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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행 - 소유흑향, 무모해서 눈부신 청춘의 기록
노경원(소유흑향) 지음 / 시드페이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소유 흑향, 무모해서 눈부신 청춘의 기록
소유흑향이라는 필명으로 파워 여행 블로그 가 된 그녀의 파란만장한 여행이야기이다.
어려운 환경과 주어진 난관에도 여행을 위해서 뭐든지 다 희생하고 극복하려는 그녀의 열정이 느껴졌다.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꿈꿔오고, 그 여행을 위한 꿈과 희망을 항상 품고 살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악바리로 알바를 하루 종일 하며, 학비와 여행 통장을 함께 준비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그녀의 모습이 참 대견하기도 안쓰럽기도 했다.
나 역시도 20대 대학교 생활을 알바와 학비, 디자인과 과제와의 전쟁 속에서 살았지만, 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면 여행 가려는 무모한 도전을 많이 했었다. 그때는 참 겁 없이 아무런 준비 없이 가서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여행추억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뉴욕에 처음 갔을 때의 현실과 이상에서 많이 헤메게 된 그녀, 나 같으면 바로 포기 하고 돌아오고 싶었을 거 같은데 포기하지 않고 그 어둡고 외로운 뉴욕의 기억을 바꾸기 위해 다시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뭐든지 현실과 이상의 갭이 너무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리고 아무리 멋지고 화려한 곳이라도 내가 불편하고 외롭게 생각하면, 그런
화려함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스스로 작아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난관을 나도 느껴 봤기에 그녀가 참 대단하고 , 실패했던 경험을 다시 멋진 기억으로 바꾼 도전이 더욱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인과의 어마어마한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골인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에피소드,
스마트폰, 전화기 하나 없이 아날로그 적으로 만날 장소와 시간만 정한 두 남녀의 험난한 이야기가 정말 인내심과 믿음이 없었다면 어느 하나가 쓰러져서 불가능했었을 것이다.
개인적인 바램으로 멋진 외국생활과 그녀의 꿈인 세계를 누빌 수 있는 스튜어디스 이야기가 또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을 보면서, 퇴색 되었던 여행의 설레임과 열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그때처럼 무모하게 도전하거나 열정을 불사를 수 없겠지만, 여행이 주는 설레임과 활력소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졌다.
나도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어렸을 때 나도 좀 더 여행 열정을 하얗게 불태워볼걸 하는 아쉬움도 많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여행이 주는 설레임과 살아나는 열정을 키워 나의 영원한 버킷 리스트, 여행 계획들을 조금씩 실천해보고 싶어졌다.