 -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며 웨딩사진을 찍다
라라 글.사진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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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와 J가 떠나는 신혼여행!

그들만의 세계를 마음껏 다니며, 찍는 특별한 웨딩사진!

 

생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이고, 내가 꿈꾸는 결혼생활과, 신혼여행과 너무 닮아있었다.

그들만의 자유롭고, 기억에 평생 남을 만한 아주 긴 여행!

 

날짜를 세다가, 나중에는 날짜를 세는 거 까지 까먹고 자유롭게 그들만의 여행을 유유자적하게 즐긴다.

여행을 가서, 그 나라의 유명한 유적지나 랜드마크를 보는 것이 아닌, 오랫동안 그 도시에 머물면서 현지인 처럼 그 나라의 음식과 생활을 몸소 느끼는 그들의 여행 방법도 너무나 좋았다. 나도 항상 여행을 장기로 다니며 1달, 길면 몇달 동안 자유롭게 여행하며 현지인처럼 느끼고 생활하는게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을 해왔기 떄문이다.

 

물론,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여행이고 마냥 좋기도 하겠지만 평생을 남으로 살다가 결혼 하여 그것도 장기적으로 여행을 하려니 둘이의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현실적인 생활 걱정도 해야 할 것이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도 할것이고, 현실적인 결혼이라는 제도는 두명만 행복하고 잘살면 되는 자유로운 제도가 아니기 떄문에 더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이 부부도, 항상 남편의 시어머니의 전화가 올떄면 어김없이 또 싸우고 마치 아예 안 볼듯이, 한국에 지구 반대편에 여행까지 와서 헤어져서 여행을 하기도 했다. 이런 현실적인 그들만의 부부 문제, 이야기들이 정말 인간적이었고 더 공감이 가서 좋았다.

 

호화롭고 낭만적이고 여유롭게 여행하는 게 아니기 떄문에, 좋은 숙소나 교통편이 아닌 항상 힘들게 걸어다니고 히치하이킹을 하고 흥정을 해가며 교통수단을 이용해가며 여행을 하였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기 손안에 세계를 올려두고 주무루는 것처럼 그들은 정말 자유로웠고, 그 자유로움 속에 우연의 일치로 만나는 여행객들과의 만남은 더욱더 값지고 끈끈한 정이 넘치는 동료들을 만난 듯 했다.

 

바닷가에서 커다란 파도를 만나, 몇 초만에 숨을 거둘 수 있을 만큼 큰 고난을 겪어도 서로를 의지하고 아무렇지 않게 밤에 맥주를 먹으며 그 일을 안주 삼아 이야기를 할 수 있는게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이자 큰 자유로움인 거 같다.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고산병을 이겨내고, 힘들게 큰 짐을 들고 올라가는 길에,짐 들어 주는 어린 아이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는 튼튼한 신발도 비에 젖어도 끄떡없는 레인코트가 없이, 시커먼 발을 그대로 다 보이는 짚으로 만든 헐거운 샌달에, 온 몸으로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라라와 J는 마추픽추 가는 것을 포기하고, 현실에 부딪쳐 살고 있는 그들을 바라보며 많이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

마추픽추를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었고, 항상 사람들이 앞다투어 꼭 가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정말 환상적인 곳일 거라는 상상만 했었지 , 그 삶 속에 사는 현지인들의 삶이 이리도 지독하게 힘들고 어려운지는 꿈에도 몰랐고 참 놀라웠다.

 

여행 책도 많이 보고, 여행도 많이 좋아하는 나로서 이 책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여행이라는 환상 속에서 줄다리기를 하듯이 한없이 고민하는 정서가 많이 느껴졌고 나도 같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언젠가는 나도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 갇혀서 쫓기듯이 결혼이라는 걸 할테지만, 나도 저 부부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통해 만나고 또 결혼 후 제주에서 살림을 꾸리며 세계를 누리며 웨딩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저런 자유로운 마인드로 결혼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빈티지 드레스와, 와이셔츠와 나비넥타이가 다였지만, 그들만의 행복해보이는 표정과 여행 장소에서 풍겨지는 이국적인 풍경과 그 추억의 느낌은 정말 어떤 결혼 사진보다 더욱 특별했고 행복해보였다.

 

제주도로 돌아와 텅텅 비어버린 잔고와 시작해야 하는 , 현실의 상황이겠지만 세계여행 후 더 단단해진 그들의 결혼 생활은 더욱더 아름답고 배려 깊을 거라고 예상이 되었고, 그들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도전했던 여행 정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이 꾸리고 있는 제주도의 어떤 카페와 건축 사업을 하고 있을 어떤 곳을 꼭 찾아가서 그들과 꼭 이야기를 진하게 나누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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