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디자인 Design Culture Book
김지원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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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나도 디자인 공부를 꾸준히 해온 사람으로서, 뭐냐고 물으면 항상 한마디로 대답하기가 어려워진다.

디자인 하면,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만족 시켜주는 어떤 상품, 이미지,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언제 부터 인가, 디자인은 실용성도 같이 갖추어야 더 사랑 받는 훨씬 눈이 높아진 소비자들에게 맞서 바뀌고 있는 신선한 디자인 트렌드가 되어지고 있다.


디자인은 너무 이쁘지만, 실용성이 전혀 없다면 정말 무용지물.. 전혀 상품성이 없는 그냥 하나의 장식품에 불과할 테니...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도 그렇게 말해준다. 우리들에게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주변에 디자인이 주는 행복감, 편리함, 실용성, 아름다움 등을 만족시켜줄 어떠한 것들이 정말 많다.



유연한 상상 ; 공공시설물 하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딱딱한 이쁜 조각이나 환경디자인에 불과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레드볼 프로젝트는 파리,런던,몬트리올,타이페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설치된 공공 설치 미술이다.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한적한 공원에 터질 듯이 끼여서 쌩뚱맞게 레드볼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 건물들 사이에 잡힐 듯 말듯 위에 딱 끼여 있어서 만져 보기도 할 수 있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 오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익숙한 사물의 범위가 크기에 맞게 시야를 넓히거나 좁히면서 변화하는 사물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끼도록 제작된 의도라고 하니 참 놀라웠다.

더 아는게 많을 수록 눈에 보이는게 달라진다고 했던 말이 스쳐지나갔다. 그냥 공공 설치 미술이라, 아름다움만 주는 하나의 설치 미술 이라고 생각 했는데, 훨씬 우리들의 생각을 유연하게 변화 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다니 참 예술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우리들이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항상 찍고 저장 강박증 까지 생긴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로모 그래피는 필름 카메라 치고 조작 방법도 간단하고 크기도 작아서 사용이 편하다. 지금 처럼 디지털 문화가 발달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아날로그적 향수가 그리워 더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로모 카메라의 매력은 정말 많다. 우연의 효과와 언제나 기대하는 것 이상을 담아내는 로모의 효과는 필터의 효과가 클것이다. 살짝 사각지대가 어둡게 나오면서 빈티지한 매력도 주고, 비네팅 효과로 사진이 따뜻하게 보이기도 한다.


아주 특별한 기억장치 ;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손으로 직접 적는 손맛, 아날로그적 저장 방법

영국의 유명 소설작가이자 여행작가인 브루스 채트윈은 늘 몰스킨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정리하던 특별한 습관이 있었다.

그러다 프랑스의 장인은 새을 마감하고 상속인은 회사를 팔아버려 브랜드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채트윈은 무려 100권이나 사며 불안감에 벌벌 떨기도 했던 일화가 있다고 한다.

몰스킨은, 반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체트윈 등이 애용하며 예술가들이 사랑한 전설의 노트라는 브랜드 전략을 세웠다.

몰스킨은 기록 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 미이 사라져버린 전통을 재활용하나 좋은 예로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몰스킨 매니아들이 많으니, 역시 브랜드의 힘과 클래식이 살아 있는 특징은 항상 살아 남는 다는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메모를 하는 습관을 기르려고 하지만, 어느새 편해진 디지털 기록이 습관화 되면서 메모 하는걸 잊게 되는 걸 반성하면서 작고 가벼운 몰스킨 노트 하나쯤 구입해서, 기억 날때마다 꺼내서 쓰고 볼 수 있는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잃어버린 도시; 멕시코와 브라질의 대도시 주변부에 위치한 지역은 불평등 지수와 지역적 환경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다.

미적으로 집을 짓기 보다는 생계를 위해 그때그때마다 집을 짓고 겨우 몸을 뉘인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그 판자촌에 사는 사람들의 꿈, 희망을 위해 시작된 크로스 로드 프로젝트는 정말 희망차고 따뜻한 일이었다.

주민들의 자긍심을 스스로 독려 하기 위해 지역의 공간 개선을 돕기 위해 같이 집의 도로들을 예쁘고 아기자기한 페인트로 색칠하고 아름답고 희망찬 단어를 써서 사는 사람들이 길을 지나다니며 행복감을 줄 수 있게 만들었다.


오래된 것의 정서; 벼룩시장에서 볼 수 있는 빈티지한 가방, 소품들, 몇십년은 지난듯한 떄묻은 책들, 빈티지한 그릇들은 항상 볼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국적인 물건들과 색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태원은 이제 매주마다 열리는 프리마켓과 꽃시장 덕분에 더 핫한 곳이 되었고 사람들의 질적인 눈높이와 가치있는 소비문화를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삶이풍경이된다면 ; 드로잉은 빈공간을 만드는 거라고 말하는 홍시야는 드로잉은 정해진 틀을 꺠는 순간 펼쳐지는 경계 없는 풍경과도 같다고 말한다. 자연스러움 보다 자유로움이 더 어울리는 풍경을 노트에 그리고 멋지게 작품을 만들어 내는 그녀의 예술적 본능과 감각이 놀라웠다.

"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예요. 단지 그린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거예요.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가 있잖아요? 그들 자신의 인생의 맛과 속도에 맞춰서 그려나가면 되는 거예요.드로잉이 당신의 생활을 한 눈금씩 즐겁게 만들어줄 거예요. 시작해보세요" 그녀의 말들, 내가 생각하는 드로잉은 뭔가 거창하고 꼭 작품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자유롭게 드로잉을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많은 여러 드로잉 책들을 꺼내서 작은 것부터 그리기를 시작해봐야겠다.



그외 우드로 만드는 작품들의 견고함과 자연과 하나된 디자인 작품들, 일회용 컵의 재사용 방법 , 편리함을 위해 쓰레기로 되어버린 종이컵이 말해주는 환경과 디자인,가난함을 이겨내기 위한 생계적 수공예 등  여러가지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작가의 많은 고뇌와 발품을 팔아가며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잘 전달이 되었고 우리가 놓치고 지나갔던 여러  디자인과 환경에 대해 말해주는 메세지들이 참 공감이 많이 되었고 나 또한 디자인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열혈 독자가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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